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이 꽉 닫힌 해피 엔딩으로 통쾌함을 안겼다. 사기꾼이었던 양정국(최시원 분)은 사랑 때문에 거짓말을 시작했고 사랑 때문에 국회의원을 시작했지만, 결국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인정하고 죗값을 받으며 사기꾼이 아닌 진정한 사랑꾼이 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국민 여러분!’ 마지막 회는 양정국의 고백으로 시작했다. 양정국은 아내 김미영(이유영 분)에게 “나, 사기꾼 맞아. 지금까지 너 속이고 산 거야”라며 “더 이상 너한테 거짓말하기 싫어서. 미안해”라고 사죄했다. 믿었던 남편의 고백에 충격을 받은 김미영은 “미안하면 다야? 나 이제 어떻게 살아?”라며 오열했다. 양정국은 그런 김미영에게 “날 용서하지 마, 미영아. 미안해”라고 사과한 후 돌아섰다.
이후 양정국은 기지회견을 열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면서 “국회의원의 모습으로 살고 싶었지만 그게 제 욕심인걸 이제야 알았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신을 믿어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 양정국은 그 길로 검찰에 자진 출두해 모든 죄를 인정하고 체포 동의안까지 써냈다.
김미영은 김경애(길해연 분)를 찾아가 사직서를 냈다. 김경애는 “이런 상황 잘 극복할 수 있어. 엄마 믿고 잘 해결해 보자”고 위로했지만 김미영의 의지는 확고했다. 김경애는 “네가 책임질 일이 아니야, 미영아. 나, 양서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어. 알면서 모른 척한 거야. 엄마가 책임질게”라고 털어놓았다.
김경애는 기자회견을 열어 “김미영 팀장과 관련된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모든 잘못은 진실을 은폐한 저에게 있다. 제가 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고, 이를 지켜보던 김미영은 경악했다. 김미영은 양정국을 찾아가 “나. 지금 너 죽이고 싶어. 패 죽이고 싶은데 참는 거고, 막 울고 싶은데 참는 거야”라고 분노했다. 양정국은 김미영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지만 김미영은 “네가 백날 진심이라고 얘기해도 나한테는 진심으로 안들려”라고 외면했다.
그러면서도 박후자(김민정 분)를 치기 위해 양정국의 계획을 물었다. 양정국은 자신의 체포 동의안으로 본회의를 열고, 박후자의 돈줄을 막아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안을 부결시키려는 계획을 밝혔다. 김미영과 형사들은 양정국이 캐냈던 박후자의 대포통장을 전부 동결시켰다. 여유만만했던 박후자는 김미영의 공격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양정국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본회의가 열렸다. 체포 동의안은 가결됐다. 박후자는 대포통장 대신 돈을 마련할 방법을 찾았다. 그는 법인 카드를 긁어 모아 상품권을 최대한 사들였고, 이를 돈으로 교환하는 작업을 거쳐 10억원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후자의 10억원은 본회의장에 전달되기도 전에 가로막혔다. 김미영이 현금 이동 현장을 덮쳐 뇌물을 압수했기 때문이다. 결국 대부업 이자 제한법 폐지는 부결됐다. 양정국은 죗값을 치르고 출소했다. 동료들이 그를 마중 나온 가운데 김미영이 환한 미소로 남편을 반기며 두 사람의 새로운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 맛깔 나는 배우들의 열연
최시원은 2015년 ‘그녀는 예뻤다’와 2017년 ‘변혁의 사랑’ 등을 통해 로맨스와 코믹을 오가는 열연을 펼쳤기에 최시원표 코믹 연기에 대한 기대는 컸다. 최시원은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코믹 연기를 펼치며 안방극장의 월화요일을 책임졌다. ‘국민 여러분!’은 액션, 코믹, 멜로 등 다양한 장르가 들어간 작품. 최시원은 상황에 따라 다채로운 감정 표현과 다양한 얼굴로 통쾌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사기꾼, 사랑꾼, 국회의원 등 하나의 캐릭터에 들어있는 여러 성격을 능수능란하게 이끌어 매 회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유영 역시 김미영이라는 캐릭터에 자신만의 소신을 담아 담백하고 강단있는 인물로 만들었다. 안정감 있는 대사 전달과 공감을 자아내는 감정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남편의 죄를 응징하면서도 죗값을 치른 후 용서해주는 따뜻한 감성이 담긴 연기가 빛을 발했다.
◆ 정치·법률 어렵지 않아요… ‘눈높이’ 연출
‘국민 여러분!’은 사기꾼이었다가 국회의원이 된 양정국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기 범죄와 정치풍자를 넘나드는 줄거리를 이어갔다. 선인과 악인의 대립보다 정치라는 큰 틀 안에 사기꾼 주인공과 사채업자, 경찰, 국회의원 등 여러 캐릭터를 집어 넣으면서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했다.
