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일단 안 보더라도 ‘국경없는 포차’를 틀어만 놓으세요. 하하”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의 말이다. 그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올리브 새 예능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의 제작발표회에서 방송의 ‘시청 포인트’를 짚어달라는 질문에 “여러 예능이 많지만 분명히 이 방송만의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 틀어만 놔달라”고 해 주위를 웃게 했다.
‘국경없는 포차’는 해외에서 한국의 정을 실은 포장마차를 열고, 현지인들과 한국의 길거리 음식과 정을 나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안정환을 비롯해 배우 박중훈·신세경·이이경과 외국인 방송인 샘 오취리, 그룹 에이핑크 윤보미, 래퍼 마이크로닷 등이 뭉쳤다. 이들은 앞서 프랑스 파리와 도빌, 덴마크 코펜하겐 등에서 포장마차를 열었다. 오는 21일 처음 방송될 예정이다.
예고편이 공개된 뒤 같은 CJENM 계열사 예능프로그램인 tvN ‘현지에서 먹힐까?’·’윤식당’ 등과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해외에서 음식을 하고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조명한다는 점이 거의 동일하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경덕 PD는 “‘국경없는 포차’는 소박한 정서를 가진 포장마차와 이색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정과 음식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라며 “현지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감을 다루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일 오후, 볼만한 프로그램이 많은 시간대에 방송된다.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담아 만든 만큼 서서히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파리와 도빌, 코펜하겐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아래 포장마차가 있으면 어떨까,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덴마크는 과거 아는 친구가 한국 포장마차 분위기를 보더니 마치 북유럽의 ‘휘게’같다고 했다. 북유럽 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코펜하겐에서 우리의 정취가 어우러지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덴마크어·노르웨이어 ‘휘게’는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이라는 뜻이다. 가족이나 친구, 또는 혼자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에서 오는 행복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박중훈은 “10년 전 덴마크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엔 몸이 좋지 않아 내내 호텔에만 있었다. 한국의 ‘정(情)’을 외국어로 표현하기 어렵듯이 ‘휘게’ 역시 그런 말인 것 같다”고 했다.
데뷔 후 처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그는 “사실 처음에는 많으면 100대 가까이 설치돼 24시간 돌아가는 카메라가 어색하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하지만 서서히 출연자들과 유대가 커지고, 제작진과 믿음이 생기면서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무척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촬영하고 편집할 때는 우리의 것이지만 방송된 이후부터는 시청자들의 몫이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우리가 느낀 재미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경은 “야식이 당기고 배가 고플 오후 11시 방송된다. ‘국경없는 포차’에는 떡볶이 등 친숙한 음식이 나오는데, 아마 그 음식들을 더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음식의 재발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제작발표회를 시작하며 앞서 논란이 된 불법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해 짚었다. 지난 10월 ‘국경없는 포차’ 팀이 해외 촬영을 하던 당시, 거치 카메라를 담당하는 외주 장비 업체 직원이 신세경과 윤보미의 숙소에 촬영 장비를 설치했다. 숙소에 들어간 신세경이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이는 외주 장비 업체 직원이 임의로 촬영장에 반입한 개인 소장품으로, 개인 일탈에 의해 위법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경은 이후 참고인으로서 경찰 조사도 마쳤다.
카메라 안에 문제 될만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더이상 촬영을 진행할 수 없어 관련 장비 일체를 압수해 즉각 귀국했다. 방송을 앞두고 빚어진 일이어서 향후 방향에 관심이 쏠렸다.
