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보다 강력하다
'다이너스티', '타이거 킹', '검은 욕망'
넷플릭스 추천 막장 콘텐츠
'다이너스티', '타이거 킹', '검은 욕망'
넷플릭스 추천 막장 콘텐츠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꼭 봐야 할 '띵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주말에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하겠습니다.
'불륜에 폭력, 살인까지…없는 게 없는 막장 맛집'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대망의 마지막을 장식할 시즌3로 돌아온다. 불륜, 폭력, 복수, 욕망 등 자극적인 소재로 일명 막장 드라마라 불리지만, 빠른 전개와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신드롬적 인기를 얻고 있는 '펜트하우스'. '욕하면서 본다'는 표현처럼, 선정적이지만 강렬함을 잊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이러한 막장의 맛에 푹 빠진 시청자들에게 추천하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살펴보자. '다이너스티: 1%의 1%'(2017~)

'다이너스티'는 미국 상위 1% 중에서도 1%인 억만장자 캐링턴 가족의 이야기로, 부하직원과 재혼한 아버지,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르고 과거를 숨긴 새엄마, 운전기사와 밀회를 즐기는 딸, 동성애자로 새엄마 조카와 결혼하는 아들 등 불륜, 출산의 비밀, 비리, 범죄, 살인 등 막자드라마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한 가족임에도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이들은 서로의 약점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고, 자신을 가로막는 자들은 가차 없이 배신한다.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에 화려한 재벌가의 모습,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두뇌싸움부터 돈 싸움 치정극까지 없는 게 없는 '막장 맛집'이다. '타이거 킹: 무법지대'(2020)

'타이거 킹'의 주인공은 사설 동물원의 주인인 조 이그조틱이다. 그는 현재 청부 살인 혐의와 대형 고양잇과 살해 및 판매 혐의로 22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여기에 이그조틱의 롤모델로 지목되는 '머틀비치 사파리' 동물원 주인 닥 앤틀과 이그조틱이 청부 살인을 하려한 동물보호단체 '빅 캣 레스큐'의 캐롤 베스킨도 등장한다.
이들 모두 동물들을 가까이 하고 사랑하는 인물이지만, 다큐멘터리 속 담겨진 이들의 모습은 오로지 '욕망'만이 가득하다. 천사 같아 보였던 동물보호단체 캐롤 베스킨은 동물을 이용해 막대한 돈을 버는 SNS 인플루언서였고, 닥 앤틀은 직원들에게 최저임금도 지급해주지 않으면서 막대한 가격의 입장권 판매수익을 올리는 사설 동물원 원장이었다. 조 이그조틱은 2명의 남편과 결혼 했는데, 그들은 사실 게이이며 향정신성 약물을 이용해 그들을 옭아매고 있었다. 동물보다 더욱 무서운 건 인간이라는 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실화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타이거 킹'. 막장 드라마보다 더 충격적인 막장의 실사판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검은 욕망'(2020)

이야기는 교수이자 판사의 아내로 완벽한 삶을 꾸려온 여인이 남편의 불륜을 의심하게 되고, 충동적으로 젊은 남자와 하룻밤 일탈을 한 뒤 그에게 빠져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주변 인물들의 숨겨진 실체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초반의 전개는 다소 뻔해 보이지만 치정극과 미스터리 범죄물이 결합돼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수위는 '부부의 세계'보다 훨씬 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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