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리·정일우, 게스트 출연
한층 더 성장한 인생관 공개
'더먹고가' 시즌1 종영
한층 더 성장한 인생관 공개
'더먹고가' 시즌1 종영
배우 권유리가 MBN ‘더 먹고 가(家)’를 통해 인생 2막을 맞이하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그룹 소녀시대 활동을 인생 1막으로 표현하며 “자부심이자 부담감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더 먹고 가’에서는 MBN 새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의 남녀 주인공 정일우와 권유리가 산꼭대기 집을 찾아 봄 내음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산꼭대기 집에 먼저 도착한 권유리는 “6년 전 처음 만난 임지호 선생님이 나에게 ‘대파 같다’며, 어떤 요리든 쓰임이 있는 존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권유리는 임지호와 인연을 맺은 프로그램에서 꽃 샐러드를 대접받은 기억을 살려 프랑스 전식 요리인 ‘브랑다드’를 손수 만들었다. 꽃과 함께 예쁘게 플레이팅된 요리를 맛본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은 “마음만 먹으면 700개 정도는 먹겠다”며 극찬을 보냈다.
이후 권유리는 “어머니가 편찮으셨다고 들었다”는 임지호의 말에 “잘 이겨내셔서 지금은 건강해지셨다”며 “어머니의 유방암 재발과 항암치료 과정을 가족 중 나만 몰랐다. 뒤늦게 말을 꺼낸 엄마에게 마음과 달리 서운함을 표현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은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은 재치 있는 세레나데를 부르며 권유리를 위로했고, 이후 이들은 산꼭대기 집 근방에 가득 핀 봄나물을 캐며 특별한 힐링을 누렸다.
직접 캔 쑥으로 쑥떡을 만들던 중, 정일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등장하자마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개인 요리 장비를 꺼낸 정일우에게 임지호는 “난 아직도 내 칼에 이름을 새긴 적이 없는데”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후 정일우는 직접 가져온 선물인 죽방멸치에 대해 다소 부족한 설명을 곁들이고, 떡메를 치던 중 비닐을 터트리는 등 헐렁한 매력을 드러내 반전 예능감을 뽐냈다.
이들이 수제 쑥떡을 만드는 사이, 임지호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봄나물 밥상을 완성했다. 정일우가 가져온 뱅어포 테이블보에 냉이 초밥과 냉이 새조개 무침, 참외 돼지고기 무침, 참외 물김치, 무생채, 원추리나물 고들빼기 무침이 자리했고, 정일우와 권유리는 모두 맛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정일우는 집중력 넘치는 모습으로 “식복이 있다”는 임지호의 칭찬을 이끌어냈다.
식사가 끝난 후 정일우는 “26세에 뇌에 혈관이 부푸는 뇌동맥류 진단을 받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한 달간의 칩거 후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통해 배우로서의 중압감을 많이 내려놓고 현실을 즐기는 여유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엔 인생에서 선택을 하게 될 때 ‘나 자신과 타협하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인생관을 밝혔다. “그래서 현실을 즐기고 있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그는 “못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유리는 “이제 인생의 1막은 지나간 것 같고, 2막이 시작되는 시간이라 사실 좀 무섭다”며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이 지금도 내 자부심이긴 한데 때로는 되게 무겁다고 느껴졌다. 과분한 사랑에 보답을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되게 부담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돌아보니 주변에 나를 도와주고 응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특히 소녀시대 멤버들이 매우 큰 의지가 된다. 각자 너무 잘하고 있으니 나도 일원이었던 사람이로서 힘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강호동은 “어떻게 보면 가족 아니냐”고 물었다. 권유리는 “맞다. 물리적인 시간으로 보면 가족 이상”이라고 공감했다. 이어 “멤버들 중에서 비슷한 친구가 (최)수영이다. 영화도 하고 예능도 잘하고 심지어 나와 연기 공부도 같이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학교생활을 같이 하고 비슷하게 졸업했다. 고민 상담을 많이 한다. 존재만으로도 큰 의지가 된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 의욕이 상실됐다가도 친구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면 좋은 자극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던 임지호는 “한층 깊어지고 성장한 모습이 보인다”며 “앞으로도 자신과 가장 맞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시험해보며 쑥쑥 올라가라”고 덕담을 건넸다.
방송 말미에는 손님들을 보낸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북한산 노을을 바라보던 세 사람은 “자연은 언제나 새롭다”, “앞으로 또 어떤 식재료가 나올까”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와 함께 “바다는 생명을 잉태하고 산은 생명을 키운다.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산에 와있는 것”이라는 임지호의 명언이 이어지며 따뜻했던 첫 시즌의 엔딩을 알렸다.
