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어쩌다벤져스는 우승후보 '수FC'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앞서 수FC의 경기를 관전한 감코진(감독, 코치)은 "오늘이 가장 어려운 경기일 것"이라며 "사실상 오늘 이기면 우승이나 다름없다"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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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라인업이 발표 됐다. 골키퍼 김동현, 포백 모태범, 안드레진, 조원우, 김준현, 미드필더 강칠구, 허민호, 김준호, 박태환, 그리고 이대훈과 이장군이 투톱으로 나서게 됐다.
안정환은 모든 공격의 시작점이자 선수 출신인 '81번' 선수를 마크하고, 미리 차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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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은 더 치열했다. 수FC의 허를 찌르는 공격이 있었지만 골키퍼 김동현이 안정적으로 선방해 위기를 모면했다. 어쩌다벤져스도 이장군의 발리슛 등 몇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으론 연결되지 못했다.
결국 0:0으로 경기가 종료, 양팀의 운명은 승부차기로 갈리게 됐다. 이장군, 안드레 진, 조원우, 김준호, 이대훈이 키커로 나섰고, 안정환은 "차기 전에 골키퍼와 눈이 마주치면 안 된다. 공만 보고 차라. 마음속에 이미 정해 놓은 곳으로 그대로 그냥 차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동국도 "상대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너무 구석으로 차지 않아도 된다"고 실축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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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1:3으로 허무하게 끝났다. 모든 선수들이 자책하며 고개를 숙였다. 안정환은 "어떻게 3명 다 못 넣냐"며 씁쓸해 했다.
MC 김성주는 "첫 승부차기라 긴장하고 당황한 것 같다"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안정환은 "경기 굉장히 열심히 했다.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실력차이로 진 건 어쩔 수 없다. 진건 다 제 책임이다"라며 "잘 버텼고, 첫 경기도 어려웠지만 이겼다. 개인적으로 저도 아쉽지만 고개 숙이지 말아라.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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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효창 황금발 대회의 우승 트로피는 '수FC'가 차지했다. '수FC'와 결승에서 만나 골폭격을 얻어맞은 'K대 HATTRICK'는 "어쩌다벤져스가 진짜 잘한 거다"라고 곱씹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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