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스타들의 개인 방송 도전기가 펼쳐졌다. 지난 30일 베일을 벗은 JTBC 예능프로그램 ‘날보러와요-사심방송 제작기'(이하 ‘날보러와요’)에서다.
‘날보러와요’는 연예인들이 평소 꿈꿔온 방송을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을 담는 관찰 예능이다. ‘개인 방송인’으로는 가수 노사연과 코미디언 조세호, 래퍼 마이크로닷, 외국인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이 나섰다. 이들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자신의 채널을 개설하고 본격 시작을 알렸다. TV에서는 방송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후 유튜브에는 완성된 영상을 올리는 식이다.
방송인 김구라, 가수 윤종신, 래퍼 딘딘 등이 MC를 맡아 개인 방송을 준비하는 출연자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신해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를 더했다.
◆ “(유)연석 오빠, 저 왔어요~”
첫 주자는 조세호였다. 그는 “‘참석 대행’에 도전하기로 했다. 채널의 제목은 ‘해주~세호’이며, 대신 참석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조세호는 JTBC 사옥 앞에서 “힘들거나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 도움을 드리겠다. 고민도 대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주~세호’는 가수 김흥국의 한마디에서 시작된 콘셉트이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김흥국이 조세호에게 “배우 안재욱 결혼식에는 왜 오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조세호는 “모르는 사이인데 어떻게 가느냐”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고, 이후에도 계속 입에 오르내렸다. 조세호는 이로 인해 이른바 ‘프로불참러’라는 애칭을 얻었다. 많은 이들이 조세호에게 “왜 안 오셨어요?”라고 묻기 시작하면서다.
조세호는 방송에 앞서 여러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았다. 이는 제작진이 고르고, 조세호는 출발 전까지 아무런 정보도 제공받지 않는다. 첫 번째 ‘참석 대행’은 배우 유연석의 팬미팅이었다.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 이유리 씨가 조세호에게 자신을 대신해 ‘유연석의 팬미팅에 가달라’고 요청했다. 회사에서 가는 해외 연수로 인해 이번 팬미팅에 불참하게 된 이유리 씨는 조세호와의 전화통화에서 “팬미팅에서 소리를 크게 질러달라”며 “유연석 굿즈(상품)도 대신 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세호는 처음 해보는 ‘개인 방송’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이내 적응해 매끄럽게 이끌었다. 의뢰인의 요청도 하나씩 해결하며 흥미를 높였다.
유연석은 조세호의 참석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조세호는 의뢰인이 구매한 티켓으로 가장 앞줄에 앉았다. 무대에 오른 유연석은 뒤늦게 조세호를 발견하고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3팬미팅의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박경림을 비롯해 게스트로 참석한 배우 김민정, 김은숙 작가 등도 조세호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조세호는 서서히 유연석에게 빠져들었고, 무대 위로 올라가 특별 이벤트에도 참여하는 등 적극 소통했다. 의뢰인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도 웃게 만들었다.
방송을 마친 조세호는 “유연석이 당황스러웠을텐데도 잘 받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개인 방송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린 조세호를 두고 김구라는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젊은 친구들과 소통하겠다”
다음 주자는 노사연. 그는 친언니와 식사를 하며 “1020 세대들과 소통하려면 그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유튜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뷰티 채널을 운영 중인 그룹 악동뮤지션 수현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었다.
노사연은 채널 제목을 ‘식스티 앤 더 시티’로 정하고, 최신 뷰티 유행은 물론 자신의 매력을 담은 ‘노사연 표’ 메이크업을 소개하기로 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과 소통이 잘 안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식과 부모가 같이 볼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환갑탈태 프로젝트’라는 소제목도 붙였다. 패션, 뷰티, 헤어스타일을 소재로 삼아 유행을 좇겠다는 취지다.
채널 예고 영상을 본 김구라, 조세호 등은 좋은 반응을 쏟아냈다.
노사연은 첫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고, 내내 설레는 표정으로 보는 이들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는 첫 손님으로 등장한 코미디언 장도연과 호흡을 맞춰 변신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노사연은 장도연에게 다채로운 화장품과 방송 기술 등을 배웠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노사연이 처음 해보는 ‘개인 방송’에 적응하는 과정은 꽤 흥미로웠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아니어서 더 친근했고 새로웠다.
