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 '해적: 도깨비 깃발'서 무치 역으로 열연
폭탄머리+꼬질꼬질, 180도 연기 변신
한효주와 티키타카…"'쎄씨봉' 때 왜 친해지지 못했을까?"
"김남길 따라갈 수 없어…'해적1' 생각 대신 '무치'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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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따라갈 수 없어…'해적1' 생각 대신 '무치'에 전념"

강하늘은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자칭 고려 제일검이자 의작단을 이끄는 두목 '무치' 역을 맡아, 이전 과는 또 다른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외형부터 변신을 시도했다. 폭탄 머리에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무치' 캐릭터가 가진 개성을 분출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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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하늘은 복합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무치 캐릭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너무 극과 극으로 가는 것 보다 중간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허당기를 드러나고, 잘 싸우면서도 중간중간 호흡 소리 같은 걸로 부족함을 표현했다. 너무 싸움을 잘 하거나, 너무 허당이지 않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발성 자체도 기존에 강하늘이 보여왔던 것과 다르다. 그는 "따로 연습한 건 아니다. 배에서 생활하는 무치에게 기름낀 목소리는 안 어울릴 것 같았다. 나긋나긋 하기보다 최대한 악을 써서 톤을 높이려고 했다"고 무치 캐릭터를 만들어낸 과정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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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은 앞서 제작보고회 때부터 '해랑' 캐릭터에 끌려 '해적: 도깨비 깃발'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혀왔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해랑을 연기하는 한효주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호흡을 만들어 갔다.
그는 "한효주 누나가 너무 완벽하게 잘 해줘서 어려운 점이 전혀 없었다. 정말 재미있었다"라며 "효주 누나는 액션스쿨에서 살다시피 했다. 제가 갈 때마다 무술팀과 합을 맞추거나 혼자 연습하고 있었다. 현장에서도 쉼 없이 연기 연습을 하더라. 순간의 감정, 느낌 등을 유지하려고 계속해서 예열하는 모습, 장면마다 진중하게 파고드는 모습이 대단했다. 해랑을 넘어서 한효주 라는 사람 자체가 너무 멋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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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도깨비 깃발'에서는 강하늘과 권상우의 짜릿한 액션도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강하늘은 "액션에 관해서는 제가 감히 호흡을 말씀드릴만한 분이 아니다. 권상우 형님이 저와의 호흡을 이야기 해주셔야 한다"며 겸손해 했다.
이어 강하늘은 "고수에게 한수 배우는 느낌으로 임했다"라며 "권상우 형님은 액션에 있어서 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함께 액션 연기를 해보면서 '형님이 힘을 줄 때와 뺄때를 정말 잘 알고 계시는구나'라며 감탄했다. '이건 훈련으로 나오는 게 아니다 본능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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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이로인한 스트레스는 없을까. 그는 "항상 얘기하지만 저 착하지 않다"라며 "목표 하는 건 딱 하나다. 저로 인해서 얼굴 찌푸리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일부러 친절하게 하려고, 착하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현장을 재미있게 풀어가려고 할 뿐이다. 그래서인지 스트레스보다 재미있는 일 투성이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강하늘은 '모든 여배우들이 한 번 쯤 호흡 하고 싶은 배우로 꼽혔다'는 말에 못 믿겠다는 듯 "누가 뽑았나?"라며 "편해 보여서 그런것 같다. 제가 딱히 예민하거나 까탈스럽지 않다"고 미소 지었다. 더불어 감독들도 함께 하고 싶은 배우로 꼽았다고 하자 강하늘은 "역시나 까탈스럽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저 시키는 거 되게 열심히 잘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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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봉한 손예진-김남길 주연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866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개성 넘치는 연기로 흥행을 이끈 남자 주인공 김남길과의 비교는 어쩔 수 없이 뒤따른다. 이와 관련해 강하늘은 "김남길 선배가 보여준 매력을 따라갈수도, 따라할 수도 없다. 저는 제 눈 앞에 있는 '해적: 도깨비 깃발' 대본에 집중했다. 무치라는 인물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라며 "선배가 큰 사랑을 받은만큼, 많은 분들이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억지로 충족시키려고 하면 어긋날 것 같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강하늘은 '해적: 도깨비 깃발'이 다른 해양 어드벤쳐 액션과 다른 점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그는 "'워터월드' '캐리비안 해적'과는 다르게 더 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어우러져서 팀워크를 발휘한다. 으쌰으쌰보다 티격태격이 가깝지만, 여기서 많은 재미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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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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