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이하 '비당신')의 박스오피스 관객수가 부풀려 진 것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는 텐아시아에 "'비당신'의 일일관객수가 급증하고 박스오피스 순위가 급상승한 배경을 알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형 극장 등에서 영화 티켓이 정상발권되면 99.9% 자동으로 집계상황이 넘어오기 때문에 표를 어떤식으로 소진했는지 알 수 없다"라며 "일단 예매가 이루어지면 관객수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텐아시아 취재 결과 '비당신'의 박스오피스 순위 급상승 배경에는 배급사와 상영관이 '유령상영'으로 관객수를 끌어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28일 개봉한 '비당신'은 사실상 끝물이었다. 현재 IPTV 등을 통해 안방에서 동시 상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박스오피스 순위가 24위까지 내려갔고, 일일관객수는 226명에 불과 했다. 그러나 28일, 일일관객수가 7426명으로 급증했고, 박스오피스 순위는 4위까지 점프했다. 별다른 프로모션이 없는 상황에서 이틀만에 20계단을 뛰어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28~30일 새벽 CGV에서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상영 회차가 매일 10개 남짓 열렸다. 특히 28일의 경우 상영 시작 시간이 25~29시로 잡히는 상영이 대거 잡혔다. 영화가 끝나는 시간은 심지어 31시가 넘어서인 경우도 있었다. 상영관 당 평균적으로 200좌석이 마련돼 있는데 이날 25~29시에 열린 '비와 당신의 이야기' 회차들은 대부분 매진됐다. 약 2000명분이 판매됐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취재 결과 실제로 이 회차들은 극장에서 상영되지도 않았고 실관객을 모집하지도 않았다. 관객도 없고 상영도 없지만, 유령 관객들은 박스오피스에 관객수로 집계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일에는 일일 관객 수가 150명이었으나, 28일에는 7426명, 29일에는 8208명, 30일에는 8020명, 31일에는 6900명으로 급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도 27일 22위에서 28~31일에는 4위까지 역주행했다.
이에 대해 배급사 키다리엔터 측은 "갖고 있던 프로모션용 티켓을 자체 소진했기 때문에 이미 구매가 이뤄진 표"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CGV 관계자도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미 확보한 프로모션용 티켓을 제때 사용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비당신'은 5월 24일부터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스오피스 순위 상승이 VOD 홍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됐다. 통상적으로 박스오피스 순위가 높은 작품이 VOD 시청자들에게도 호응이 높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1일 영화진흥위원회는 텐아시아에 "'비당신'의 일일관객수가 급증하고 박스오피스 순위가 급상승한 배경을 알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형 극장 등에서 영화 티켓이 정상발권되면 99.9% 자동으로 집계상황이 넘어오기 때문에 표를 어떤식으로 소진했는지 알 수 없다"라며 "일단 예매가 이루어지면 관객수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텐아시아 취재 결과 '비당신'의 박스오피스 순위 급상승 배경에는 배급사와 상영관이 '유령상영'으로 관객수를 끌어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28일 개봉한 '비당신'은 사실상 끝물이었다. 현재 IPTV 등을 통해 안방에서 동시 상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6일까지만 해도 박스오피스 순위가 24위까지 내려갔고, 일일관객수는 226명에 불과 했다. 그러나 28일, 일일관객수가 7426명으로 급증했고, 박스오피스 순위는 4위까지 점프했다. 별다른 프로모션이 없는 상황에서 이틀만에 20계단을 뛰어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28~30일 새벽 CGV에서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상영 회차가 매일 10개 남짓 열렸다. 특히 28일의 경우 상영 시작 시간이 25~29시로 잡히는 상영이 대거 잡혔다. 영화가 끝나는 시간은 심지어 31시가 넘어서인 경우도 있었다. 상영관 당 평균적으로 200좌석이 마련돼 있는데 이날 25~29시에 열린 '비와 당신의 이야기' 회차들은 대부분 매진됐다. 약 2000명분이 판매됐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취재 결과 실제로 이 회차들은 극장에서 상영되지도 않았고 실관객을 모집하지도 않았다. 관객도 없고 상영도 없지만, 유령 관객들은 박스오피스에 관객수로 집계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일에는 일일 관객 수가 150명이었으나, 28일에는 7426명, 29일에는 8208명, 30일에는 8020명, 31일에는 6900명으로 급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도 27일 22위에서 28~31일에는 4위까지 역주행했다.
이에 대해 배급사 키다리엔터 측은 "갖고 있던 프로모션용 티켓을 자체 소진했기 때문에 이미 구매가 이뤄진 표"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CGV 관계자도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마케팅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미 확보한 프로모션용 티켓을 제때 사용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비당신'은 5월 24일부터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박스오피스 순위 상승이 VOD 홍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됐다. 통상적으로 박스오피스 순위가 높은 작품이 VOD 시청자들에게도 호응이 높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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