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이돌' 현쥬니
종영 소감..."꿈같은 일"
성장 캐릭터 가져갈 것
종영 소감..."꿈같은 일"
성장 캐릭터 가져갈 것
“꿈같은 일이 벌어졌었다. 아직도 끝났다는 게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여운이 길다.”
배우 현쥬니가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가시지 않는 여운을 안겼다. 엄마로서, 아내로서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쥬니는 10일 텐아시아 사옥을 찾아 지난 4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엄마는 아이돌' 출연 소감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는 아이돌'은 출산과 육아로 대중의 곁을 떠났던 스타들의 아이돌 도전을 돕는 프로그램.
방송을 통해 현쥬니는 가희, 박정아, 양은지, 별, 선예와 함께 마마돌(M.M.D)로 데뷔했다. 3개월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이뤄낸 결과다. 더욱이 현쥬니는 댄스 가수 출신이 아닌, 여성 록밴드 보컬로 활동했던 터. 아이돌의 필수 요소인 ‘춤’이란 장르에 첫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인 현쥬니의 특별한 도전은 많은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마마무의 ‘데칼코마니’와 태연 ‘그대라는 시’ 등의 무대로 녹슬지 않은 보컬 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Next Level)’과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의 커버 무대를 통해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아기 낳고 춤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있었다. 옛날부터 춤 잘 추는 사람을 좋아했다. 가희 언니가 춤으로 유명하지 않냐. 언니를 처음 봤을 때 너무 멋있었다. 항상 춤을 잘 추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춤을 출 때 기분이 어떨지 궁금했다. 춤이란, 항상 꿈처럼 가지고 있던 장르다. 이번 도전을 통해 꿈이 이뤄진 케이스다.”
현쥬니에게 이번 도전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춤이란 장르에 처음 도전한다는 것과 더불어 성대결절도 극복해야 했다. 그는 러브란 멘토의 도움을 받아 가희와 팀을 이룬 메인댄서 선발 미션에서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박선주와의 훈련을 통해 폭발적인 보컬 실력을 되살렸다.
“성대 결절이 사실 극복 되지는 않았다. 완치된 상태에서 무대를 한 건 아니고, 선주 언니가 알려준 발성법을 바꾸는 데만 집중했다. 무대 올라갈 때 ‘오늘 저는 놀려고요’ 라고 얘기했다. 솔직한 제 마음이었다. 무대에서 내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 끄집어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 많이 좋아진 상태로 즐겁게 했다. 사실 무대에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내려오니까 언니들이 너무 잘했다고 얘기를 해 주셨다. 극복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현쥬니는 그룹 스칼렛 모조핀의 보컬 출신. 노래 실력은 이미 오래전에 검증된 가수다. 그는 2008년 MBC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배우로 전향해 KBS2 ‘태양의 후예’, ‘아이리스’ 등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했다. 2020년에는 SBS ’엄마가 바람났다’를 통해 주연 자리에 오르며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배우로서 더욱 친숙한 현쥬니지만, 2016년 4월 SBS ‘신의 목소리’에 출연해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이며 가수 거미와의 노래 대결에서 승리하기도. 재능을 인정받아 안방극장에서 활약하는 현쥬니. 하지만 가수로서 그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엄마는 아이돌’ 출연 이후 아무래도 SNS를 통해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아졌다. 저를 그려주시는 해외 팬분들도 있으시더라. 사실 댓글 등 반응은 잘 찾아보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언니들이 말해주거나 전해 들어서 안다. 남편이 많이 찾아서 좋은 것만 얘기해 준다. 저를 보고 울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특히 발성을 바꾸는 등 노력하는 장면에서 너무 많이 울었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홍대에서 음악 했을 때 팬분들이 기억해 주시는 다이렉트 메시지 보고 울컥했다. 감히 답장을 어떻게 보낼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때의 나를 기억해주고, 아직도 몰래 응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용기 내서 보낸다고 적혀 있었다. 누군지 알겠더라. 그거 받고 많이 감격스러웠다.”
