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기분이 좋아요. ‘댄싱9’에 출연했을 때 저를 응원해주던 분들이 ‘썸바디 잘 보고 있다’며 연락을 주시기도 하고, 썸바디를 통해 저를 알게 돼서 ‘댄싱9’을 다시 보고 있다고도 하더라고요. 프로그램 덕분에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웃음)
10.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단순히 인지도를 쌓고자 출연한 건 아닙니다. 연애를 안 한 지 오래 되어 감정이 메말라 있었어요. 그러던 중에 출연 제의가 들어왔고, 재밌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죠. 무엇보다 다른 장르의 댄서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10. 연애를 안 한지 얼마나 됐어요?
4년 정도 된 것 같아요.(웃음) 바빠서 연애를 못한 건 아니지만 제 일을 우선으로 여겼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애에 대한 생각이 없어졌고, 저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런데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니 저도 외로움을 느끼고 있더라고요. 하하.
10.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까?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누구나 좋은 소리만 듣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잖아요.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저를 인정하고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안 좋은 말들 또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10. 촬영하면서 실제로 설?나요?
물론이죠. 저도 사람이고 남자에요. 썸스테이 공간에서 같이 지내면서 춤을 추고,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상황 속에서 설렘을 느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10. 방송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어요?
방송을 챙겨보긴 하지만 제 모습은 저도 잘 못 보겠어요. 하하. ‘댄싱9’에서는 춤을 추는 모습이 대부분이었지만, 썸바디는 나의 일상적인 생활을 다 보여주기 때문에 너무 부끄러워요. 대화할 때, 웃을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게 되어 새롭기도 하고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웃음)
10. 각자의 매력도 다 다를 거 같아요.
물론이죠. 다들 매력이 넘쳐요. 개인적으로 (오)홍학이가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유머 감각도 있고, 남자다워서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거든요. (이)의진이는 사람들을 잘 챙기고, 특히 웃는 게 예뻐요. (김)승혁이는 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성숙하고 남자다워요. 여자들을 편안하게 해주고요. (나)대한이는 몸의 선이나 얼굴이 왕자님 같이 우아해요. 그게 제일 부럽죠. 하하.
10. 그들 사이에서 돋보일 자신이 있었나요?
돋보이기보다는 나를 보여주자는 마음이었어요. 사실 아무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표현도 잘 못하고, 눈치도 없거든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유머 감각 있고, 리드하는 남자를 좋아하니까. 하하.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저의 부족한 면이 많아보여서 자신감이 없었어요.
10. 방송 초반부터 서재원이 호감을 표시했는데 눈치 채지 못했나요?
전혀 몰랐어요. 첫 만남에서 (서)재원이한테 말을 걸었는데 계속 피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밥 먹을 때 얘기를 나누려 해도 밥만 먹고요. 하하. 나중에 물어보니 쑥스러워서 그랬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재원이가 무뚝뚝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같이 지내면서 친해지니 잘 웃고, 순수하고, 허당인 친구였습니다.(웃음)
10. 방송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죠?
하하. 감성이 풍부하긴 하지만 한강에서 눈물을 흘릴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창피하고, 쑥스럽고, 고맙고, 미안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올라오면서 눈물이 난 것 같아요.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는데도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재원이가 보낸 ‘부디’라는 곡의 썸뮤직을 듣는 순간 날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던 재원이의 마음을 깨닫게 됐고, 재원이의 얼굴을 보니 더욱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10. 뒤늦게 합류한 맹이슬의 등장으로 둘 사이에 갈등도 있었어요.
그때 굉장히 힘들었어요. (맹)이슬이가 썸뮤비에서 저를 선택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재원이랑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도중에 합류한 거라 무척 당황했죠. 중간에서 서로 상처 받지 않게 노력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된 것 같아요.
10. 첫 썸뮤비를 본 소감은 어땠어요?
생각보다 아쉬움이 남았어요.(웃음) 그림은 예쁘게 나왔지만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더 좋은 안무가 나왔을 것 같아요.
10. 서재원과 나대한이 1박2일 부산 여행 갔을 때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재원이와 전에 대화 했을 때 서핑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래서 부산으로 같이 가서 서핑 데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한이와 다녀온 걸 알게 됐죠. 처음에는 질투도 나고 화도 났었지만 다친 곳 없이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 두 번째 썸뮤비는 이수정과 호흡을 맞췄어요, 첫 번째 썸뮤비와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썸스테이에서 수정이와 서로 고민도 나누고 많은 대화를 했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전의 썸뮤비는 급박하게 만들기도 했고,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있었어요.
10. 지금도 썸바디 출연진들과 연락하며 지내나요?
그럼요. 간혹 만나서 썸스테이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대화할 때도 있어요.
10. 썸바디를 촬영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요?
처음에는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막상 합숙을 통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설레게 되더라고요. 진심으로 누군가를 지켜주고 싶고, 좋아하게 된 제 자신을 보며 놀랐습니다.
