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여진구(呂珍九). 아홉 개의 보배라는 뜻이라기에 왜 열 개가 아니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나머지 한 개는 살아가면서 찾으라고 하셨어요. (어머니 : 사실 ‘구’자가 돌림이에요)
태어난 날은 1997년 8월 13일. 올해 열네 살이고, SBS 의 강모처럼 저도 중학교 1학년이에요.
저보다 다섯 살 어린 남동생이 있어요. 제 앞에서는 안 그러는데 친구들 앞에서는 저에 대한 자랑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연기나 TV 나오는 거에 대해선 부러워하지 않아요. 너 연기 할래? 이러면, 난 싫어, 난 싫어, 이러고. 저보다 더 쑥스러움을 많이 타요.
에서 제가 연탄으로 소태 형(서지원) 머리를 때리는 신이 있는데 찍기 전에 몇 번씩 머리를 맞히는 시늉을 하며 연습했어요. 무술팀 형들도 다치면 안 되니까 정확히 타이밍을 맞추라고 해서 소태 형이 고개를 돌릴 때 뒤통수가 아닌 머리 옆쪽을 연탄으로 때렸는데 몇 번 NG가 났어요. 연탄 부수고 털고 형 좀 쉬고, 다시 연탄 부수고 털고 형 좀 쉬고. 한두 번도 아니고 그렇게 몇 번 맞으니까 아파서 형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안 돌리고 피한 거예요. 그러다 카메라 감독님한테 혼났어요.
(남)지현이 누나한테 장난으로 몇 번씩 선배라고 부른 적이 있어요. 저도 작품을 적게 한 건 아닌데 지현이 누나는 저보다 오래 했기에 “어, 선배 왔어요?” 이렇게 말을 걸고 그랬어요. 누나가 하지 말라고 해서 “응, 알았어” 하면서 그냥 편하게 말을 놓고 있어요.
여태 아역을 맡았던 선배 배우 중 가장 닮고 싶은 건…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면 의 조인성 형이 제일 되고 싶은데, 만나 보니 좀 많이 다르더라고요. 커서 실제로는 의 이범수 아저씨 닮을 거 같아요.
지금 키는 162㎝ 정도예요. 목표 키는 184㎝고요. 키 크려고 우유를 하루에 1000~2000㎖ 정도 마시고 있어요. 줄넘기도 하는데 개수보다는 점프 위주로, 축구보다는 농구를, 농구 하면서서도 드리블보다는 점프슛 위주로 하려고 해요.
수영을 해서 그런지 하체가 조금 굵은 편이에요. (어머니 : 심하게 굵어) 심하게 굵어요. 어렸을 때 2년 정도 배웠는데 SBS 수중 신 같은 곳에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연기를 위해 악기를 배우고 싶어요. 피아노나 드럼, 기타 같은 걸로. 피아노는 항상 제대로 배우려고 하는데 배우려고 하면 작품이 걸리고, 작품 끝나서 다시 제대로 배우려고 하면 또 작품이 걸려서 배우지 못하고 있어요. 에서 정연이가 피아노 치는 장면은 지현이 누나가 직접 친 건데 완전 손가락이 안 보이는 거예요. 너무 빠르게 움직여서.
컴퓨터 게임을 하면 이상하게 머리가 어지러워서 그냥 친구들이랑 공놀이 하는 걸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에는 학교에 농구 골대가 없어서 축구 위주로 했는데 중학교 올라오니까 농구 골대가 있어서 친구들이랑 점심시간에 농구를 많이 하고 있어요. 사실 키를 위해서라도 슛 위주로 해야 하는데 실제로 게임에서는 드리블 위주로 하게 되요. 키 큰 애들은 골대 밑에 가 있고 저 같은 애들은 공 뺏어서 패스하고 이런 걸 많이 하죠. 그런데 제가 드리블로 애들을 따돌리고서 직접 슛을 했다가 실패하면 키 큰 애들이 “야, 왜 패스 안 해?” 이러고, 저는 “아, 미안해” 이러면서 가고. (웃음)
중학교가 초등학교보다 재밌는 거 같아요. 초등학교는 담임선생님 한 분하고만 공부하는데 중학교는 여러 선생님과 수업을 하잖아요. 그것도 좋고, 애들도 여러 초등학교에서 모여서 더 재밌고. 남녀공학에 남녀합반인데 우리끼린 그냥 남자 중학교라고 할 정도로 편하게 지내요. 보면 여자애들이 더 쿨한 거 같아요. 남자애들은 만약에 툭 치면 똑같이 툭 쳐줘야 하는데, 여자애들은 툭 치면 “다음엔 그러지 마” 하면서 그냥 가더라고요. 쿨해요.
