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동상이몽' 방송화면
SBS '동상이몽' 방송화면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의 김윤지가 시아버지 이상해가 준비한 이벤트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동상이몽2'에서는 김윤지가 시댁을 찾아 3대째 내려오는 요리 비법을 전수받았다.

이날 김윤지는 "첫 명절에 어머님 레시피를 전수 받고 싶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김윤지는 "오빠의 친할머니때부터 3대째 내려오고 있는 150년 된 요리 비법"이라고 밝혔다.

김영임은 이북식 녹두 빈대떡 만드는 법을 전수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김영임은 "오늘 최소한 100장 이상은 부치려고 한다"라고 말해 김윤지를 놀라게 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서장훈 김숙 등도 어마어마한 양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김영임은 "원래 평소에는 300장도 만들었다"라고 했고, 이상해는 "너희 부부도 줘야지, 윤지 부모님네, 우성 누나네, 이웃집, 경비아저씨까지 다 드려야 한다. 많은 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우성도 "오늘은 많이 하는 것 아니다. 원래는 만두도 300개씩 만들었다"고 했다.

반죽타임이 됐다. 김영임이 열심히 레시피를 설명하는 사이 이상해가 끼어들려고 했고, 김영임은 "조용히 좀 해라"라고 차단했다. 이후 이상해가 "됐어"라며 훈수를 두자, 김영임은 "왜 이렇게 시끄럽냐"고 째려봤다.

김윤지는 "며칠 전까지 분위기 좋지 않았냐. 왜 그러냐"고 했고, 최우성은 "결혼 기념일 이벤트 다음날도 다투셨다더라"라고 안타까워 했다.

김영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윤지에게 "간을 봐 달라"며 반죽한 것을 입에 넣어줬다. 이어 아들 입에도 넣어줬다. 이상해는 "내 입은 입도 아니구나"라며 서운해 했다. 이에 김윤지가 재빠르게 이상해를 챙겼다.

계속해서 녹두전을 부쳤다. 김영임은 "드라마에서 보면 출근 전에 부부끼리 포옹하면서 인사를 나누지 않냐. 우리는 어른이 계셔서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다"라며 "그래서 지금까지 스킨십 하지 않는 게 습관이 됐다. 너희들은 절대 그러면 안 된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최우성은 "저는 안 그런다. 일어나자마자 윤지 이마에 뽀뽀해준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김영임은 이어 "어쩌다가 둘이 여행을 가면 저녁에 지인들 20명이 모였다. 생각하면 할 수록 신기한게 떠날때는 둘인데 저녁만 되면 파티가 된다"며 "지금 생각하면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추억이지만 여자 입장에서는 남편이랑 데이트도 좀 하고 싶고 그런데 우리끼리의 추억이 없다"고 아쉬워 했다.

이에 이상해는 "그 얘기 수십번 했다. 애들 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왜 하냐. 내 흉을 그렇게 봐서 좋을게 뭐가 있냐"며 발끈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윤지는 '녹두전 뽀뽀'를 제안, 최우성과 뽀뽀 시범을 보였다. 이에 이상해는 민망해했고, 김영임은 "코로나 괜찮겠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이상해와 김영임 부부는 30년 만에 뽀뽀에 성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식사시간. 이상해는 갑자기 케이크를 들고 나왔다. 그는 김윤지를 향해 "너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한 번도 촛불을 켜 본 적이 없었다. 며칠 전에 생일이셨잖나. 그때 생각한 게 이번엔 가족이 모였을 때 생일 촛불을 꼭 꽂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김윤지는 뭉클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상해는 "담금주도 네 아버지한테 갈 때 가져가라고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임은 "새해 들어서 제일 잘했다"며 이상해를 칭찬했다.

이상해는 고인인 김윤지의 아버지를 향해 "두 사람 행복하기를 하늘에서 빌어다오. 얼마 안 있으면 나도 너한테 가"라고 말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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