현쥬니는 앞으로도 계속 배우의 자리를 지킬 계획이다. 하지만 음악을 향한 애정과 사랑도 놓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일단 본업이 연기자니까 배우로서 탄탄한 연기력을 가지고 시청자분들께 다가가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가수로서 계획은 따로 정해놓은 건 없지만 OST나 피처링 작업 등 제 목소리가 필요하다면 도전해 볼 의향은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현쥬니는 마마돌 활동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마마돌 정규앨범을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며 “프로그램이 막 끝났기 때문에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6명의 멤버들이 다시 합을 맞출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아쉬움 섞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이도 다르고, 활동 무대도 달랐던 멤버들과 친해지는 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제가 가진 이질감은 있었던 것 같다. 혼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했던 사람이었고, 음악은 워낙 예전에 했었던 터라, 저는 계속 이 분들 보면 TV 보는 것 같고 신기하고 맨날 그랬다. 언니들도 선예도 다 제가 나온 거에 대해서 처음에 의아했던 것 같다. 의외의 멤버 중의 하나였다. 우리는 방송이 끝난 지금까지 매일매일 연락한다. 단톡방이 따로 있다. 하루라도 말이 안 나오면 ‘뭐지?’ 싶다. 지금도 아직 ‘엄마는 아이돌’이 안 끝난 것 같다.“
그의 말처럼 ‘엄마는 아이돌’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현쥬니는 방송을 통해 접하게 된 춤을 계속해서 가져갈 계획이다. 그간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그는 새로운 취미를 얻은 셈.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춤으로 찾은 것 같다. 항상 나는 고민이 있으면 갇혀있고 답답했는데 지속해서 나를 위해서 해보려고 한다. 더불어 다시 연기하는 배우 현쥬니로 돌아가서 2022년에는 어느 채널을 봐도 나오는, 계속 질릴 때까지 나오겠다는 마인드로 좋은 작품 있으면 도전해보려고 한다. 또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모험해서 실패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험과 도전은 실패하더라도 아름답고 다 득이 되고 살이 되는 것 같다. 저도 궁금하다 올해의 내가 얼마나 발전하고 성장해 있을지. 성장 캐릭터를 가지고 가려고 노력 중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배우 현쥬니가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가시지 않는 여운을 안겼다. 엄마로서, 아내로서가 아닌 한 명의 사람으로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쥬니는 10일 텐아시아 사옥을 찾아 지난 4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엄마는 아이돌' 출연 소감과 더불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는 아이돌'은 출산과 육아로 대중의 곁을 떠났던 스타들의 아이돌 도전을 돕는 프로그램.
방송을 통해 현쥬니는 가희, 박정아, 양은지, 별, 선예와 함께 마마돌(M.M.D)로 데뷔했다. 3개월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이뤄낸 결과다. 더욱이 현쥬니는 댄스 가수 출신이 아닌, 여성 록밴드 보컬로 활동했던 터. 아이돌의 필수 요소인 ‘춤’이란 장르에 첫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인 현쥬니의 특별한 도전은 많은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마마무의 ‘데칼코마니’와 태연 ‘그대라는 시’ 등의 무대로 녹슬지 않은 보컬 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Next Level)’과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의 커버 무대를 통해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아기 낳고 춤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있었다. 옛날부터 춤 잘 추는 사람을 좋아했다. 가희 언니가 춤으로 유명하지 않냐. 언니를 처음 봤을 때 너무 멋있었다. 항상 춤을 잘 추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춤을 출 때 기분이 어떨지 궁금했다. 춤이란, 항상 꿈처럼 가지고 있던 장르다. 이번 도전을 통해 꿈이 이뤄진 케이스다.”
현쥬니에게 이번 도전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춤이란 장르에 처음 도전한다는 것과 더불어 성대결절도 극복해야 했다. 그는 러브란 멘토의 도움을 받아 가희와 팀을 이룬 메인댄서 선발 미션에서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박선주와의 훈련을 통해 폭발적인 보컬 실력을 되살렸다.