학습 진도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서 현장에서 계속 공부를 해야 해요.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나눠주는 프린트 같은 것도 친구들에게 챙겨달라고 부탁하고요. 그러다 오랜만에 학교 가면 책상 안에 프린트가 수북하게 쌓여 있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고맙다고 하면 계속 제 주위를 맴돌더라고요. 맨 처음에는 왜 그런지 몰랐는데 뭔가를 바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수업 끝나고 가면서 빵이나 아이스크림을 사주곤 하죠.
용돈은 어머니에게 그때그때 필요할 때 받고 있어요. (어머니 : 집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같이 계셔서 암암리에 받을 거란 생각에 정기적으로는 용돈을 주지 않아요) 진짜 없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몰래 가서 용돈 주시면 안 되냐고 하면 엄마한테 달라고 그러라고 하세요. 가끔 주시면 5000원 정도?
에 같이 나왔던 (진)지희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대본을 굉장히 많이 보는 타입이에요. 연습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그래서 보면 정말 타고난 연기자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지현이 누나 같은 경우엔 갑자기 정연이 정말 앞에 와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럼 너무 리얼해서 소름이 돋아요.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제 뺨을 때릴 때 너무 무서웠어요. 눈이 아주… 귀신보다 더 무서워서 “누나 살살해”라고 부탁했어요.
월드컵 경기는 새벽 3시 30분에 하는 경기가 아니면 부모님이 다 보게 해주셨어요. 한국 대 나이지리아 경기는 새벽에 했지만 겨우 허락을 받고 보려고 했는데 새벽 2시에 잠들어버렸어요. 그 외에 보고 싶은 경기는 거의 다 본 거 같아요. 북한 대 브라질 경기는 아예 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놓쳐서 아쉬워요. 정대세 선수가 울었다고 하는데 왜 울었는지도 궁금하고.
어른이 됐을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운전면허를 따는 거예요. 현장 오갈 때, 엄마가 졸음 참으면서 운전하는 거 보면 너무 힘들어 보여요. 나중에 면허를 따면 엄마는 집에서 쉬고 저랑 매니저가 차를 몰면 될 거 같아요. 따로 몰고 싶은 차는 아직 없어요. 멋있는 차를 보면 몰고 싶다기보다 그냥 부러워요. 람보르기니 이런 차가 멋있는 거 같아요. 몰랐는데 되게 비싸더라고요. 인터넷으로 찾아봤다가 가격 보고 깜짝 놀라서 “와, 돈 많이 벌어야겠다” 이러고.
군대는… 제가 다 커도 군대는 있겠죠? 아… 가야 되겠네. 그래도 어차피 갈 거면 현역으로 육군을 가겠어요.
글. 위근우 eight@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태어난 날은 1997년 8월 13일. 올해 열네 살이고, SBS 의 강모처럼 저도 중학교 1학년이에요.
저보다 다섯 살 어린 남동생이 있어요. 제 앞에서는 안 그러는데 친구들 앞에서는 저에 대한 자랑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연기나 TV 나오는 거에 대해선 부러워하지 않아요. 너 연기 할래? 이러면, 난 싫어, 난 싫어, 이러고. 저보다 더 쑥스러움을 많이 타요.
에서 제가 연탄으로 소태 형(서지원) 머리를 때리는 신이 있는데 찍기 전에 몇 번씩 머리를 맞히는 시늉을 하며 연습했어요. 무술팀 형들도 다치면 안 되니까 정확히 타이밍을 맞추라고 해서 소태 형이 고개를 돌릴 때 뒤통수가 아닌 머리 옆쪽을 연탄으로 때렸는데 몇 번 NG가 났어요. 연탄 부수고 털고 형 좀 쉬고, 다시 연탄 부수고 털고 형 좀 쉬고. 한두 번도 아니고 그렇게 몇 번 맞으니까 아파서 형이 자연스럽게 고개를 안 돌리고 피한 거예요. 그러다 카메라 감독님한테 혼났어요.
(남)지현이 누나한테 장난으로 몇 번씩 선배라고 부른 적이 있어요. 저도 작품을 적게 한 건 아닌데 지현이 누나는 저보다 오래 했기에 “어, 선배 왔어요?” 이렇게 말을 걸고 그랬어요. 누나가 하지 말라고 해서 “응, 알았어” 하면서 그냥 편하게 말을 놓고 있어요.
여태 아역을 맡았던 선배 배우 중 가장 닮고 싶은 건…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면 의 조인성 형이 제일 되고 싶은데, 만나 보니 좀 많이 다르더라고요. 커서 실제로는 의 이범수 아저씨 닮을 거 같아요.
지금 키는 162㎝ 정도예요. 목표 키는 184㎝고요. 키 크려고 우유를 하루에 1000~2000㎖ 정도 마시고 있어요. 줄넘기도 하는데 개수보다는 점프 위주로, 축구보다는 농구를, 농구 하면서서도 드리블보다는 점프슛 위주로 하려고 해요.
