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솔로 활동을 계획하던 현수(엘)는 지혁(성준)과의 오해를 풀고 다시 안구정화로 돌아오려 한다. 지혁과 현수, 도일(이현재), 하진(유민규), 경종(김민석) 모두 일본 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밴드 데뷔 제안을 받지만 이를 거절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지혁은 락킴(김C)밑에서 정말 하고 싶었던 음악을, 현수는 스타가 될 수 있는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도일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를, 하진은 연기를, 경종은 사업을 선택한다.

Best or Worst
Best: 수많은 갈등을 딛고 어렵게 모인 안구정화 멤버들. 일본 데뷔로 다시 시작해보자는 멤버들의 제안에 리더 지혁의 결정은 “각자의 길을 찾자”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이 행복했기에 하나로 뭉치는 것이 당연했던 이들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멤버들이 이 결정을 따른 이유는 해체가 끝이 아니라 그 자체로 성장이었기 때문이다. “뭐든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시절은 지난 것 같아. 친구 때문에 휘둘리지 말고 우리 이제 제대로 결정하자. 진짜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 하고 싶은 게 뭔지, 해야 되는 게 뭔지.” 지혁이 말하는 길은 그동안 막무가내로 달려오느라 안구정화가 잊고 있었던 핵심인 동시에 다음 페이지를 열기 위해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물론 대사의 나열만으로 이를 표현한 것은 단순했고 어색했지만, 각자의 인생을 책임지기 위해 친구라는 울타리를 넘는 안구정화와 그동안 그려왔던 성장의 프레임을 변화시킨 드라마는 충분히 흥미로웠다. 아쉬움보다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회란 이런 것 아닐까.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가 끝나면 ‘하종’ 커플은 우짜지.
– 성준이 안아주는 조보아, 이현재가 감싸주는 김정민. 부러우면 지는 거다…
– 자유로운 뮤지션 락킴, 나에게도 저런 멘토가 있었으면.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