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인, '결사곡2' 종영 인터뷰
"성훈, 결혼식 장면에서 처음 만났다"
"캐릭터 위해 승마, 킥복싱 배워, 적성 찾았다"
"결혼 2년 차, 남편 '결사곡' 재밌게 봐"
"성훈, 결혼식 장면에서 처음 만났다"
"캐릭터 위해 승마, 킥복싱 배워, 적성 찾았다"
"결혼 2년 차, 남편 '결사곡' 재밌게 봐"

'결사곡2' 결말은 충격 그 자체였다. 신유신과 죽고 못 살 것 같았던 불륜녀 아미가 생뚱 맞게 판사현과 결혼식장을 향한 것. 여기에 판사현(성훈 분)의 아이를 가진 송원(이민영 분)은 중국어 과외를 요청했던 서반(문성호 분)과 이어졌다. 신유신과 이혼 후 서반과 썸을 타는 듯 보였던 사피영(박주미 분)은 서반의 동생 서동마(부배 분)와 재혼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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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결말에 대해 해명해달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결혼식 장면이 상상일 거라는 생각은 안 했는데, 상상 아니냐고도 물어보더라고요. 시즌 3를 위한 떡밥이지 상상은 아니지 않을까요? (웃음)"

송지인은 "많은 분이 열 받고 얄밉다고 하더라. 나 역시 불륜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는 연기해야 하는 입장이지 않나. 불륜을 계속 떠올리면 연기하기 힘들 것 같아서 미국에서 온 당당하고 어린 캐릭터로만 생각했다"며 "미국에서 왔고, 친아빠가 따로 있고, 그런 거에서 오는 애정 결핍이 있는 아이다. 물론 그런 환경이라고 다 아미처럼 행동하지는 않지만, 그게 약점으로 작용해서 나이가 많고 든든한 남자에게 훅 끌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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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인은 캐릭터를 위해 승마와 킥복싱을 처음으로 배웠다. 그는 "승마장은 신유신과 데이트 장소이기 때문에 행복하게 연출되어야 하지 않나. 무서워하거나 어설프게 보이면 안 될 것 같아 연습을 많이 했다. 킥복싱도 상상 신을 위해 배웠다"며 "나는 운동 신경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승마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잘한다고 하더라. 킥복싱 선생님도 며칠 가르쳐주더니 누가 운동 신경 없다고 그랬냐 하더라. 이만하면 상당하다고. 평소에는 운동과 담을 쌓고 지냈는데, '결사곡'을 통해 적성을 찾은 것 같다"며 웃었다.
임성한 작가가 송지인에게 처음으로 요구한 건 '사과를 소리 내지 말고 먹기'였다. 극중 신유신이 소리 없이 사과를 먹는 아미의 모습을 보고 반하기 때문. 그러나 아무리 연습해도 소리를 안 내는 건 불가능해 결국 후반 작업에서 소리를 지웠다고 밝힌 송지인은 "실제로 작가님이 외국에서 소리 없이 사과를 먹는 사람을 봤다더라. 그게 인상 깊어서 넣은 것 같다. 사과는 아삭아삭 소리가 나는 게 정상이지 않나. 그렇게 먹는 모습이 신비로워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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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녀들은 모두 기혼남인 걸 알고 만났으니 경중을 따질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미가 얄미운 포인트는 분명히 있죠. 다른 불륜녀들은 헤어지고 자신한테 오라고 하지 않는데, 아미는 자신에게 오기를 기대하잖아요. 그런 모습이 제일 나빠 보이는 것 같아요."
20대 초반, 작가가 되고 싶어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를하다 우연히 캐스팅돼 데뷔를 하게 됐다는 송지인. 그는 어느덧 데뷔 14년 차 배우다. 긴 무명시절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냐고 묻자 송지인은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회사 다니는 친구들 역시 힘든 날도, 재밌는 날도, 때려치우고 싶은 날도 있지 않나. 나 역시 때려치우고 싶다가도 일이 주는 즐거움이 있고, 연기가 잘 나왔을 때 뿌듯함도 있기에 계속하는 것 같다. '결사곡' 역시 이번 프로젝트 반응이 좋았다 정도로 생각하며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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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남편이 불륜을 저지른다면 어떻게 할 것 같냐고 묻자 송지인은 "울고불고 머리끄덩이 도 잡아볼 것 같다. 사피영처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긴 하다. 돈도 필요 없고 엮이고 싶지도 않다고 딱 선 긋는 모습이 멋있더라"고 말했다.
송지인의 차기작은 티빙 오리지널 '더 맨션'이다. '더 맨션'은 재건축 예정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사라진 언니의 진실을 좇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송지인은 극 중 지나(임지연 분)의 언니 지현 역을 맡았다. 그는 "아미랑은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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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야, 언니로서 이야기한다. 다정하고 착하고 좋은 남자 만나. 판사현은 아니야. 너 정말 걱정된다. (웃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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