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군 복무를 마친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왼쪽부터), 탑, 태양, 대성. /텐아시아DB
군 복무를 마친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왼쪽부터), 탑, 태양, 대성. /텐아시아DB
그룹 빅뱅의 태양과 대성이 10일 군 복무를 마쳤다. 이로써 빅뱅 멤버들은 모두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태양과 대성은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에 있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전역했다.

태양은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아직 전역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부족한 나를 20개월간 이끌어준 간부님들과 전우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대성은 “군대에 와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돌아간다. 사회생활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많이 느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시간에도 열심히 근무하랴, 열심히 나라를 지키랴 모든 간부님들과 전우들에게 사랑한다고 파이팅하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활동 계획에 대해서 태양은 “앞으로 많은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열심히 고민하고 저희들끼리 의견을 모아서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저희가 군 생활 했던 기간에 못 보여드렸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태양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8.03.12. ~ 2019.11.10. #Bravo_is_my_life” “Dope discharge. congratz!”라는 글과 함께 거수경례하는 모습과 전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역 현장을 찾은 팬들과도 사진을 찍고 그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태양은 지난해 3월 12일 입대해 강원도 철원 5군단 제5포병여단 예하 모 부대에서, 대성은 다음날인 3월 13일 입대해 강원도 화천 육군 27사단 이기자 부대에서 군 복무를 했다. 국방부는 두 사람의 전역 현장에 취재진과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 두 사람이 복무했던 부대가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출 접경지이자 중점 관리 지역임을 감안해 두 사람의 전역 장소를 용인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빅뱅 멤버 4명은 모두 민간인 신분이 됐다. 리더인 지드래곤은 지난달 26일 만기 전역했으며, 탑은 지난 7월 용산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마쳤다.

지드래곤은 스포츠용품 브랜드 나이키와 디자인 협업으로 활동의 시동을 걸었다. 지드래곤은 오는 23일 나이키와 함께 800명을 초청해 ‘라이브 아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YG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빅뱅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를 마치면서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이들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빅뱅의 멤버였던 승리는 ‘버닝썬 사태’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는 6월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또한 수억 원대 해외 도박 혐의로 이달 초 검찰에 송치됐던 양 전 대표는 협박과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죄 등 3가지 혐의로 전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활동이 녹록지만은 않아 보인다. 다만 빅뱅 멤버들이 그룹의 멤버로서도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음악적 역량을 입증해왔고 국내외로 탄탄하고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지점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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