“성대 결절이 사실 극복 되지는 않았다. 완치된 상태에서 무대를 한 건 아니고, 선주 언니가 알려준 발성법을 바꾸는 데만 집중했다. 무대 올라갈 때 ‘오늘 저는 놀려고요’ 라고 얘기했다. 솔직한 제 마음이었다. 무대에서 내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는지 끄집어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 많이 좋아진 상태로 즐겁게 했다. 사실 무대에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내려오니까 언니들이 너무 잘했다고 얘기를 해 주셨다. 극복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현쥬니는 그룹 스칼렛 모조핀의 보컬 출신. 노래 실력은 이미 오래전에 검증된 가수다. 그는 2008년 MBC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배우로 전향해 KBS2 ‘태양의 후예’, ‘아이리스’ 등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했다. 2020년에는 SBS ’엄마가 바람났다’를 통해 주연 자리에 오르며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배우로서 더욱 친숙한 현쥬니지만, 2016년 4월 SBS ‘신의 목소리’에 출연해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이며 가수 거미와의 노래 대결에서 승리하기도. 재능을 인정받아 안방극장에서 활약하는 현쥬니. 하지만 가수로서 그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엄마는 아이돌’ 출연 이후 아무래도 SNS를 통해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아졌다. 저를 그려주시는 해외 팬분들도 있으시더라. 사실 댓글 등 반응은 잘 찾아보지 않는 편이다. 오히려 언니들이 말해주거나 전해 들어서 안다. 남편이 많이 찾아서 좋은 것만 얘기해 준다. 저를 보고 울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특히 발성을 바꾸는 등 노력하는 장면에서 너무 많이 울었다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홍대에서 음악 했을 때 팬분들이 기억해 주시는 다이렉트 메시지 보고 울컥했다. 감히 답장을 어떻게 보낼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때의 나를 기억해주고, 아직도 몰래 응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용기 내서 보낸다고 적혀 있었다. 누군지 알겠더라. 그거 받고 많이 감격스러웠다.”
현쥬니는 앞으로도 계속 배우의 자리를 지킬 계획이다. 하지만 음악을 향한 애정과 사랑도 놓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일단 본업이 연기자니까 배우로서 탄탄한 연기력을 가지고 시청자분들께 다가가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가수로서 계획은 따로 정해놓은 건 없지만 OST나 피처링 작업 등 제 목소리가 필요하다면 도전해 볼 의향은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현쥬니는 마마돌 활동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마마돌 정규앨범을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며 “프로그램이 막 끝났기 때문에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6명의 멤버들이 다시 합을 맞출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아쉬움 섞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이도 다르고, 활동 무대도 달랐던 멤버들과 친해지는 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제가 가진 이질감은 있었던 것 같다. 혼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했던 사람이었고, 음악은 워낙 예전에 했었던 터라, 저는 계속 이 분들 보면 TV 보는 것 같고 신기하고 맨날 그랬다. 언니들도 선예도 다 제가 나온 거에 대해서 처음에 의아했던 것 같다. 의외의 멤버 중의 하나였다. 우리는 방송이 끝난 지금까지 매일매일 연락한다. 단톡방이 따로 있다. 하루라도 말이 안 나오면 ‘뭐지?’ 싶다. 지금도 아직 ‘엄마는 아이돌’이 안 끝난 것 같다.“
그의 말처럼 ‘엄마는 아이돌’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현쥬니는 방송을 통해 접하게 된 춤을 계속해서 가져갈 계획이다. 그간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그는 새로운 취미를 얻은 셈.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춤으로 찾은 것 같다. 항상 나는 고민이 있으면 갇혀있고 답답했는데 지속해서 나를 위해서 해보려고 한다. 더불어 다시 연기하는 배우 현쥬니로 돌아가서 2022년에는 어느 채널을 봐도 나오는, 계속 질릴 때까지 나오겠다는 마인드로 좋은 작품 있으면 도전해보려고 한다. 또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모험해서 실패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험과 도전은 실패하더라도 아름답고 다 득이 되고 살이 되는 것 같다. 저도 궁금하다 올해의 내가 얼마나 발전하고 성장해 있을지. 성장 캐릭터를 가지고 가려고 노력 중이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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