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화백의 만화 <버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버디버디>가 지난해 3월 촬영을 시작한 후 약 17개월 만인 오늘에서야 첫 방영된다.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와 유이, 이다희, 이용우 등 신인들의 주연급 캐스팅에 우려를 보내는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골프는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 수가 없다. 그런 요소들이 사람들에게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윤상호 감독의 출사표도 있었으니, 일단은 믿어 봐도 좋지 않을까. 첫 회인 오늘, 프로골퍼를 꿈꾸는 강원도 산골 아가씨 성미수(유이)는 골프장에서 몰래 라운딩을 하고, 국내 최고 골프리조트에서는 오너의 딸이자 유명 골퍼인 민해령(이다희)의 귀국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 대회가 준비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주인공으로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제이미 벨)를 따라갈 인물이 없다. 영국 북부지방 탄광촌에 사는 빌리는 권투를 배우게 되지만,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곧 깨닫고 발레를 시작하게 된다. 남성이 발레를 배운다는 것은 전통적인 남성성을 거부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1980년대, 꿈을 향한 빌리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다. 한 마리 백조가 된 빌리가 무대에 서는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더욱 감동적이지만, <빌리 엘리어트>의 백미는 역시 로열발레학교 면접에서 “춤을 출 때 어떤 기분이니?”라는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빌리의 대답이다. “I`m just there. Flying. Like a bird. Like electricity. Yeah. Electricity.”
세경과 함께 시간에 갇혀버린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의 지훈부터 KBS <그들이 사는 세상>의 ‘미친 양언니’, <동안미녀>의 철없지만 귀엽고 다정다감한 진욱까지. 데뷔 초 한 통신사 CF에서 ‘생각대로 하면 되고~’라 흥얼거리던 최다니엘은 지금까지 제법 다양한 얼굴들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그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흔치 않았다. 올해로 26세, 의외로 어린 이 청년의 생각과 인생이 궁금했던 사람이라면 오늘 <정보석의 청담동 새벽 한 시>를 주목하자. <지붕 뚫고 하이킥> 촬영 당시 실제로 신세경을 좋아했다는 폭탄고백도 털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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