그 안에서 대부업 이자 제한법, 부동산 등 접하기 어려운 법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며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그 결과 ‘국민 여러분!’은 평균 5%대의 시청률을 유지했고, 꾸준한 지지를 받으며 종영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지난 28일 방송된 ‘국민 여러분!’ 마지막 회는 양정국의 고백으로 시작했다. 양정국은 아내 김미영(이유영 분)에게 “나, 사기꾼 맞아. 지금까지 너 속이고 산 거야”라며 “더 이상 너한테 거짓말하기 싫어서. 미안해”라고 사죄했다. 믿었던 남편의 고백에 충격을 받은 김미영은 “미안하면 다야? 나 이제 어떻게 살아?”라며 오열했다. 양정국은 그런 김미영에게 “날 용서하지 마, 미영아. 미안해”라고 사과한 후 돌아섰다.
이후 양정국은 기지회견을 열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면서 “국회의원의 모습으로 살고 싶었지만 그게 제 욕심인걸 이제야 알았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신을 믿어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진심을 다해 사과했다. 양정국은 그 길로 검찰에 자진 출두해 모든 죄를 인정하고 체포 동의안까지 써냈다.
김미영은 김경애(길해연 분)를 찾아가 사직서를 냈다. 김경애는 “이런 상황 잘 극복할 수 있어. 엄마 믿고 잘 해결해 보자”고 위로했지만 김미영의 의지는 확고했다. 김경애는 “네가 책임질 일이 아니야, 미영아. 나, 양서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어. 알면서 모른 척한 거야. 엄마가 책임질게”라고 털어놓았다.
김경애는 기자회견을 열어 “김미영 팀장과 관련된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모든 잘못은 진실을 은폐한 저에게 있다. 제가 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고, 이를 지켜보던 김미영은 경악했다. 김미영은 양정국을 찾아가 “나. 지금 너 죽이고 싶어. 패 죽이고 싶은데 참는 거고, 막 울고 싶은데 참는 거야”라고 분노했다. 양정국은 김미영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지만 김미영은 “네가 백날 진심이라고 얘기해도 나한테는 진심으로 안들려”라고 외면했다.
이후 양정국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본회의가 열렸다. 체포 동의안은 가결됐다. 박후자는 대포통장 대신 돈을 마련할 방법을 찾았다. 그는 법인 카드를 긁어 모아 상품권을 최대한 사들였고, 이를 돈으로 교환하는 작업을 거쳐 10억원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후자의 10억원은 본회의장에 전달되기도 전에 가로막혔다. 김미영이 현금 이동 현장을 덮쳐 뇌물을 압수했기 때문이다. 결국 대부업 이자 제한법 폐지는 부결됐다. 양정국은 죗값을 치르고 출소했다. 동료들이 그를 마중 나온 가운데 김미영이 환한 미소로 남편을 반기며 두 사람의 새로운 로맨스에 불을 지폈다.
◆ 맛깔 나는 배우들의 열연
최시원은 2015년 ‘그녀는 예뻤다’와 2017년 ‘변혁의 사랑’ 등을 통해 로맨스와 코믹을 오가는 열연을 펼쳤기에 최시원표 코믹 연기에 대한 기대는 컸다. 최시원은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코믹 연기를 펼치며 안방극장의 월화요일을 책임졌다. ‘국민 여러분!’은 액션, 코믹, 멜로 등 다양한 장르가 들어간 작품. 최시원은 상황에 따라 다채로운 감정 표현과 다양한 얼굴로 통쾌하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사기꾼, 사랑꾼, 국회의원 등 하나의 캐릭터에 들어있는 여러 성격을 능수능란하게 이끌어 매 회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유영 역시 김미영이라는 캐릭터에 자신만의 소신을 담아 담백하고 강단있는 인물로 만들었다. 안정감 있는 대사 전달과 공감을 자아내는 감정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남편의 죄를 응징하면서도 죗값을 치른 후 용서해주는 따뜻한 감성이 담긴 연기가 빛을 발했다.
◆ 정치·법률 어렵지 않아요… ‘눈높이’ 연출
‘국민 여러분!’은 사기꾼이었다가 국회의원이 된 양정국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기 범죄와 정치풍자를 넘나드는 줄거리를 이어갔다. 선인과 악인의 대립보다 정치라는 큰 틀 안에 사기꾼 주인공과 사채업자, 경찰, 국회의원 등 여러 캐릭터를 집어 넣으면서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했다.
그 안에서 대부업 이자 제한법, 부동산 등 접하기 어려운 법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며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그 결과 ‘국민 여러분!’은 평균 5%대의 시청률을 유지했고, 꾸준한 지지를 받으며 종영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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