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유청희 기자]
배우 라미란, 박희순, 김성균. ‘연기의 신’들이 영화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으로 뭉친다.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 새로운 낙원’(이하 ‘점박이2’)이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점박이2’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점박이2’는 8000만 년 전 백악기 최후의 재난 이후, 가족들을 잃고 둘만 남은 공룡들의 왕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박희순 더빙)와 그의 아들 ‘막내’의 이야기를 담는다. 2008년 EBS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이후 2012년 1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3D’의 속편이다.
연출을 맡은 한상호 감독은 “’점박이’는 2008년 처음 다큐멘터리 방송으로 나간 콘텐츠다. 10년의 세월을 오로지 공룡 점박이와 보내게 됐다. 내 인생의 5분의 1을 점박이와 함께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처음의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1편 영화까지 만들었다. ‘점박이’가 한국의 대표적인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그 스타일에서 나아가 극 영화로 변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스토리를 신경쓰고 배우들을 모셨다. 이 부분이 가장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5일 개봉할 ‘점박이2’는 아빠와는 달리 소심하고 겁 많은 막내가 악당 무리에 붙잡혀가자 점박이가 그를 찾아가는 모험담이다. 이 과정에서 박희순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점박이는 각각 연인과 딸을 잃은 초식공룡 ‘싸이’(김성균 더빙)와 타르보사우르스 ‘송곳니’(라미란 더빙)를 만나 함께하게 된다. 막내를 비롯해 송곳니의 딸 ‘파랑’ 등 자녀 공룡들도 그들의 세계에서 분투하면서 두 갈래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박희순, 라미란, 김성균은 모두 “공룡 역할은 처음”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희순은 “지금까지 사람 입을 맞춰본 적은 있어도 공룡 입은 처음 맞춰본다. 공룡의 형체와 내 목소리가 맞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 라미란 씨와 김성균 씨가 더빙을 할 때 찾아가 구경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 보였다. 내가 점박이로서 중심만 잘 잡으면 되겠다 싶었다”고 했다.
라미란은 “감동을 몸과 표정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져있는 ‘송곳니’ 캐릭터에 맞춰 표현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어울릴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중학교 2학년 아들에게 물어봤다. ‘‘점박이2’를 한다는데 엄마가 할까?’라고 했더니 ‘해. 애들이 좋아하겠네’라고 애늙은이처럼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아들은 공룡에 열광할 때는 지나갔지만,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는 콘텐츠니까 해보고 싶었다.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김성균은 자녀들이 ‘점박이’의 오랜 팬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성균은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얘기해주지 않았다. 애들이 자꾸 ‘공룡 목소리 해보라’고 말해서 힘들었다. 꼭 시사회나 극장에 데려가서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공룡을 잘 표현한 영화가 몇이나 될까 싶었는데 ‘점박이2’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공룡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목소리로 캐릭터를 만든다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다. 성우들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성균은 초식공룡 싸이 역을 맡아 ‘공룡 사투리’를 연기한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처음에는 사투리를 쓰는 공룡 설정에 대해 반대가 있었다. 그런데 김성균의 녹음 모습을 보고 확신이 생겼다”며 칭찬했다.
배우들은 이 작품에서 대사 연기부터 공룡들이 포효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를 해낸다. 한 감독은 “그냥 사운드로 디자인된 공룡의 포효도 있지만, 실제 배우들의 감정이 표현된 목소리도 원했다. 라미란 씨가 정말 목이 터져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연기해준 게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박희순은 “처음 공룡 연기를 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2, 3, 4 까지 가다보면 더 잘하지 않을까 한다”며 “점박이가 늙어죽을 때까지 참여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균은 “이른 아침부터 어른들을 상대로 시사회를 열어서 실례일까 싶었다”며 “완성된 작품을 보니 공룡계의 ‘캐리비안의 해적’ ‘매드맥스’가 아닌가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 감독은 “가족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가국문학을 했기 때문에 영웅의 시련이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크리스마스에 개봉한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뤘기때문에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점박이2’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점박이2’는 8000만 년 전 백악기 최후의 재난 이후, 가족들을 잃고 둘만 남은 공룡들의 왕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박희순 더빙)와 그의 아들 ‘막내’의 이야기를 담는다. 2008년 EBS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이후 2012년 1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3D’의 속편이다.
연출을 맡은 한상호 감독은 “’점박이’는 2008년 처음 다큐멘터리 방송으로 나간 콘텐츠다. 10년의 세월을 오로지 공룡 점박이와 보내게 됐다. 내 인생의 5분의 1을 점박이와 함께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처음의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1편 영화까지 만들었다. ‘점박이’가 한국의 대표적인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그 스타일에서 나아가 극 영화로 변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스토리를 신경쓰고 배우들을 모셨다. 이 부분이 가장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25일 개봉할 ‘점박이2’는 아빠와는 달리 소심하고 겁 많은 막내가 악당 무리에 붙잡혀가자 점박이가 그를 찾아가는 모험담이다. 이 과정에서 박희순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점박이는 각각 연인과 딸을 잃은 초식공룡 ‘싸이’(김성균 더빙)와 타르보사우르스 ‘송곳니’(라미란 더빙)를 만나 함께하게 된다. 막내를 비롯해 송곳니의 딸 ‘파랑’ 등 자녀 공룡들도 그들의 세계에서 분투하면서 두 갈래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라미란은 “감동을 몸과 표정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져있는 ‘송곳니’ 캐릭터에 맞춰 표현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어울릴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중학교 2학년 아들에게 물어봤다. ‘‘점박이2’를 한다는데 엄마가 할까?’라고 했더니 ‘해. 애들이 좋아하겠네’라고 애늙은이처럼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아들은 공룡에 열광할 때는 지나갔지만,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는 콘텐츠니까 해보고 싶었다.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또 “공룡을 잘 표현한 영화가 몇이나 될까 싶었는데 ‘점박이2’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공룡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목소리로 캐릭터를 만든다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다. 성우들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성균은 초식공룡 싸이 역을 맡아 ‘공룡 사투리’를 연기한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처음에는 사투리를 쓰는 공룡 설정에 대해 반대가 있었다. 그런데 김성균의 녹음 모습을 보고 확신이 생겼다”며 칭찬했다.
배우들은 이 작품에서 대사 연기부터 공룡들이 포효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를 해낸다. 한 감독은 “그냥 사운드로 디자인된 공룡의 포효도 있지만, 실제 배우들의 감정이 표현된 목소리도 원했다. 라미란 씨가 정말 목이 터져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연기해준 게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
한 감독은 “가족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가국문학을 했기 때문에 영웅의 시련이나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크리스마스에 개봉한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다뤘기때문에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청희 기자 chungvsk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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