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진, 혼자만의 시간 포기
"딸 엄지온 다리에 실금"
도시락 데이트+딸 상장에 '미소'
"딸 엄지온 다리에 실금"
도시락 데이트+딸 상장에 '미소'

이날 윤혜진은 해방타운이 아닌 오포읍 집에서 딸 지온이를 서울로 등교시키는 모습으로 색다른 해방데이를 맞았다. 윤혜진은 “오늘은 해방타운 가는 날인데 지온이가 살짝 다쳤다. 실금이 가서 깁스를 했다. 원래 항상 지온이 아빠가 많이 도와줬는데 애가 다치니 계속 신경 쓰여서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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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온은 “치즈 핫도그에 설탕 없이 케첩, 허니 머스터드 뿌려서. 김밥은 채소 뺀 다음에 단무지, 달걀, 햄 넣고. 샌드위치는 갈색 부분 꼼꼼히 잘라서 부드럽게 만들어줘”라고 구체적인 주문을 더했고, 윤혜진이 “네가 해먹어”라고 분노하다가도 “너 나중에 혹시 엄마 다치면 그렇게 해줄 거야?”라고 누그러졌다.

윤혜진은 엄지온의 주문대로 겨우 도시락을 만들어 딸의 하교 시간에 맞춰 갔다. 지온이는 급식을 먹지 않겠다던 말과 달리 “너무 맛있어가지고. 고기, 파인애플, 감자, 밥”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윤혜진은 도시락을 가지고 근처 공원으로 갔고, 지온이가 싫어하는 오이를 먹이기 위해 “오이 맛이 하나도 안 나. 달아. 단무지 같아”라며 유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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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온이는 반려견 복희에 대한 글을 써서 상을 받았다고. 윤혜진은 “너무 힘든 하루였지만 좀 좋았던 것도 있다. 딸과 둘이 데이트를 했고. 내가 해준 밥을 맛있게 먹어주는 것도 보고. 둘 다 안 해봤던 걸 같이 해봤다. 온전한 해방은 못했지만 저한테는 나름 귀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뿌듯해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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