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 이수근은 내담자들의 고민을 들어줬다.
쓰리잡을 하고 있다는 25세 의뢰인이 등장했다. 그는 "금전적으로 어려운 건 아닌데 본업에 알바를 2개 하고 있다"며 "본업은 완구회사의 직원이다. 두 번째는 패밀리 레스토랑 주방보조를 저녁에 하고 세 번째는 독서실 총무 알바를 주말만 쉬고 평일에 하고 있다. 평일 하루에 4시간 반 정도 잔다"고 밝혔다.
쓰리잡을 하고 있는 이유를 묻자 "돈 욕심이 좀 있다. 어머니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어머니가 하루 종일 일만 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나도 계속 그렇게만 생활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가장 많이 벌었던 월 수입은 450만 원이고 그동안 모은 돈은 1억 원이 넘는다고 했다. 의뢰인은 "저는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주위 사람들이 너무 돈밖에 모른다고 한다"며 고민 상담을 의뢰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의뢰인은 "사회에 나와보니 전문대와 4년제 대학교 졸업생에 대한 대우가 다르더라. 그래서 4년제 야간대학에 편입했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지금은 돈만 보고 달리고 있지 않나. 목표의식 없이 하는 느낌이다"며 "목표를 확실히 정해라. 일단 대학 졸업을 목표로 해야 한다. 수입을 포기해야 하니 겁나는 거지 방향을 잃으면 돈에 네 인생을 지배 당하는 거다. 졸업하고 나면 나중에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개처럼 벌면 몸이 상해서 정승처럼 못 쓴다"며 "몸이 건강해야 돈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뢰인으로 아들이 둘 있는 결혼 8년 차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셋째로 딸을 가지고 싶어했지만 남편은 반대하고 있어 고민을 의뢰한 것. 남편은 "정관수술을 했는데 임신하려면 5년 안에 풀어야 된다. 그게 올해라 올해 안에 정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도 맞벌이라 개인 시간이 거의 없고 아이들에게도 잘 못해주는데 아내가 마음대로 병원 예약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남편 표정이 안 좋고 힘들어 보인다"며 남편의 의견에 따르기를 권했다.
또 다른 부부도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친정 부모님에게 인정 받지 못해 고민이었다. 장모는 딸에게 손녀가 사위를 닮지 않았다고 친자 확인 검사까지 해보라고 했다고 한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경악했고, 사연자 부부는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연을 들은 이수근은 "어머니께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셔서 딸은 그러지 않길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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