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아는 강요한을 의자에 묶고 강제로 키스를 하며 광기를 드러냈다. 강요한은 "버릇은 여전하네. 주제 파악 못 하고 아무거나 손대는 버릇"이라며 정선아를 비웃었고, 정선아는 "이제야 알아 봐주는 거냐. 너무했다. 난 그렇게 좋아했었는데"며 미소 지었다. 강요한은 "네가 좋아하는 건 다른 거였을텐데"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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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는 "재판 놀이를 하든, 차경희를 찜쪄먹든 아무 상관없는데, 우리 재단에는 관심 끄지 그러냐. 도련님은 지금 남들이 가꿔둔 양떼목장을 침범하려 하고 있다"며 본론을 꺼냈다. 하지만 강요한은 "지금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죽이는 게 빠를텐데. 협박은 의미 없다. 난 아무것도 지킬 게 없으니까"라며 냉담한 표정을 보였다. 이에 "아까워라"라며 입맛을 다신 김민정은 단숨에 강요한의 팔에 주사 바늘을 꽂았고, 다시 차에 데려다 놨다.
강요한의 증인 매수를 의심해 주일도(정재성 분) 사건의 증인 장기현(차건우 분)을 끈질기게 추적한 광역수사대 형사 윤수현(박규영 분)은 장기현의 계좌에 거액이 입금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장기현은 돌연 자취를 감췄고 윤수현은 집 안에서 확보한 낡은 통장을 빼앗긴 채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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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한 강요한은 “법관으로서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때를 놓치지 않고 대중의 감정을 교묘하게 자극했다. 이어 스스로 심판대 올라 전국민에게 신임 여부를 묻기까지 했다. 한 편의 쇼처럼 극적으로 펼쳐진 증인 위증 교사 의혹은 그에게 치명적인 오점이 아닌 반대급부로 청렴하고 인간적인 판사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이 기세를 몰아 강요한은 사회적 책임재단의 핵심 사업이자 온 국민을 상대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는 꿈터전 사업으로 대중의 시선을 옮겼다. 꿈터전 사업의 핵심 인사인 5인방의 면면을 공개한 그는 "전 재산을 걸겠다'며 성금과 사업의 진짜 목적을 제보한 이에게 사재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 어느 누구도 감히 상상해보지 못한 재단 사업을 향한 의구심을 싹 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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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방송된 ‘악마판사’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1%, 최고 6.9%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6.8%를 기록했다. ‘악마판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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