제작진은 “어느덧 가족처럼 하나가 된 임지, 강호동, 황제성 ‘삼부자’ 케미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임지호의 예술적인 요리, 게스트들의 속 깊은 이야기까지 마음을 활짝 열고 지켜봐 준 시청자 분들 덕분에 웃음과 감동 가득한 ‘힐링 예능’의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며 “더욱 풍성한 식재료와 진심 가득한 이야기로 무장한 시즌2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18일 방송된 ‘더 먹고 가’에서는 MBN 새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의 남녀 주인공 정일우와 권유리가 산꼭대기 집을 찾아 봄 내음 가득한 하루를 보냈다.
산꼭대기 집에 먼저 도착한 권유리는 “6년 전 처음 만난 임지호 선생님이 나에게 ‘대파 같다’며, 어떤 요리든 쓰임이 있는 존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권유리는 임지호와 인연을 맺은 프로그램에서 꽃 샐러드를 대접받은 기억을 살려 프랑스 전식 요리인 ‘브랑다드’를 손수 만들었다. 꽃과 함께 예쁘게 플레이팅된 요리를 맛본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은 “마음만 먹으면 700개 정도는 먹겠다”며 극찬을 보냈다.
이후 권유리는 “어머니가 편찮으셨다고 들었다”는 임지호의 말에 “잘 이겨내셔서 지금은 건강해지셨다”며 “어머니의 유방암 재발과 항암치료 과정을 가족 중 나만 몰랐다. 뒤늦게 말을 꺼낸 엄마에게 마음과 달리 서운함을 표현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은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은 재치 있는 세레나데를 부르며 권유리를 위로했고, 이후 이들은 산꼭대기 집 근방에 가득 핀 봄나물을 캐며 특별한 힐링을 누렸다.
직접 캔 쑥으로 쑥떡을 만들던 중, 정일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등장하자마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개인 요리 장비를 꺼낸 정일우에게 임지호는 “난 아직도 내 칼에 이름을 새긴 적이 없는데”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후 정일우는 직접 가져온 선물인 죽방멸치에 대해 다소 부족한 설명을 곁들이고, 떡메를 치던 중 비닐을 터트리는 등 헐렁한 매력을 드러내 반전 예능감을 뽐냈다.
이들이 수제 쑥떡을 만드는 사이, 임지호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봄나물 밥상을 완성했다. 정일우가 가져온 뱅어포 테이블보에 냉이 초밥과 냉이 새조개 무침, 참외 돼지고기 무침, 참외 물김치, 무생채, 원추리나물 고들빼기 무침이 자리했고, 정일우와 권유리는 모두 맛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정일우는 집중력 넘치는 모습으로 “식복이 있다”는 임지호의 칭찬을 이끌어냈다.
식사가 끝난 후 정일우는 “26세에 뇌에 혈관이 부푸는 뇌동맥류 진단을 받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한 달간의 칩거 후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통해 배우로서의 중압감을 많이 내려놓고 현실을 즐기는 여유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엔 인생에서 선택을 하게 될 때 ‘나 자신과 타협하지 말자’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인생관을 밝혔다. “그래서 현실을 즐기고 있느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그는 “못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유리는 “이제 인생의 1막은 지나간 것 같고, 2막이 시작되는 시간이라 사실 좀 무섭다”며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이 지금도 내 자부심이긴 한데 때로는 되게 무겁다고 느껴졌다. 과분한 사랑에 보답을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되게 부담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돌아보니 주변에 나를 도와주고 응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특히 소녀시대 멤버들이 매우 큰 의지가 된다. 각자 너무 잘하고 있으니 나도 일원이었던 사람이로서 힘이 많이 된다”고 털어놨다.
강호동은 “어떻게 보면 가족 아니냐”고 물었다. 권유리는 “맞다. 물리적인 시간으로 보면 가족 이상”이라고 공감했다. 이어 “멤버들 중에서 비슷한 친구가 (최)수영이다. 영화도 하고 예능도 잘하고 심지어 나와 연기 공부도 같이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학교생활을 같이 하고 비슷하게 졸업했다. 고민 상담을 많이 한다. 존재만으로도 큰 의지가 된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 의욕이 상실됐다가도 친구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면 좋은 자극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던 임지호는 “한층 깊어지고 성장한 모습이 보인다”며 “앞으로도 자신과 가장 맞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시험해보며 쑥쑥 올라가라”고 덕담을 건넸다.
방송 말미에는 손님들을 보낸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북한산 노을을 바라보던 세 사람은 “자연은 언제나 새롭다”, “앞으로 또 어떤 식재료가 나올까”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와 함께 “바다는 생명을 잉태하고 산은 생명을 키운다.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산에 와있는 것”이라는 임지호의 명언이 이어지며 따뜻했던 첫 시즌의 엔딩을 알렸다.
제작진은 “어느덧 가족처럼 하나가 된 임지, 강호동, 황제성 ‘삼부자’ 케미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임지호의 예술적인 요리, 게스트들의 속 깊은 이야기까지 마음을 활짝 열고 지켜봐 준 시청자 분들 덕분에 웃음과 감동 가득한 ‘힐링 예능’의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며 “더욱 풍성한 식재료와 진심 가득한 이야기로 무장한 시즌2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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