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감도윤은 옥을태(이준 분) 때문에 크게 다쳤다. 민시호는 꿈에 나타난 남도윤을 보고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고 민상운에게 곧바로 확인했지만, 아무 일 없다는 말에 찜찜함을 남긴 채 텅 빈 집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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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을태의 위협을 피해 찾게 된 별장에서 민시호는 남도윤은 물론 전생의 아버지였던 단극의 환생 권호열(정진영 분)과도 티격태격 가족 케미를 빚어내는 동시에, 언니 민상운을 돕는 성숙한 면모로 또 한 번 뭉클함을 선사했다. 민시호는 단극에게 철부지 딸처럼 친근하게, 남도운에게는 애정이 어린 잔소리를 하며 전생과 현생이 뒤섞인 인연의 고리를 되풀이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 항상 희생을 자처하는 언니 민상운에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결국 기억을 읽고 옥을태를 해치울 방법을 알아내는 등 더 이상 어린 동생이 아닌,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놀람을 선사하기도.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인연 사이 누구보다 가족들을 애정하고 그들이 마주한 상황에 공감하고 슬퍼하는 민시호의 감정은 공승연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자신이 충격을 받을까 고민하는 민상운에게 "언니가 죽으면, 나 혼자 잘 살 것 같아?"라고 호소하는 장면에서는 언니를 잃기 싫은 민시호의 진심이 느껴졌고, 남도윤을 위로하며 꼭 끌어안는 장면에서는 미세한 떨림과 울컥하는 표정으로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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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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