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언니'가 국대 엄마 김은혜, 조해리, 김자인의 더할 나위 없는 소원 성취 퍼레이드로 기분 좋은 화요일 밤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국가대표 엄마들인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해설위원 김은혜, 대한민국 쇼트트랙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조해리, ISFC 클라이밍 월드컵 최다 우승자 김자인의 힐링 데이 2탄이 그려졌다. 언니들과 함께 한층 더 유쾌하고 짜릿한 경험들을 쌓으며 안방을 행복감으로 물들였다.
조해리와 김은혜가 바랐던 바닷가에서의 여유를 즐긴 이들은 LP바로 가 김자인의 소원인 맥주 한잔으로 시원한 저녁 시간을 만끽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여름비와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노래, 새록새록 떠오르는 옛이야기 등 시원한 맥주와 함께 곁들인 모든 순간들이 행복감에 젖어들게 만들었다. LP바에 처음 온 박세리는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는 등 흥에 흠뻑 취하기도 했다. 정유인은 "저희 외가가 왕십리고 친가가 답십리"라며 DJ DOC의 'Run To you' 가사 중 'BOUNCE with me BOUNCE with me' 부분이 '왕십리 답십리'라고 들린다고 말해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만큼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쏟아진 가운데 김자인은 윤미래의 '검은 행복'이라는 노래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세상이 미울 때 음악이 나를 위로해주네'라는 후렴 가사도 '등반이 나를 위로해주네'라고 느껴질 정도였다는 것. 이에 김은혜는 앞서 김자인 이름의 뜻이 등산용 밧줄을 뜻하는 독일어 자일(Seil)의 '자'와 북한산 인수봉의 '인'을 합쳐 지었다는 김자인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녀를 향해 "등반을 위해서 태어난 사람 같다"고 말했다. 힘들 때 노래를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부모님의 기대 이상으로 세계 최고의 클라이머가 된 김자인에게 깊은 감동을 표했다.
클라이밍이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이색 취미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김자인은 경제적으로 힘든 일부 클라이밍 선수들은 빌딩 청소와 같은 부업을 하기도 한다며 선수 생활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를 전해주기도 했다. 이어 클라이머는 팔 길이가 길면 유리하다는 말과 함께 신장 152cm, 팔 길이 165cm인 본인의 신체 조건도 공개, 언니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언니들의 귀를 쫑긋 세운 건 국대 엄마들의 러브스토리였다. 김자인은 3년간 연애 후 결혼한 동갑내기 남편과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자인의 남편은 소방관 출신의 현직 국회의원 오영환. 김자인은 "원래부터 국회의원 할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 나를 만나 결혼할 때는 소방관이었다"고 소개했다. 남편의 클라이밍 선생님이자 김자인의 후배가 두 사람을 소개해줬다고 한다. 김자인은 " 남편이 수년간 산악구조대 소속이라 클라이밍을 배운 것"이라며 "남편 입장에서는 취미로 클라이밍을 했는데 갑자기 김연아 같은 사람이 나타난 셈이다. 나중에 말하기를 엄청 놀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경제적인 지출 습관이 몸에 밴 김자인은 하와이 신혼여행도 직항이 아닌 중국을 경유해 가기로 했지만 중국에서 비행기를 놓쳤던 웃픈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비행기 조종사인 남편 덕분에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연 1회 무료 티켓을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에 가는 데 썼다는 조해리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범상치 않은 언니들의 태몽이야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세리는 큰 가물치가 연못에서 하늘로 승천했다는 태몽을, 조해리는 어머니가 금메달을 잡는 꿈을 꿨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꿈에서 금메달을 한 개만 잡아 금메달 1개를 땄던 것 같다고 한 그녀는 그 꿈으로 인해 힘들어도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해 공감을 더했다.
이튿날 국대 엄마들과 언니들은 클라이밍 체험에 나섰다. 자타공인 '클라이밍 동작의 교과서'라 불리는 김자인의 클라이밍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다가온 것. 김자인은 손바닥 사이즈 만한 크기의 작은 암벽화를 신고 보기만 해도 아찔한 암벽 구조물을 올랐다. 경사 90도가 넘는 구간에선 양팔로 매달린 채 전진, 15m까지 가볍게 완등해 '암벽 위 발레리나'라는 수식어를 실감케 했다.
김자인의 도움을 받아 클라이밍에 도전한 언니들은 조금 전 무서워하던 모습과 달리 저마다 승부욕을 빛내며 암벽과 마주했다. 정유인은 에이스답게 거침없이 질주하며 가장 높은 위치인 11m까지 올라 김자인을 제외하고 언니들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조해리는 국보급 하체 힘과 매서운 집념으로 9m를 찍으며 그 뒤를 따랐다. 여기에 한유미와 김은혜의 활약까지 더해 초보자라고는 믿기 힘든 언니들의 클라이밍 실력에 안방까지 짜릿한 쾌감이 전달됐다.
'노는 언니'는 국가대표에서 엄마가 된 김은혜, 조해리, 김자인이 육아에서 잠시 벗어나 간절했던 소원들을 하나씩 이뤄주는 힐링 데이로 재미와 공감은 물론 대리만족까지 안겨줬다.
