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터리 3일'에서 안동 구시장 찜닭 골목 상인들의 단짠 인생이 그려졌다.
18일 방송되는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찜닭 앞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절절한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안동 구시장에 있는 찜닭 거리에서는 저마다의 비법으로 찜닭 가게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다. 뜨거운 불 앞에서도 몇 년 이상 한 자리를 계속 지켜온 사장님은 "부모님이 우리 아들 누추한 가게에서 70만 원 씩이나 벌었어. 적자 아니네, 그렇게 힘을 주셨다"라며 "3년 이상 해보고 아니면 그때는 장사 안 해도 된다"라고 끝까지 자신을 지지해주셨던 걸 떠올렸다.
이어 사장님은 "거짓말 같이 1년 6개월 지나니까 뭐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다. 단골 손님들 덕분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용광로 같은 날씨 속에서 뜨거운 가마솥에 닭을 튀기기 시작한 여사장님은 "찜닭하느라 바쁠 때는 튀겨달라는 주문은 잘 안 받아요. 그래도 정 드시고 싶다는 주문이 들어오면 튀겨 드리기도 하고 그래요. 서로 돕는 거죠"라며 찜닭 골목에서의 소소한 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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