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측, 고인 영상 삭제
티빙 VOD는 아직 서비스中
영상 속 고인 "적응 힘들었다"
티빙 VOD는 아직 서비스中
영상 속 고인 "적응 힘들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 퀴즈') 제작진이 지난 8일 사망한 서울시립미술관 주무관 김 모씨의 관련 영상을 내렸다.
9일 '유 퀴즈' 측은 각종 포털사이트 및 유튜브에 게재된 공무원 특집 영상을 일부 삭제했다. 다만 CJ ENM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티빙에는 아직 해당 회차의 전체 VOD가 서비스되고 있다.
포털사이트와 유튜브는 댓글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고인에 관한 추측과 악플이 달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제작진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9일 "지난해 10월 tvN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20대 주무관 김 모씨가 재택 근무 중 사망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하는 김 모씨는 최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직장동료 등을 포함한 주변인으로부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 모씨가 다소 이른 나이에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모씨가 졸업한 대학교 커뮤니티에는 그가 근무한 부서의 업무분장표가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르면 김 모씨는 1년차 신입 주무관이지만 감사, 예산결산, 급여, 증명서 발급 등을 모두 맡았고 '기타 타직원에 속하지 않는 업무'도 수행했다. 행정직렬의 업무는 맞지만 1명의 신입이 다 하기엔 고된 업무라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팀 서무 역할을 다 했을 뿐 고인의 선택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미술관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 가운데 김 모씨가 '유 퀴즈' 출연 당시 했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 중이라던 그는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됐다. 학교 생활과 회사생활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달랐다"며 "제 또래가 없고 처음 발령 받은 부서에는 제가 혼자 여자였다. 조금 적응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잘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상대방도 평생 잘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9일 '유 퀴즈' 측은 각종 포털사이트 및 유튜브에 게재된 공무원 특집 영상을 일부 삭제했다. 다만 CJ ENM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티빙에는 아직 해당 회차의 전체 VOD가 서비스되고 있다.
포털사이트와 유튜브는 댓글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고인에 관한 추측과 악플이 달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제작진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9일 "지난해 10월 tvN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20대 주무관 김 모씨가 재택 근무 중 사망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하는 김 모씨는 최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직장동료 등을 포함한 주변인으로부터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 모씨가 다소 이른 나이에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 모씨가 졸업한 대학교 커뮤니티에는 그가 근무한 부서의 업무분장표가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르면 김 모씨는 1년차 신입 주무관이지만 감사, 예산결산, 급여, 증명서 발급 등을 모두 맡았고 '기타 타직원에 속하지 않는 업무'도 수행했다. 행정직렬의 업무는 맞지만 1명의 신입이 다 하기엔 고된 업무라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팀 서무 역할을 다 했을 뿐 고인의 선택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미술관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 가운데 김 모씨가 '유 퀴즈' 출연 당시 했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당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 중이라던 그는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됐다. 학교 생활과 회사생활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달랐다"며 "제 또래가 없고 처음 발령 받은 부서에는 제가 혼자 여자였다. 조금 적응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공무원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내가 잘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지만 상대방도 평생 잘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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