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은영 박사는 대장암과 담낭 종양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과거를 전했다. 그는 "(선고 후)남편이 너무 많이 울었다. 정신을 거의 못 차렸다. 내 손을 부여잡고 오열했다"고 회상했다.
ADVERTISEMENT
그는 "내 인생 거의 전부를 함께했던 남편에겐 수술 전날 '여보 정말 너무 사랑했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혹시 내가 떠나면 우리 아이와 잘 살아달라고 했다"면서 "나중에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해도 된다고 하니 남편이 더 울었다. 작별 의식까진 함께 치를 수 있던 남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그 짧은 시간에 주마등처럼 아들과의 추억이 스쳐지나가더라, 한 번 더 안아줄걸 , 더 쓰다듬어 줄걸, 눈을 맞출 걸, 한 번 더 목욕해줄 걸, 한 번 더 사랑한다고 말해줄 걸, 후회의 감정이 밀려와 견딜수가 없었다, 길지 않은 복도를 걸으며 아들의 이름을 몇 번을 불렀다"고 말해 마음을 아프게 했다.
ADVERTISEMENT

건강해진 이후 아들에게 가장 먼저 한 이야기는 바로 "네가 내 아들로 옆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였다. 오은영은 "다시 살을 부빌 수 있단 것만으로도 눈물 났던 시간이었다"며 "아들도 엄마가 옆에 있어 행복하고 사랑한다고 하더라"고 말해 뭉클하게 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아이의 정당성, 부모의 부당함을 인정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욱'하게 될 때는 잠깐 눈을 감고 숨을 멈추라는 팁을 전수했다. 개인의 흥분 상태를 조절하는 도파민 수치를 한 단계 낮추는 데 필요한 시간이 15초라고 설명하면서 "숨을 참았다가 다시 내쉬면 약간 살아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숨을 참았다 내쉬는 불편감을 약간 느끼면서 '내가 좀 더 조절해야 되겠구나' 자각한다. 15초를 본인한테 맞게끔 자꾸 생활 속에서 연습과 훈련을 한다고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