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참돔은 이태곤이었다. 이날 이태곤은 낚시 25시간 만에 72cm의 참돔을 들어 올리며 드라마같은 기적을 이뤄냈다. 이로써 이태곤은 '도시어부'의 참돔 신기록 1위(82cm)에 이어 이경규가 보유하고 있던 2위(71cm)까지 갈아치우며 명실공히 '참돔 왕자'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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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박진철 프로는 황금배지 7개를 지켰고, '도시어부3'는 결방 위기를 무사히 넘기게 됐다. 앞서 박프로는 6짜를 못 잡을 경우 황금배지 반납을 모두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프로는 배지를 지켜준 은인 이태곤을 향해 "역시 참돔은 이태곤"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29시간 선상 감금 낚시가 펼쳐지는 '웃픈' 광경이 그려졌다. 참돔을 잡을 때까지 육지로 못 나가는 낚시 노예가 된 도시어부들은 세찬 비바람에 점점 멘탈이 붕괴됐고, 고정 자리를 노리던 박광재는 "가끔 오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변심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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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사리지 않는 낚시에 대한 열정으로 단단히 뭉친 도시어부들의 고군분투는 감동과 훈훈함을 안겼다. 서로를 향한 응원과 격려 속에 위기를 극복하며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 데 이어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이 있다는 낚시만의 매력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저녁 만찬에서는 '도시어부' 유튜브 채널 '도시어부 Grrr'의 라이브 방송이 함께 진행돼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그 중심에는 화려한 입담과 개인기로 몸을 불사른 이경규가 있었다. 이경규는 동료들까지 놀라게 한 초특급 하이텐션으로 쉴 새 없이 시청자의 배꼽을 저격하며 시간을 순삭, '예능 대부'의 위엄을 재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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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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