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6일
2010년 1월 16일
SBS 토 밤 10시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큰 병에 걸리는 것은 사실 놀랄 일이 아니다. 인물의 일과 사랑에 위기를 초래하기 위해서 중병만큼이나 충격적이고 효과적인 장치는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드라마 시작과 동시에 “아- 나중에 여자주인공이 병원 복도에서 울며 주저앉아 봐야, 그래서 그때 괜히 기침하고 약병 흘리고 그랬구나, 할끼야!”하고 미래를 점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의 만복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은 진부함을 뛰어 넘어 가슴 아픈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것은 작품이 캐릭터를 착실히 만들어 왔다는 증거이며, 만복과 그의 가족이 어느새 시청자들과 정이 들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모두를 불러모아 고기를 먹자는 만복의 표정에서 오늘밤 보이지 않는 눈물을 읽어내며 콧날이 시큰할 지 모르니 손수건을 준비하자.
2010년 1월 16일
2010년 1월 16일
MBC 토 저녁 5시 15분
장르와 포맷을 탓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비판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조권과 가인은 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진정성과 진부함의 늪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덕분에 이들은 ‘열애설’이라는 단도를 팬들의 가슴에 꽂기 일보 직전이지만, 그런 아슬아슬함조차도 이제는 이 프로그램을 지켜보는 큰 재미가 되었다. 오늘 조권은 침대에 캐노피를 설치하며 남편의 듬직함을 과시하지만, 이내 아내의 화보 때문에 질투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또한 알렉스-신애 커플 이후로 오래간만에 럭셔리한 출발을 보여주고 있는 이선호-황우슬혜 커플은 스키장 데이트를 하며 좀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참고로, 아무리 기다려도 남자-남자 커플은 출연하지 않을 예정이니 헛된 기대는 품지 말자.
2010년 1월 16일
2010년 1월 16일
KBS2 일 밤 11시 15분
지난 방송을 반추하자면, 이번에도 에는 특별한 교훈도 없고, 어쩌면 큰 재미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 밤의 끝을 잡고 이 프로그램을 사수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이번 주의 게스트가 송승헌이라는 점이다. 언제나 누군가의 이상형으로 언급되던 그가 손수 자신의 이상형 32강을 골라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놓치기는 좀 아깝다. 게다가 여자 패널로는 이경실, 이의정, 김나영, 가희, 가인, 큐리가 출연한다고 하니 ‘변태진행’의 달인 신동엽과 함께 적인 난장 한판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못난 바람으로는 매력 어필하는 가인을 말리러 아이돌 J군이 뛰어 올라오거나, 가희를 차지하러 전직 아이돌 C군이 난입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를 소망해 본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