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RM / 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그룹 방탄소년단의 RM / 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그룹 방탄소년단의 RM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전국의 미술관과 갤러리, 아트페어 등을 가리지 않고 한국미술을 감상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미술계가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RM은 최근 서울 정동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정동 1928아트센터’의 개관 기념전에도 찾았다. RM은 미술계 지인의 소개로 전시장에서 1시간여를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또 RM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와 금호미술관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전, 세종문화회관 야수파 걸작전 등 전시장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목격담 등이 퍼지고 있다.

또 RM은 지난 6월 부산 팬미팅 중간에도, 지난 8월 휴가 중에도 전시관을 찾아 다녔다. 그는 원주 뮤지엄산 ‘한국미술의 산책V: 추상화’ 전시장을 방문했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포르투니미술관의 윤형근 회고전까지 다녀왔다. 최근 트위터에 ‘달 떴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린 RM의 배경도 용인 호암미술관 ‘한국 추상미술의 여정’ 전시장이다.

한국 미술을 애호하는 RM의 모습에 미술계를 반가워하고 있다. RM은 해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기에 그가 관심을 드러내는 한국 작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RM이 팬미팅 차 부산에 왔다가 시립미술관 별관 이우환 공간을 찾은 뒤 “잘 보고 갑니다. 선생님. 저는 ‘바람’을 좋아합니다”라고 쓴 방명록이 팬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RM의 방문 후 국내외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도 RM을 따라 이곳을 관람하면서 미술관의 관람객 수가 평소의 4배 이상을 웃돌아 개관 이래 최고의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다.

실제로 RM의 ‘한국미술 사랑’은 팬들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하다. 팬들은 RM이 찾은 미술관을 방문하며 인증샷을 찍기도 한다. 특히 지난여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한국 근현대 명화전 ‘근대의 꿈: 꽃나무는 심어놓고’는 김환기 ‘영원한 노래’와 나란히 선 RM 인증샷 덕분에 더 큰 인기를 끌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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