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오상진이 김진만 PD와의 인연을 회상했다.
오상진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와의 첫 경험은 2007년 겨울 뉴욕이었다"며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지금껏 내가 만난 피디와는 너무 달랐다. 한참 까마득한 후배인 나에게도 어쩔 줄 몰라하고 (아파트 큰방 혼자쓰라는 거 거절 안하고 덥석 받아서 죄송합니다. 지금이라도 사죄드립니다) 인터뷰이님이 갑자기 좀 나가있으라고 하면, '잠깐 튀자!'하며 두 시간을 나가있던 사람. (덕분에 트라이베카에서 기네스 펠트로 봄) 일이 잘 안풀려도 혼자 가슴앓이하면서 이너 피스를 외치는, 소심한 모습에 내가 더 열심히 뛰게 했었던 선배. 그래서인지 내 맘속 참 남다른 사람으로 남아있는 '김진만 PD'님. 그 후로도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그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많은 이들에겐 '아마존의 눈물', '북극의 눈물' 연출자로 알려진 그분 맞다"고 김 PD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또한 "그런 그가 아내인 방송작가 고작가님과 책을 냈다. 여러모로 나와 닮은 부분이 많아 놀랐다. 집사형 남편이랄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 같은 것. 어찌 사랑과 결혼이 다 같은 모양일 수 있을까. 각자의 이유로 행복하고 또 각자의 이유로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게 삶 아닐까. 뜨겁지 않고 미지근하면서도 끈적하고도 쿨하게 잘 살아가는 두 분의 모습. 책을 읽으며 매우 다른 두 사람이 '멋지게' 이 풍진 세상을 잘 살아가시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마존과 북극에서의 외롭고 힘든 몇 년이 이런 깨달음을 주는 것일까.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너무 보편적인 이야기들. 마지막 문장이 참 좋다. '자금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다는 아니다.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을 바다, 나의 바다는 어디일까.' #오상진의북스타그램 #호모미련없으니쿠스"라고 감상을 달았다. 함께 게시한 사진에는 김 PD와 방송작가 고혜림이 쓴 '호모 미련없으니쿠스'가 보인다. 책을 좋아하는 오상진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과 김소영은 2017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오상진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와의 첫 경험은 2007년 겨울 뉴욕이었다"며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지금껏 내가 만난 피디와는 너무 달랐다. 한참 까마득한 후배인 나에게도 어쩔 줄 몰라하고 (아파트 큰방 혼자쓰라는 거 거절 안하고 덥석 받아서 죄송합니다. 지금이라도 사죄드립니다) 인터뷰이님이 갑자기 좀 나가있으라고 하면, '잠깐 튀자!'하며 두 시간을 나가있던 사람. (덕분에 트라이베카에서 기네스 펠트로 봄) 일이 잘 안풀려도 혼자 가슴앓이하면서 이너 피스를 외치는, 소심한 모습에 내가 더 열심히 뛰게 했었던 선배. 그래서인지 내 맘속 참 남다른 사람으로 남아있는 '김진만 PD'님. 그 후로도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그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많은 이들에겐 '아마존의 눈물', '북극의 눈물' 연출자로 알려진 그분 맞다"고 김 PD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또한 "그런 그가 아내인 방송작가 고작가님과 책을 냈다. 여러모로 나와 닮은 부분이 많아 놀랐다. 집사형 남편이랄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 같은 것. 어찌 사랑과 결혼이 다 같은 모양일 수 있을까. 각자의 이유로 행복하고 또 각자의 이유로 관계의 어려움을 겪는게 삶 아닐까. 뜨겁지 않고 미지근하면서도 끈적하고도 쿨하게 잘 살아가는 두 분의 모습. 책을 읽으며 매우 다른 두 사람이 '멋지게' 이 풍진 세상을 잘 살아가시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마존과 북극에서의 외롭고 힘든 몇 년이 이런 깨달음을 주는 것일까.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너무 보편적인 이야기들. 마지막 문장이 참 좋다. '자금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다는 아니다.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을 바다, 나의 바다는 어디일까.' #오상진의북스타그램 #호모미련없으니쿠스"라고 감상을 달았다. 함께 게시한 사진에는 김 PD와 방송작가 고혜림이 쓴 '호모 미련없으니쿠스'가 보인다. 책을 좋아하는 오상진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과 김소영은 2017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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