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신작 '모가디슈'서 북한 참사관役
"매일 7km 달리며 단련"
조인성과 액션신 "왈츠 추듯 연기"
"호기심 많단 게 배우로서 내 장점"
"매일 7km 달리며 단련"
조인성과 액션신 "왈츠 추듯 연기"
"호기심 많단 게 배우로서 내 장점"
"성덕이 된 기분이었죠."
배우 구교환은 평소 존경하던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에 출연 제의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모가디슈에서 일어난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해 도시에 고립된 남북 공관원들의 탈출기를 그리는 실화 바탕의 영화다. 구교환은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 역을 맡았다.
"일말의 고민도 없었죠. 제가 평소 좋아하던 감독님의 영화에 캐스팅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내가 류승완 감독님의 영화에?' 싶어서 신기했죠. 저는 곧바로 태준기 참사관이 될 준비를 시작했어요. 제 단편 영화 중에는 감독님의 영화 '베를린'에 연출팀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도 있어요. 2014년 작품인데 저는 그때 이미 감독님께 러브레터를 보낸 것 같아요. 닮아가고 싶은 분이죠."
극 중 태준기는 충직하고 강경한 성격에 재바른 몸놀림을 갖고 있는 인물. 탈출을 위해 남한과 손을 잡아야한다는 사실을 마땅치 않게 생각해 시비를 걸고 의심도 하며 갈등을 만들어내지만, 이는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위한 행동이라는 점이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쉽게 타협하지 않고 북 대사관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태준기의 근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죠. 대사 만큼 몸으로 표현하는 부분들도 중요했어요. 그의 단단한 모습을 액션에 녹여내려고 했죠. 액션스쿨에 나가면서 트레이닝도 했는데 그 프로덕션 기간이 네 배우 인생에서 가장 건강했던 때 같아요. 하하. 평소에도 달리기 운동을 하는데, 평소 5km를 뛰었다면 '모가디슈' 촬영 동안엔 7km를 매일 같이 뛰었어요. 외향적인 모습 때문이 아니라 태준기를 표현하기 위해선 체력적 자신감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구교환은 이번 영화를 통해 김윤석, 허준호, 조인성 등 자신에게 "굉장한 아이콘"과 같았던 선배들과 연기한 것에 대한 기쁨도 표현했다. 그는 세 명이 선배 배우들이 "카메라 안팎에서 내가 태준기가 만들어낼 수 있도록 많은 영감을 줬다"며 고마워했다. 또한 "극 중에서 네 인물이 대면하는 장면이 있지 않나.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기억했다. 앞서 그는 조인성과의 몸싸움 장면 촬영에 "왈츠를 추듯 연기했다"고 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비하인드를 이렇게 전했다.
"거칠고 위험해 보이겠지만 사전에 연습하고 합의된 동작을 연기했기 때문에 액션을 춤 같았다고 했어요. 라이트, 레프트, 어퍼컷을 그 프레임에서 즉흥적으로 한 게 아니라 선배님이 한 발자국 물러나면 제가 한 발자국 다가가고 이렇게 준비했죠. 그래서 왈츠라고 했었어요. 탱고로 수정할까요? 하하. 감독님께서도 액션은 춤과 같다고 힌트를 주셨죠." 구교환은 '모가디슈'뿐만 아니라 지난해 '반도',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공개 예정인 'D.P.'까지 굵직한 대작들에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는 배우다. 독립영화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할 만큼 스타인 그가 상업영화로 넘어오며 점차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독립영화계와 상업영화계를 넘나드는 배우 구교환. 스스로가 생각하는 배우로서 매력과 장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어떤 역할을 만났을 때 그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누구보다 가득하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정의내리지 않고 다가가는 배우, 이렇게 자신 있게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배우 구교환은 평소 존경하던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에 출연 제의를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모가디슈에서 일어난 소말리아 내전으로 인해 도시에 고립된 남북 공관원들의 탈출기를 그리는 실화 바탕의 영화다. 구교환은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 역을 맡았다.
"일말의 고민도 없었죠. 제가 평소 좋아하던 감독님의 영화에 캐스팅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내가 류승완 감독님의 영화에?' 싶어서 신기했죠. 저는 곧바로 태준기 참사관이 될 준비를 시작했어요. 제 단편 영화 중에는 감독님의 영화 '베를린'에 연출팀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도 있어요. 2014년 작품인데 저는 그때 이미 감독님께 러브레터를 보낸 것 같아요. 닮아가고 싶은 분이죠."
극 중 태준기는 충직하고 강경한 성격에 재바른 몸놀림을 갖고 있는 인물. 탈출을 위해 남한과 손을 잡아야한다는 사실을 마땅치 않게 생각해 시비를 걸고 의심도 하며 갈등을 만들어내지만, 이는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위한 행동이라는 점이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쉽게 타협하지 않고 북 대사관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태준기의 근성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죠. 대사 만큼 몸으로 표현하는 부분들도 중요했어요. 그의 단단한 모습을 액션에 녹여내려고 했죠. 액션스쿨에 나가면서 트레이닝도 했는데 그 프로덕션 기간이 네 배우 인생에서 가장 건강했던 때 같아요. 하하. 평소에도 달리기 운동을 하는데, 평소 5km를 뛰었다면 '모가디슈' 촬영 동안엔 7km를 매일 같이 뛰었어요. 외향적인 모습 때문이 아니라 태준기를 표현하기 위해선 체력적 자신감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구교환은 이번 영화를 통해 김윤석, 허준호, 조인성 등 자신에게 "굉장한 아이콘"과 같았던 선배들과 연기한 것에 대한 기쁨도 표현했다. 그는 세 명이 선배 배우들이 "카메라 안팎에서 내가 태준기가 만들어낼 수 있도록 많은 영감을 줬다"며 고마워했다. 또한 "극 중에서 네 인물이 대면하는 장면이 있지 않나.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기억했다. 앞서 그는 조인성과의 몸싸움 장면 촬영에 "왈츠를 추듯 연기했다"고 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비하인드를 이렇게 전했다.
"거칠고 위험해 보이겠지만 사전에 연습하고 합의된 동작을 연기했기 때문에 액션을 춤 같았다고 했어요. 라이트, 레프트, 어퍼컷을 그 프레임에서 즉흥적으로 한 게 아니라 선배님이 한 발자국 물러나면 제가 한 발자국 다가가고 이렇게 준비했죠. 그래서 왈츠라고 했었어요. 탱고로 수정할까요? 하하. 감독님께서도 액션은 춤과 같다고 힌트를 주셨죠." 구교환은 '모가디슈'뿐만 아니라 지난해 '반도',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공개 예정인 'D.P.'까지 굵직한 대작들에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는 배우다. 독립영화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할 만큼 스타인 그가 상업영화로 넘어오며 점차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독립영화계와 상업영화계를 넘나드는 배우 구교환. 스스로가 생각하는 배우로서 매력과 장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어떤 역할을 만났을 때 그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누구보다 가득하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정의내리지 않고 다가가는 배우, 이렇게 자신 있게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