신세경은 “이 일로 인해 나와 가족들이 받은 상처가 있기 때문에 절대 선처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이번 일로 불법 촬영과 2차 가해 등에 대해 사회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겠다고 느꼈다. 불법 촬영을 한 가해자는 철저하게 벌을 받고, 피해자는 완벽하게 보호받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와 제작진이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만든 결과물이다. 무엇보다 행복을 공유하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경덕 PD 역시 “촬영 막바지에 안타깝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어서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 지금 한국에서 합법적인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출연자, 제작진의 마음을 모아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미스러운 일을 털고 출연자들은 모두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신세경은 “우리가 느낀 행복을 시청자들과도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샘 오취리는 “이 방송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우리의 비슷한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박중훈은 “17일 동안 포장마차를 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재미있는 사연부터 뭉클하고 따뜻한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살기 팍팍하다고 하는데, 시청자들이 이 방송을 볼 때만큼은 즐거웠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의 말이다. 그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올리브 새 예능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의 제작발표회에서 방송의 ‘시청 포인트’를 짚어달라는 질문에 “여러 예능이 많지만 분명히 이 방송만의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 틀어만 놔달라”고 해 주위를 웃게 했다.
‘국경없는 포차’는 해외에서 한국의 정을 실은 포장마차를 열고, 현지인들과 한국의 길거리 음식과 정을 나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안정환을 비롯해 배우 박중훈·신세경·이이경과 외국인 방송인 샘 오취리, 그룹 에이핑크 윤보미, 래퍼 마이크로닷 등이 뭉쳤다. 이들은 앞서 프랑스 파리와 도빌, 덴마크 코펜하겐 등에서 포장마차를 열었다. 오는 21일 처음 방송될 예정이다.
예고편이 공개된 뒤 같은 CJENM 계열사 예능프로그램인 tvN ‘현지에서 먹힐까?’·’윤식당’ 등과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해외에서 음식을 하고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조명한다는 점이 거의 동일하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박경덕 PD는 “‘국경없는 포차’는 소박한 정서를 가진 포장마차와 이색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정과 음식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라며 “현지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감을 다루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일 오후, 볼만한 프로그램이 많은 시간대에 방송된다. 출연자들의 진정성을 담아 만든 만큼 서서히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파리와 도빌, 코펜하겐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아래 포장마차가 있으면 어떨까,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덴마크는 과거 아는 친구가 한국 포장마차 분위기를 보더니 마치 북유럽의 ‘휘게’같다고 했다. 북유럽 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코펜하겐에서 우리의 정취가 어우러지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덴마크어·노르웨이어 ‘휘게’는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이라는 뜻이다. 가족이나 친구, 또는 혼자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에서 오는 행복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데뷔 후 처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그는 “사실 처음에는 많으면 100대 가까이 설치돼 24시간 돌아가는 카메라가 어색하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하지만 서서히 출연자들과 유대가 커지고, 제작진과 믿음이 생기면서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무척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촬영하고 편집할 때는 우리의 것이지만 방송된 이후부터는 시청자들의 몫이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우리가 느낀 재미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경은 “야식이 당기고 배가 고플 오후 11시 방송된다. ‘국경없는 포차’에는 떡볶이 등 친숙한 음식이 나오는데, 아마 그 음식들을 더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음식의 재발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제작발표회를 시작하며 앞서 논란이 된 불법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해 짚었다. 지난 10월 ‘국경없는 포차’ 팀이 해외 촬영을 하던 당시, 거치 카메라를 담당하는 외주 장비 업체 직원이 신세경과 윤보미의 숙소에 촬영 장비를 설치했다. 숙소에 들어간 신세경이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이는 외주 장비 업체 직원이 임의로 촬영장에 반입한 개인 소장품으로, 개인 일탈에 의해 위법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경은 이후 참고인으로서 경찰 조사도 마쳤다.
카메라 안에 문제 될만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더이상 촬영을 진행할 수 없어 관련 장비 일체를 압수해 즉각 귀국했다. 방송을 앞두고 빚어진 일이어서 향후 방향에 관심이 쏠렸다.
박경덕 PD 역시 “촬영 막바지에 안타깝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어서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 지금 한국에서 합법적인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출연자, 제작진의 마음을 모아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미스러운 일을 털고 출연자들은 모두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신세경은 “우리가 느낀 행복을 시청자들과도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샘 오취리는 “이 방송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우리의 비슷한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박중훈은 “17일 동안 포장마차를 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재미있는 사연부터 뭉클하고 따뜻한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살기 팍팍하다고 하는데, 시청자들이 이 방송을 볼 때만큼은 즐거웠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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