수영을 해서 그런지 하체가 조금 굵은 편이에요. (어머니 : 심하게 굵어) 심하게 굵어요. 어렸을 때 2년 정도 배웠는데 SBS 수중 신 같은 곳에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연기를 위해 악기를 배우고 싶어요. 피아노나 드럼, 기타 같은 걸로. 피아노는 항상 제대로 배우려고 하는데 배우려고 하면 작품이 걸리고, 작품 끝나서 다시 제대로 배우려고 하면 또 작품이 걸려서 배우지 못하고 있어요. 에서 정연이가 피아노 치는 장면은 지현이 누나가 직접 친 건데 완전 손가락이 안 보이는 거예요. 너무 빠르게 움직여서.
컴퓨터 게임을 하면 이상하게 머리가 어지러워서 그냥 친구들이랑 공놀이 하는 걸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에는 학교에 농구 골대가 없어서 축구 위주로 했는데 중학교 올라오니까 농구 골대가 있어서 친구들이랑 점심시간에 농구를 많이 하고 있어요. 사실 키를 위해서라도 슛 위주로 해야 하는데 실제로 게임에서는 드리블 위주로 하게 되요. 키 큰 애들은 골대 밑에 가 있고 저 같은 애들은 공 뺏어서 패스하고 이런 걸 많이 하죠. 그런데 제가 드리블로 애들을 따돌리고서 직접 슛을 했다가 실패하면 키 큰 애들이 “야, 왜 패스 안 해?” 이러고, 저는 “아, 미안해” 이러면서 가고. (웃음)
중학교가 초등학교보다 재밌는 거 같아요. 초등학교는 담임선생님 한 분하고만 공부하는데 중학교는 여러 선생님과 수업을 하잖아요. 그것도 좋고, 애들도 여러 초등학교에서 모여서 더 재밌고. 남녀공학에 남녀합반인데 우리끼린 그냥 남자 중학교라고 할 정도로 편하게 지내요. 보면 여자애들이 더 쿨한 거 같아요. 남자애들은 만약에 툭 치면 똑같이 툭 쳐줘야 하는데, 여자애들은 툭 치면 “다음엔 그러지 마” 하면서 그냥 가더라고요. 쿨해요.
학습 진도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서 현장에서 계속 공부를 해야 해요.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나눠주는 프린트 같은 것도 친구들에게 챙겨달라고 부탁하고요. 그러다 오랜만에 학교 가면 책상 안에 프린트가 수북하게 쌓여 있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고맙다고 하면 계속 제 주위를 맴돌더라고요. 맨 처음에는 왜 그런지 몰랐는데 뭔가를 바라는 거였어요. 그래서 수업 끝나고 가면서 빵이나 아이스크림을 사주곤 하죠.
용돈은 어머니에게 그때그때 필요할 때 받고 있어요. (어머니 : 집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같이 계셔서 암암리에 받을 거란 생각에 정기적으로는 용돈을 주지 않아요) 진짜 없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몰래 가서 용돈 주시면 안 되냐고 하면 엄마한테 달라고 그러라고 하세요. 가끔 주시면 5000원 정도?
에 같이 나왔던 (진)지희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대본을 굉장히 많이 보는 타입이에요. 연습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그래서 보면 정말 타고난 연기자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지현이 누나 같은 경우엔 갑자기 정연이 정말 앞에 와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럼 너무 리얼해서 소름이 돋아요.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제 뺨을 때릴 때 너무 무서웠어요. 눈이 아주… 귀신보다 더 무서워서 “누나 살살해”라고 부탁했어요.
월드컵 경기는 새벽 3시 30분에 하는 경기가 아니면 부모님이 다 보게 해주셨어요. 한국 대 나이지리아 경기는 새벽에 했지만 겨우 허락을 받고 보려고 했는데 새벽 2시에 잠들어버렸어요. 그 외에 보고 싶은 경기는 거의 다 본 거 같아요. 북한 대 브라질 경기는 아예 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놓쳐서 아쉬워요. 정대세 선수가 울었다고 하는데 왜 울었는지도 궁금하고.
어른이 됐을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 운전면허를 따는 거예요. 현장 오갈 때, 엄마가 졸음 참으면서 운전하는 거 보면 너무 힘들어 보여요. 나중에 면허를 따면 엄마는 집에서 쉬고 저랑 매니저가 차를 몰면 될 거 같아요. 따로 몰고 싶은 차는 아직 없어요. 멋있는 차를 보면 몰고 싶다기보다 그냥 부러워요. 람보르기니 이런 차가 멋있는 거 같아요. 몰랐는데 되게 비싸더라고요. 인터넷으로 찾아봤다가 가격 보고 깜짝 놀라서 “와, 돈 많이 벌어야겠다” 이러고.
군대는… 제가 다 커도 군대는 있겠죠? 아… 가야 되겠네. 그래도 어차피 갈 거면 현역으로 육군을 가겠어요.
글. 위근우 eight@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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