'노는 언니'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종료한다. 오는 9월 7일 저녁 8시 50분에는 도쿄올림픽 특집을 시작으로 '노는 언니2'로 새롭게 찾아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지난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국가대표 엄마들인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해설위원 김은혜, 대한민국 쇼트트랙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조해리, ISFC 클라이밍 월드컵 최다 우승자 김자인의 힐링 데이 2탄이 그려졌다. 언니들과 함께 한층 더 유쾌하고 짜릿한 경험들을 쌓으며 안방을 행복감으로 물들였다.
조해리와 김은혜가 바랐던 바닷가에서의 여유를 즐긴 이들은 LP바로 가 김자인의 소원인 맥주 한잔으로 시원한 저녁 시간을 만끽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여름비와 감성을 자극하는 추억의 노래, 새록새록 떠오르는 옛이야기 등 시원한 맥주와 함께 곁들인 모든 순간들이 행복감에 젖어들게 만들었다. LP바에 처음 온 박세리는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는 등 흥에 흠뻑 취하기도 했다. 정유인은 "저희 외가가 왕십리고 친가가 답십리"라며 DJ DOC의 'Run To you' 가사 중 'BOUNCE with me BOUNCE with me' 부분이 '왕십리 답십리'라고 들린다고 말해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만큼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쏟아진 가운데 김자인은 윤미래의 '검은 행복'이라는 노래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세상이 미울 때 음악이 나를 위로해주네'라는 후렴 가사도 '등반이 나를 위로해주네'라고 느껴질 정도였다는 것. 이에 김은혜는 앞서 김자인 이름의 뜻이 등산용 밧줄을 뜻하는 독일어 자일(Seil)의 '자'와 북한산 인수봉의 '인'을 합쳐 지었다는 김자인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녀를 향해 "등반을 위해서 태어난 사람 같다"고 말했다. 힘들 때 노래를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부모님의 기대 이상으로 세계 최고의 클라이머가 된 김자인에게 깊은 감동을 표했다.
클라이밍이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이색 취미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김자인은 경제적으로 힘든 일부 클라이밍 선수들은 빌딩 청소와 같은 부업을 하기도 한다며 선수 생활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를 전해주기도 했다. 이어 클라이머는 팔 길이가 길면 유리하다는 말과 함께 신장 152cm, 팔 길이 165cm인 본인의 신체 조건도 공개, 언니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언니들의 귀를 쫑긋 세운 건 국대 엄마들의 러브스토리였다. 김자인은 3년간 연애 후 결혼한 동갑내기 남편과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자인의 남편은 소방관 출신의 현직 국회의원 오영환. 김자인은 "원래부터 국회의원 할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다. 나를 만나 결혼할 때는 소방관이었다"고 소개했다. 남편의 클라이밍 선생님이자 김자인의 후배가 두 사람을 소개해줬다고 한다. 김자인은 " 남편이 수년간 산악구조대 소속이라 클라이밍을 배운 것"이라며 "남편 입장에서는 취미로 클라이밍을 했는데 갑자기 김연아 같은 사람이 나타난 셈이다. 나중에 말하기를 엄청 놀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경제적인 지출 습관이 몸에 밴 김자인은 하와이 신혼여행도 직항이 아닌 중국을 경유해 가기로 했지만 중국에서 비행기를 놓쳤던 웃픈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비행기 조종사인 남편 덕분에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연 1회 무료 티켓을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에 가는 데 썼다는 조해리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범상치 않은 언니들의 태몽이야기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세리는 큰 가물치가 연못에서 하늘로 승천했다는 태몽을, 조해리는 어머니가 금메달을 잡는 꿈을 꿨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꿈에서 금메달을 한 개만 잡아 금메달 1개를 땄던 것 같다고 한 그녀는 그 꿈으로 인해 힘들어도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해 공감을 더했다.
이튿날 국대 엄마들과 언니들은 클라이밍 체험에 나섰다. 자타공인 '클라이밍 동작의 교과서'라 불리는 김자인의 클라이밍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다가온 것. 김자인은 손바닥 사이즈 만한 크기의 작은 암벽화를 신고 보기만 해도 아찔한 암벽 구조물을 올랐다. 경사 90도가 넘는 구간에선 양팔로 매달린 채 전진, 15m까지 가볍게 완등해 '암벽 위 발레리나'라는 수식어를 실감케 했다.
김자인의 도움을 받아 클라이밍에 도전한 언니들은 조금 전 무서워하던 모습과 달리 저마다 승부욕을 빛내며 암벽과 마주했다. 정유인은 에이스답게 거침없이 질주하며 가장 높은 위치인 11m까지 올라 김자인을 제외하고 언니들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조해리는 국보급 하체 힘과 매서운 집념으로 9m를 찍으며 그 뒤를 따랐다. 여기에 한유미와 김은혜의 활약까지 더해 초보자라고는 믿기 힘든 언니들의 클라이밍 실력에 안방까지 짜릿한 쾌감이 전달됐다.
'노는 언니'는 국가대표에서 엄마가 된 김은혜, 조해리, 김자인이 육아에서 잠시 벗어나 간절했던 소원들을 하나씩 이뤄주는 힐링 데이로 재미와 공감은 물론 대리만족까지 안겨줬다.
'노는 언니'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시즌1을 종료한다. 오는 9월 7일 저녁 8시 50분에는 도쿄올림픽 특집을 시작으로 '노는 언니2'로 새롭게 찾아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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