시청자들은 “크게 웃으면서 봤다” “최근 시작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중에 가장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등 호응했다. 반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프로그램이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날보러와요’는 연예인들이 평소 꿈꿔온 방송을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을 담는 관찰 예능이다. ‘개인 방송인’으로는 가수 노사연과 코미디언 조세호, 래퍼 마이크로닷, 외국인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이 나섰다. 이들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자신의 채널을 개설하고 본격 시작을 알렸다. TV에서는 방송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이후 유튜브에는 완성된 영상을 올리는 식이다.
방송인 김구라, 가수 윤종신, 래퍼 딘딘 등이 MC를 맡아 개인 방송을 준비하는 출연자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신해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를 더했다.
첫 주자는 조세호였다. 그는 “‘참석 대행’에 도전하기로 했다. 채널의 제목은 ‘해주~세호’이며, 대신 참석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조세호는 JTBC 사옥 앞에서 “힘들거나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 도움을 드리겠다. 고민도 대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주~세호’는 가수 김흥국의 한마디에서 시작된 콘셉트이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김흥국이 조세호에게 “배우 안재욱 결혼식에는 왜 오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조세호는 “모르는 사이인데 어떻게 가느냐”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고, 이후에도 계속 입에 오르내렸다. 조세호는 이로 인해 이른바 ‘프로불참러’라는 애칭을 얻었다. 많은 이들이 조세호에게 “왜 안 오셨어요?”라고 묻기 시작하면서다.
조세호는 방송에 앞서 여러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았다. 이는 제작진이 고르고, 조세호는 출발 전까지 아무런 정보도 제공받지 않는다. 첫 번째 ‘참석 대행’은 배우 유연석의 팬미팅이었다. 서울에 사는 30대 여성 이유리 씨가 조세호에게 자신을 대신해 ‘유연석의 팬미팅에 가달라’고 요청했다. 회사에서 가는 해외 연수로 인해 이번 팬미팅에 불참하게 된 이유리 씨는 조세호와의 전화통화에서 “팬미팅에서 소리를 크게 질러달라”며 “유연석 굿즈(상품)도 대신 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세호는 처음 해보는 ‘개인 방송’에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이내 적응해 매끄럽게 이끌었다. 의뢰인의 요청도 하나씩 해결하며 흥미를 높였다.
유연석은 조세호의 참석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 조세호는 의뢰인이 구매한 티켓으로 가장 앞줄에 앉았다. 무대에 오른 유연석은 뒤늦게 조세호를 발견하고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3팬미팅의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박경림을 비롯해 게스트로 참석한 배우 김민정, 김은숙 작가 등도 조세호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조세호는 서서히 유연석에게 빠져들었고, 무대 위로 올라가 특별 이벤트에도 참여하는 등 적극 소통했다. 의뢰인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도 웃게 만들었다.
방송을 마친 조세호는 “유연석이 당황스러웠을텐데도 잘 받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개인 방송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알린 조세호를 두고 김구라는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주자는 노사연. 그는 친언니와 식사를 하며 “1020 세대들과 소통하려면 그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유튜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 뷰티 채널을 운영 중인 그룹 악동뮤지션 수현에게 전화를 걸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었다.
노사연은 채널 제목을 ‘식스티 앤 더 시티’로 정하고, 최신 뷰티 유행은 물론 자신의 매력을 담은 ‘노사연 표’ 메이크업을 소개하기로 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과 소통이 잘 안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식과 부모가 같이 볼 수 있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환갑탈태 프로젝트’라는 소제목도 붙였다. 패션, 뷰티, 헤어스타일을 소재로 삼아 유행을 좇겠다는 취지다.
채널 예고 영상을 본 김구라, 조세호 등은 좋은 반응을 쏟아냈다.
노사연은 첫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고, 내내 설레는 표정으로 보는 이들도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는 첫 손님으로 등장한 코미디언 장도연과 호흡을 맞춰 변신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노사연은 장도연에게 다채로운 화장품과 방송 기술 등을 배웠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노사연이 처음 해보는 ‘개인 방송’에 적응하는 과정은 꽤 흥미로웠다.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아니어서 더 친근했고 새로웠다.
시청자들은 “크게 웃으면서 봤다” “최근 시작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중에 가장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등 호응했다. 반면 “어디선가 본 것 같은 프로그램이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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