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를 하고 싶어요”


1988년 8월 27일에 태어났다.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대학 다닐 때 오랫동안 했었다. 그때까지도 연예인이 될 줄은 몰랐다.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티걸’도 오디션 같은 게 있었다. 아마 에 나온 걸 보고 연락을 주신 것 같은데, 내가 본 것만 수십 명의 경쟁자가 더 있었고, 아마 더 있었을 거다. 내가 왜 뽑혔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랐고, 막연히 앞으로 하는 일에 도움이 될 거라고만 생각했다. 예전에는 그냥 아르바이트생을 썼다고 들었는데, 이 일로 내가 이만큼 알려지게 된 게 참 신기하다.
예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대신 독특하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학교 다닐 때 남자한테 인기는 없었다. 다 그냥 친구로만 지냈다. 흑.
황우슬혜 선배님을 닮았다는 말을 들을 때는 무척 부끄러웠다. 솔직히 하나도 안 닮았는데.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하하.
박장현 씨와 다정한 모습이 TV에 나왔지만, 별로 친하진 않다. 카메라에 잡힌 모습은 멀뚱히 앉아 있다가 “와, 우리 TV 나와요”하는 말을 하는 장면이었다.
그 대신 훌라춤을 춘 조은혜 언니랑 친해졌다. 언니랑은 연락도 되게 자주 한다. 어느 방송을 해도 사람들하고 잘 친해진다.
에서 커플이 된 분과는 연락만 하고 뒷풀이 후에는 한 번도 못 만났다. 나는 서울에 살고, 그 분은 부산에 사니까. 에 같이 나온 다른 언니, 오빠들하고는 다 친해져서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
“남자는 뭐라도 끌고 나와야 해”라는 말이 에서 내가 한 말처럼 자막에 나왔다. 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누가 그 말을 했는지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난 아니다!
전라도 완도에 산 적이 있다. 아버지 고향이라서. 방학 때마다 완도로 놀러가 아는 분도 많다. 지금도 완도에 사시는 아버지 친구 분이 미니홈피에 격려하는 댓글을 달아주신다.
TV에 나오니까 아버지가 되게 좋아하신다. 에 출연할 때도 촬영장까지 아버지가 데려다 주셨다. 연예인이 되겠다 했을 때도 아무 반대도 안 하셨다. 지금 일 때문에 아버지가 따로 떨어져서 사시는데 항상 격려해주시고, 용기를 주신다.
노래보다 춤이 더 좋다. 어머니가 노래방을 하셔서 어머니 일을 도와 드리느라 사람들이 노래 부르는 것을 매일 보다 보니. 하지만 친구들은 우리 집이 노래방을 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만날 놀러와 노래를 불렀다.
얼마 전 전역한 남동생이 있다. 그래도 쪼오끔 얼굴이 알려졌으니까 면회도 가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동생한테 화를 내고, 이것저것 많이 시켜도 잘 받아주는 착한 동생이다. 티격태격한 적은 있지만,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다이어트가 가장 고민이다!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다보니. 흐흐. 육회나 양꼬치 같은 것도 좋아한다. 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샤브샤브다.
입술에 가장 자신이 있다. 어렸을 때는 입술이 두툼한 게 가장 큰 콤플렉스였는데. 꼭 매운 음식 먹고 잔뜩 부은 것 같았다. 그런데 이제는 내 얼굴에 개성을 만들어주는 게 입술 같아서 가장 마음에 든다.
“생각보다 키가 작네”라는 말을 요즘 자주 듣는다. 새로운 콤플렉스다. 흑. 초등학교 때 키가 다 자라버렸다.
가수 김원준을 좋아한다. 솔직히 나랑 맞는 세대는 아닌데, 사촌 언니가 좋아하는 걸 보고 따라 좋아하게 됐다. 외모도 내 취향이다.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라는 노래도 좋아한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노래인데, 이것도 사촌 언니 영향이다.
뚜렷한 외모를 가진 남자가 이상형이다. 키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성격? 성격도 물론 중요한데, 무엇보다 코드가 맞아야 한다. 내가 깨어 있는데 자는 시간이고, 내가 잘 때 깨어 있으면 곤란하니까 생활 리듬도 잘 맞아야 한다. 오래 만나려면 모든 게 잘 맞아야 하는 것 같다.
리포터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연기 학원에도 매일 간다. 요새는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간다. 어제도 새벽까지 화보 촬영을 해서 잠을 하나도 못 잤다. 사진 예쁘게 나와야 하는데.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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