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방송에서 FC원더우먼 감독인 이천수는 "여러분들을 위해 쿠키를 (준비했다)"며 "시합 전에 쿠키를 먹는다. 내가 이딩크 아니냐. 히딩크 감독이 이야기 해줬다. 마지막 힘들 때 힘이 쿠키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척장신이랑 붙는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아했나? 그런 자신감 좋다. 나는 붙어보고 싶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에이스 송소희와 황소윤도 "보여줘야지. 선제골 가자"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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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척장신과 원더우먼의 첫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코너킥을 내준 구척장신은 역습에 나섰다. 이현이는 경기 시작 22초 만에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배성재 캐스터는 "이현이 첫 필드골"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이와 구척장신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현이는 "'분명히 이 사람들은 우리보다 경험이 없다.' 처음 누가 이끌어가느냐에 따라서 경기 양상이 많이 바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초반에 엄청 밀어붙였다. 그런데 그게 먹혔다"고 했다.
첫 골을 넣은 후 구척장신은 매섭게 원더우먼의 골대를 두드렸다. 배성재 캐스터는 "원더우먼이 심리적으로 굉장히 눌렸다"고 말했다. 이현이는 단독 드리블 후 슈팅으로 연결, 다시 한 번 원더우먼 골망을 흔들었다. 계속된 공격 상황에서 이현이는 등지고 턴을 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방금 턴 동작 좋았다. 이현이의 성장은 무섭다. 한혜진 선수가 빠졌는데도 이현이 선수가 팀의 중심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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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송소희는 "기존 팀의 내공을 확실히 느꼈고 많이 쓰라린 경험"이라며 "우리한테는 꼭 필요했던 시간인 것 같다. 오늘이 우리의 성장기에 가장 중요한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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