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에서는 팀과 아내 김보라가 8년간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팀과 김보라는 친한 오빠, 동생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김보라는 "오빠가 끼 부렸다. 발리에 같이 선교를 갔는데 내 슬리퍼가 끊어졌다. 그러니까 오빠가 발리를 잘 안다면서 신발 사는 곳에 데려가 준다고 했는데 걷는 걸 보더니 신발을 바꿔 신어줬다"고 말했다.
팀은 "보라의 매력에 빠졌다. 그때 내가 많이 힘들고 어두운 상태였는데 보라 만날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고,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는 "옛날에 무대에 섰을 때의 반응에서 희열과 에너지를 느꼈다. 근데 어느 순간 무대에 올라가면 반응이 옛날만큼은 아닌 거다. 이게 상관이 없어야 하는데 상관이 있었던 거다"며 "갑자기 내 동기, 후배들이 다 잘되고 나는 아무것도 못 하고 있는 상황에 이런 얘기 하는 것도 창피할 수 있는데 이런 걸 숨기고 마음이 너무 정리가 안 됐다. 이게 한 10년이 갔다"고 했다.
당시 김보라에 2년 째 교제 중이었던 팀은 "보라가 정말 고생했다. 우울해서 집 불은 다 꺼넣고 커튼도 닫혀있었다. 조절이 안되는 분노가 올라오면 벗어나고 싶었다"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팀은 김보라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고 하와이를 갔다고. 김보라는 "오빠한테 필요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어루만져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냈다. 오빠가 가서 만약에 '우린 아닌 거 같다'고 얘기하더라도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팀과 김보라의 일상도 공개됐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김보라는 아침부터 재택근무를 하며 일에 몰두했다. 그 사이 팀은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팀은 수입 관리 질문에 "따로 관리하지만, 메인은 내가 한다"고 했다. 가사 분담 질문엔 "내가 분리수거, 빨래 등을 한다. 좋아하기도 하고 보라와 함께하는 마음으로 한다"고 답했다. 김보라는 "가사 분담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더 많이 하는 사람을 서로 돕는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2세 계획도 공개됐다. 김보라는 "많아야 3명 낳고 싶다"고 했고, 팀은 "나는 우리 5형제처럼 다섯 명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놀란 김보라는 "지금 내 나이가 몇인 줄 아냐"고 말했고, 팀은 "미안하다"고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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