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임영웅X영탁 등, 예능에서 활약
오늘(2일) '사랑의 콜센타' 첫방
'미스터트롯' TOP7 / 사진제공=TV조선
'미스터트롯' TOP7 / 사진제공=TV조선
TV조선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이 방송가를 장악하고 있다. 시청률도 연이은 대박행진으로 식지 않는 그들의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1일 MBC ‘라디오스타’에는 '미스터트롯'의 주역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출연했다. 이들은 뛰어난 노래실력 만큼 넘치는 입담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임영웅은 "우승 후 전화가 하루 500통 기본으로 온다"며 감사를 표했다. 생계가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월세가 밀려 군고구마를 길거리에서 팔았던 사연부터 약 살 돈이 없어 단골 식당 집에 가서 연고를 바른 사연까지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잼’이라는 임영웅은 마이크 에코 개인기와 슈퍼마리오 효과음으로 ‘유잼’ 매력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영탁은 안경을 쓰는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안경알이 없는 안경을 쓴 이유를 묻자 그는 “지적으로 보인다”며 ‘네가 왜 거기서 나와’ 곡은 신나는 곡이라 안경을 못 썼다. 대신 쌍커풀 테이프를 붙었는데 땀 때문에 흘러내려서 눈을 집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지적인 이미지’를 포기하지 못해 계속 안경을 쓴다는 그의 말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이찬원은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며 “부모님께 손 벌리기 싫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막창집 일은 기본이고, 찜닭집, 편의점, 술집, 고깃집 등에서 일했다고 했다.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80만 원 벌고 치료비로 100만 원을 썼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이날 장민호는 남다른 입담으로 유쾌하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미스터트롯' 출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임영웅, 영탁이 송가인처럼 되는 꼴을 못 보겠다는 생각이 들어 몰래 지원했다고 밝혔다. 사소한 말들 하나에도 ‘질투’를 유발하는 캐릭터와 ‘꼰대’ 캐릭터로 예능 유망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1부 9.3%, 2부 1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4.3%보다 6% 이상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 기록이자 4년 만에 10% 돌파다. MBC 역시 이들의 방송분을 이례적으로 2주 편성으로 확정했다.
사진=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화면.
인기는 ‘미스터트롯’ TOP7 만이 아니다. 지난 3월 31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진정한 트롯테이너를 가리는 '왕좌의 게임' 특집으로 꾸며져 '미스터트롯' 참가자였던 신인선, 김수찬, 영기, 류지광, 나태주, 노지훈, 김경민이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시작부터 남다른 흥과 끼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멤버들의 달라진 수입도 화제를 모았다. 류지광은 "원래 10만 원대 언저리를 받았는데 묻지도 않고 아무렇지 않게 10배 이상을 그냥 알아서 주시더라"고 밝혔다. 김경민도 "요즘은 40배 정도 뛰었다. 전에는 너무 적게 받았고 무료로도 많이 다녔다"며 어려웠던 과거 시절을 회상했다. 영기는 "의도적으로 0.5배 올렸다. 친구들보다 조금 다운시켜서 싹 다 먹으려고"라는 남다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비디오스타' 시청률도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전주 시청률 1.1%보다 배로 뛴 2.3%였다.

JTBC ‘뭉쳐야 찬다’ 측은 지난달 25일 ‘미스터트롯’ TOP7과 노지훈, 나태주 등의 출연을 알렸다. 학창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던 임영웅과 조기축구회만 4개나 들고 있는 김호중을 비롯해 자칭 축구 덕후임을 밝힌 이들의 축구 케미가 기대를 모은다. 방송은 4월 중순 예정이다. JTBC ‘유랑마켓’에는 ‘미스터트롯’ 참가자 영탁, 이찬원, 장민호, 김희재, 김수찬이 출연한다. 해당 특집은 4월 중 녹화를 진행해 이달 방송될 예정이다. TV조선 ‘뽕 따러 가세’도 TOP7과 함께하는 시즌2를 알렸다.
'사랑의 콜센타' 스팉컷./사진제공=TV조선
'사랑의 콜센타' 스팉컷./사진제공=TV조선
무엇보다 오늘(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미스터트롯' 후속 스페셜 방송 '사랑의 콜센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사랑의 콜센타’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힘을 드리기 위해 마련한 특급 이벤트로, 특정 시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고, TOP7이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신청곡을 불러주는 실시간 전화 노래방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0일 ‘사랑의 콜센타’가 오픈되자 약 2시간 동안 신청된 접수건만 무려 1500여 건에 달했고, 전화를 시도한 사람들 중 “400번 넘게 전화했다”는 증언도 속출했다. TOP7 역시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고자 경연 때보다 더욱 열정을 불사르면서 무대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TV조선 ‘미스트롯’ 우승자인 송가인 역시 방송 후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고, 등장하는 예능마다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 ‘송가인 효과’라는 명칭이 붙었다. ‘미스터트롯’은 그런 면에서 임영웅 뿐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도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콘서트나 행사 등을 진행하지 못해 예능으로 자주 얼굴을 비추고 있기에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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