10. 마지막 회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는 시청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사랑스러운 우리 썸바디 멤버들, 그리고 많은 제작진들이 밤새워 고생해가며 만든 썸바디를 관심 있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남은 방송들도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세요.(웃음)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Mnet ‘댄싱9’에서 뛰어난 춤 실력으로 여심을 흔든 현대무용가 겸 뮤지컬배우 한선천이 Mnet ‘썸바디’로 다시 한 번 여심을 저격했다. ‘썸바디’는 다양한 장르의 남녀 댄서 10명이 공동 생활공간인 ‘썸스테이’에 머물며 썸을 타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댄서라는 출연자들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커플 댄스 뮤직비디오 ‘썸뮤비’와 상대에게 호감을 표현하기 위해 익명으로 전하는 ‘썸뮤직’ 등의 콘텐츠가 더해졌다. 춤이라는 볼거리를 더해 진화한 ‘썸 예능’이라는 호평과 함께 인기몰이 중인 ‘썸바디’는 현재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선천은 최근 방송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서재원과 발레리노 나대한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 최종 선택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된 내 자신을 보며 놀랐다”는 한선천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10. 프로그램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기분이 좋아요. ‘댄싱9’에 출연했을 때 저를 응원해주던 분들이 ‘썸바디 잘 보고 있다’며 연락을 주시기도 하고, 썸바디를 통해 저를 알게 돼서 ‘댄싱9’을 다시 보고 있다고도 하더라고요. 프로그램 덕분에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웃음)
10.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단순히 인지도를 쌓고자 출연한 건 아닙니다. 연애를 안 한 지 오래 되어 감정이 메말라 있었어요. 그러던 중에 출연 제의가 들어왔고, 재밌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죠. 무엇보다 다른 장르의 댄서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10. 연애를 안 한지 얼마나 됐어요?
4년 정도 된 것 같아요.(웃음) 바빠서 연애를 못한 건 아니지만 제 일을 우선으로 여겼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애에 대한 생각이 없어졌고, 저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런데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니 저도 외로움을 느끼고 있더라고요. 하하.
10.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까?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죠. 누구나 좋은 소리만 듣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잖아요.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저를 인정하고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안 좋은 말들 또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이죠. 저도 사람이고 남자에요. 썸스테이 공간에서 같이 지내면서 춤을 추고,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상황 속에서 설렘을 느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10. 방송에 나온 자신의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어요?
방송을 챙겨보긴 하지만 제 모습은 저도 잘 못 보겠어요. 하하. ‘댄싱9’에서는 춤을 추는 모습이 대부분이었지만, 썸바디는 나의 일상적인 생활을 다 보여주기 때문에 너무 부끄러워요. 대화할 때, 웃을 때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게 되어 새롭기도 하고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웃음)
10. 각자의 매력도 다 다를 거 같아요.
물론이죠. 다들 매력이 넘쳐요. 개인적으로 (오)홍학이가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유머 감각도 있고, 남자다워서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거든요. (이)의진이는 사람들을 잘 챙기고, 특히 웃는 게 예뻐요. (김)승혁이는 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성숙하고 남자다워요. 여자들을 편안하게 해주고요. (나)대한이는 몸의 선이나 얼굴이 왕자님 같이 우아해요. 그게 제일 부럽죠. 하하.
10. 그들 사이에서 돋보일 자신이 있었나요?
돋보이기보다는 나를 보여주자는 마음이었어요. 사실 아무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표현도 잘 못하고, 눈치도 없거든요. 대부분의 여자들은 유머 감각 있고, 리드하는 남자를 좋아하니까. 하하.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저의 부족한 면이 많아보여서 자신감이 없었어요.
전혀 몰랐어요. 첫 만남에서 (서)재원이한테 말을 걸었는데 계속 피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밥 먹을 때 얘기를 나누려 해도 밥만 먹고요. 하하. 나중에 물어보니 쑥스러워서 그랬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재원이가 무뚝뚝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같이 지내면서 친해지니 잘 웃고, 순수하고, 허당인 친구였습니다.(웃음)
10. 방송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죠?
하하. 감성이 풍부하긴 하지만 한강에서 눈물을 흘릴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창피하고, 쑥스럽고, 고맙고, 미안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올라오면서 눈물이 난 것 같아요.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는데도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재원이가 보낸 ‘부디’라는 곡의 썸뮤직을 듣는 순간 날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던 재원이의 마음을 깨닫게 됐고, 재원이의 얼굴을 보니 더욱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10. 뒤늦게 합류한 맹이슬의 등장으로 둘 사이에 갈등도 있었어요.
그때 굉장히 힘들었어요. (맹)이슬이가 썸뮤비에서 저를 선택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재원이랑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도중에 합류한 거라 무척 당황했죠. 중간에서 서로 상처 받지 않게 노력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된 것 같아요.
10. 첫 썸뮤비를 본 소감은 어땠어요?
생각보다 아쉬움이 남았어요.(웃음) 그림은 예쁘게 나왔지만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더 좋은 안무가 나왔을 것 같아요.
재원이와 전에 대화 했을 때 서핑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래서 부산으로 같이 가서 서핑 데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한이와 다녀온 걸 알게 됐죠. 처음에는 질투도 나고 화도 났었지만 다친 곳 없이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 두 번째 썸뮤비는 이수정과 호흡을 맞췄어요, 첫 번째 썸뮤비와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썸스테이에서 수정이와 서로 고민도 나누고 많은 대화를 했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전의 썸뮤비는 급박하게 만들기도 했고,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있었어요.
10. 지금도 썸바디 출연진들과 연락하며 지내나요?
그럼요. 간혹 만나서 썸스테이에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대화할 때도 있어요.
처음에는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막상 합숙을 통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설레게 되더라고요. 진심으로 누군가를 지켜주고 싶고, 좋아하게 된 제 자신을 보며 놀랐습니다.
10. 마지막 회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는 시청자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사랑스러운 우리 썸바디 멤버들, 그리고 많은 제작진들이 밤새워 고생해가며 만든 썸바디를 관심 있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남은 방송들도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세요.(웃음)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