'여추반2' 정종연 PD 인터뷰
"한정된 제작비, 방송국서 임금·물가 상승 인정 안 해줘"
"몰카 부정적 의견? 불편함 느꼈다면 죄송"
"녹화 중 방귀 뀐 멤버 있어, 과몰입 말 다했다"
"한정된 제작비, 방송국서 임금·물가 상승 인정 안 해줘"
"몰카 부정적 의견? 불편함 느꼈다면 죄송"
"녹화 중 방귀 뀐 멤버 있어, 과몰입 말 다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여고추리반2'는 새라여자고등학교에서 전학 간 다섯 명의 추리반 학생들이 더욱 거대한 사건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를 그린 추리 예능.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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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추리반'은 이번 시즌에서도 대박사건부터 유병재 카메오까지 DTCU(대탈출 세계관)와의 연계성이 뚜렷했다. 이에 DTCU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상황. 이에 정 PD는 "양쪽 멤버들의 동시 출연이나 본격적인 협업을 기대하고 여쭤보시는 것 같은데, 이런 질문이 안 나올 때쯤 할 것 같다"고 웃으며 "당장은 계획이 없다. 스토리적으로 좋은 아이템이나 아이디어가 나와야만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PD는 "시즌1에서 멤버들이 추리를 한다고 머리 싸매고 앉아있는 상황이 계속되니 지루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더라. 물론 편집상으로 그런 부분을 드러내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효율이 낮아진다. 티빙에서 돈을 더 주면 녹화 회차를 늘릴 수 있지만, 현실은 한정된 녹화 시간과 회차 안에서 해내야 하므로 비효율적인 면을 축수할 수밖에 없다. 즉 멤버들의 자유도가 높을수록 제작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제작비 대비 효율을 고려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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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에서 전개된 몰카, 즉 불법 촬영이라는 2차 가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추리물이고 스릴러를 지향하다 보니 범죄 소재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 건 맞지만, 추리물 특성상 범죄라는 상황이 일정한 패턴으로 공개되지 않게끔 상황을 짜야 한다. 특정 소재에 불편함을 느꼈다면 죄송하지만, 선우경 캐릭터가 역으로 꼬아서 활용한 반전 소재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PD는 '여고추리반'의 매력으로 진정성 있는 리액션과 체험을 꼽았다. 그는 "출연자가 최대한 우리와 같은 감정을 전달하는 게 중요한 매력인데, 출연자들이 이 매력을 잘 살려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무서운 영화를 봐도 무서움을 느끼는 것과 몰입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나. 예능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나를 대신해 체험 해주는 출연자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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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 중에 방귀 뀌는 멤버도 있었으면 과몰입에 대해 말 다 한 것 아닌가요? 하하."

시즌2에서는 폐교를 '태평여고'로 만든 '여고추리반'. 가장 공들인 장소를 묻자 정 PD는 "컨테이너"라며 "디자인하는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기증석은 많은 돈을 주고 샀다. 디자인부터 직접 배달까지 해줬는데 수백만 원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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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PD는 "스토리만 보면 비현실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여고추리반'은 예능이고 위트라는 베이스가 있기에 이러한 스토리를 무리 없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과몰입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나이 차이 때문에 생기는 모든 것들을 웃음으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장도연과 박지윤이다. 이들이 있음으로써 얻는 장점이 크다. 단점이나 보완할 부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남고추리반' 같은 스핀오프를 생각해 보신 적은 없냐고 묻자 정 PD는 단호하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탈출'의 세계관을 가지고 다른 것을 할 수는 있지만, '남고추리반'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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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PD는 "1년에 '대탈출' 12개 '여고추리반' 8개 촬영을 2년 동안 했다. 1년이 52주인데 20주를 방송했다. 예전에는 10개월에 하나 했는데도 세상 고생 다 한 느낌이었는데, 1년에 2개 하다 보니 힘들더라. 정신 관리, 몸 관리를 위해 쉬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재정비 시간을 가질 것을 예고했다.
"올해는 방송계 전체의 많은 지각 변동과 변화가 예고되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여러 가지 생각할 것이 많은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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