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女동성애 코드
'더 로드' 김혜은, 관계 영상을 미끼로 백지원 협박
'알고있지만' 이호정, 윤서아에게 "좋아해" 고백
'더 로드' 김혜은, 관계 영상을 미끼로 백지원 협박
'알고있지만' 이호정, 윤서아에게 "좋아해" 고백

여기에 차서영은 백수현(지진희 분)이 자신과 권여진과의 사이를 눈치채자 권여진에게 자신과의 관계 영상이 담긴 몰래카메라로 거래를 제안했다. 권여진은 비즈니스 관계라고 선을 긋는 차서영에게 "난 너한테 진심이었다"고 외쳤지만, 돌아오는 답은 "진심인 사람이 그 자리를 나 하나 안 줬을까"라는 차서영의 비아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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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지만' 역시 윤솔(이호정 분)과 서지완(윤서아 분)의 동성애 코드로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그간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동성애를 의심케 했는데, 최근 방송된 7, 8회에서 이들의 진심이 드러났다.
술취한 서지완은 윤솔에게 "네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나만 좋아해라, 제발"이라며 눈물을 글썽였고, 윤솔은 잠든 서진완을 보며 "희망 고문하는 거 그만해"라고 슬퍼했다. 이후 윤솔은 서지완을 피해다니다 결국 "난 너 좋아해. 친구로서 말고"라고 고백했고, 서지완 역시 떠나는 윤솔을 뒤에서 껴안으며 "아무 감정 없지 않았다. 그렇지만 더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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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동성애 코드는 거부감이 큰 논란의 소재였다. 과거 KBS는 여성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스페셜 '클럽 빌리티스의 딸들을 선보였다가 엄청난 항의를 받았고, 결국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한 만큼 성소수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설정은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소재를 단순한 눈요기로 사용하는 건 금해야 한다. 설득력 없는 전개는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안방극장에 만연해진 동성애 코드가 자극적인 소재로만 쓰이지 않길 바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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