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권민선(백지원 분)의 장례식장을 찾은 서한숙은 윤재희를 차에 태웠다. 비서 고선미(김주령)는 "권민선 사모님 휴대폰이다"라며 윤재희에게 휴대폰을 건넸다. 휴대폰에선 남녀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윤재희는 검찰총장 후보 조강현(정해균 분)의 성관계 동영상을 확인했다. 당초 계획했던 공수처장은 물론 검찰총장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따논 당상이었던 남편 정준혁(김강우)의 민정수석은 실패나 다름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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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재희는 "이거 네가 한거 아니야?"라며 휴대폰을 보여줬고, 오예린은 "썅년2? 나는 썅년1이다. 썅년2는 노영주다. 형님이 알아서 한다고 그랬는데 그래서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라며 울먹였다.
이어 오예린은 "애만 만들어오지 말라고 기도만 하고 살았지. 근데 이사람을 못 잊는거야. 그래서 내가 눈이 뒤집혀서 형님한테 꼰지르긴 했는데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다"라며 "윤실장이 어떻게 좀 해봐라. 정앵커 님이랑 우리 애아빠랑 운명공동체 그런거라면서? 나 좀 도와줘"라며 매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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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희가 분투하는 사이 JBC도 조강현의 동영상을 입수, 권민선의 발인 후 보도하기로 했다. 영상이 터지면 모든 것이 끝난다. 윤재희의 패색이 짙어지자 서한숙은 서고 열쇠를 반납하라는 메시지로 실패를 알렸다.
윤재희는 JBC보다 먼저 동영상을 터트리기로 했다. 동영상 속 여자가 무연고 사망자고 얼굴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 조강현의 내연녀 오예린을 꿰어내 '영상 속 여자가 자신이다'라며 거짓 고백을 하도록 종용했다. 윤재희는 "실수하기만 해 다 끝장나는거야"라고 했고, 결국 오예린은 자신이 동영상 속 주인공이라고 기자들 앞에서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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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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