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녹두꽃’ 스틸. /사진제공=SBS
‘녹두꽃’ 스틸. /사진제공=SBS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에서 조정석, 윤시윤이 상반된 옷차림으로 서로를 바라본다.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같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났지만 시대의 아픔 속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이복형제 조정석(백이강 역), 윤시윤(백이현 역)이 주인공을 맡았다.

이런 가운데 ‘녹두꽃’ 제작진은 25일 극중 이복형제인 조정석과 윤시윤의 의미심장하고도 뭉클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조정석과 윤시윤은 늦은 밤 단둘이 마주 서있다. 옷차림만 봐도 두 사람이 다른 상황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박혁권(백가 역)의 정실부인이 낳은 윤시윤은 동생이지만 말끔한 도포 차림에 갓까지 쓰고 있다. 반면 정실부인의 시녀를 겁탈해 태어난 얼자 조정석은 허름한 옷을 입고 있다. 1894년 이 땅을 지배하던 계급사회의 단면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서로를 바라보는 형제의 눈빛이다. 신분이라는 굴레 때문에 형제지만 마냥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사람이 서로를 안타까움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형제의 마음이 느껴진다.

‘녹두꽃’ 제작진은 “두 배우가 연기하는 이복형제는 125년 전 이 땅을 잠식한 좌절과 아픔, 그 안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상황을 처절하게 보여준다. 깊이 있는 연기력과 호흡까지 자랑하는 두 배우의 활약과 묵직한 울림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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