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도시’ 김강우의 야망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22일 방송된 JTBC 수목 드라마 ‘공작도시’ 5화에서는 몸담았던 보도국 앵커직을 내려두고 정계 진출에 시동을 건 정준혁(김강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의 숨겨둔 이중생활까지 발각 위기에 처해 스토리에 본격 변화가 시작되며 시청자들의 흥미도 한층 더 증폭됐다.
그간 여심을 사로잡았던 ‘JBC 보도국 앵커’ 김강우의 모습은 이날 마침표를 찍었다. 민정수석으로의 본격 발돋움을 앞두었기 때문.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는 방송국 동료들은 정준혁의 갑작스러운 사직이 성진그룹 비리 보도로 인한 불상사라고 판단하며 걱정스러운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야망남 정준혁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여유롭지만 단단한 태도, 그리고 굳건한 표정으로 모두와 작별했다. 뒤이어 아내 윤재희(수애 분)가 정준혁의 치부인 ‘혼외자’라는 사실을 언급하자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말문을 막았다. 정계 진출을 향한 정준혁의 뜻과 자신의 약점을 들키고 싶지 않은 자존심이 모두 드러난 대목이었다.
아들의 바이올린 선생님과의 외도가 발각돼 위기에 처한 장면에서는 정준혁의 또 다른 얼굴이 드러나며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이미 외도를 눈치챈 아내를 은근히 떠보며 “당신은 현명한 여자지 않나”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자 완벽한 앵커 정준혁과는 상반된 모습이 보여지며 앞으로의 전개와 위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김강우는 정계 진출에 대한 야망을 품고 있는가 하면, 치명적인 이중생활을 즐기는 정준혁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다. 이날 정준혁이 정준혁의 행보와 비밀스러운 사생활이 전환점을 돈 가운데 김강우가 그려낼 정준혁의 다음 스텝은 어떨지, 정계 진출을 앞둔 그의 이야기는 어떻게 그려질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공작도시’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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