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3일
2011년 8월 23일
1회 FashionN 낮 2시 30분
뚱뚱하든 날씬하든, 각자 나름대로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고, 성공했다 해도 요요현상을 겪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먹는 것을 계속해서 참고 살아가기엔, 세상에 맛있는 음식은 너무나 많으니까. 역시 혹독한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오오바 노부코(아이부 사키)의 일과 사랑에 대한 드라마다. 케이크 의존증이 있는 노부코는 필사적인 다이어트로 30㎏ 넘게 감량하고 한 패션 잡지의 에디터가 되지만, 유명 케이크 가게를 취재하게 되며 리바운드(요요현상)를 겪는다. 달콤해 보이는 예쁜 케이크들이 잔뜩 등장하니, 재방송되는 밤 10시에는 되도록 보지 않는 것이 좋겠다.
2011년 8월 23일
2011년 8월 23일
인디필름 오전 11시 20분
소위 인디밴드라 일컬어지는 이들의 이야기를 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는 그들이 어떤 생각 혹은 태도로 음악을 하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이 그들에게 기쁨이나 괴로움을 가져다주는지를 어느 정도 보고 들을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송은지와 김민홍으로 구성된 밴드에 객원 보컬 요조가 들어오고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원래 보컬인 은지는 자신의 위치가 애매해져 간다고 느낀다. 또한 자신이 음악으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조금씩 커져간다. 감정의 골만 깊어가던 시간들이 지난 후, 결국 은지와 민홍은 요조를 비롯한 객원멤버들과 결별하고 다시 단 둘이 남게 된다. 음악이든 뭐든,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는 것도 결코 수월한 과정이 아님을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 EIDF 2011-잠 못 드는 사람들 > EBS 밤 11시 50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몇 번쯤은 불면의 밤을 겪는다. 때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갖가지 생각들 때문에, 때로는 별 이유 없이도. 속 등장인물들 또한 매일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다. 무려 20년 동안 잠을 잔 적이 없는 우크라이나의 한 노인은 TV를 보거나 술을 마시며 밤을 보내고, 상하이에 사는 린이라는 인물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또한 미국 애리조나의 밀라는 공포영화를 보거나 도로를 질주하고, 부르키나파소에 사는 제레미는 심야 극장에서 일을 한다. 만약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이 다큐멘터리로부터 조금쯤은 마음의 위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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