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겨울 극장가를 강타했던 신(神)들이 여름 스크린을 달군다.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던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편인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이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신과함께’는 동양적 사후 세계관과 한국형 프랜차이즈 탄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호평 받았다. 이번 2부에서 삼차사들 간 감정의 밀도는 더욱 짙어졌고 서사는 더욱 치밀해졌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신과함께2’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용화 감독,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가 참석했다. ‘신과함께2’에서는 세 가지 이야기가 맞물린다. 원귀를 보호해야 하는 강림, 49일 안에 망자를 데려와야 하는 해원맥과 덕춘, 저승 삼차사의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의 이야기가 하나의 영화 속에서 펼쳐진다.
이날 김 감독은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을 결심한 데 대해 “웹툰을 봤을 때 용서와 구원이라는 두 단어에서 오랫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 두 단어가 우리가 삶을 살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영화에선 재미가 가장 중요하지만 관객들이 보면서 그런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과함께’ 시리즈가 주목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최초로 영화의 1, 2부를 동시에 기획하고 제작했다는 점이다. 이에 배우들도 촬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강림 역의 하정우는 “1부와 2부를 합치면 4시간 가깝다. 1부와 2부 각각 캐릭터의 감정표현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계산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전에 감독님과 배우들이 재판 장면만 가지고도 한참 이야기했다. 프리 비주얼로 어떻게 그려지고 카메라 셋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을 확인해 나가면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해원맥 역의 주지훈은 모든 스태프들이 1, 2부의 간극을 오가며 촬영하는 데 많이 고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정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춰나갈지 고민했다. 현장에서 많은 대화를 하고 시뮬레이션을 했다. 리허설도 디테일하게 하면서 서로서로 맞춰나갔다. 개인적으로 향기 양에게 너무 고맙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어느 정도는 무뚝뚝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향기 양이 옆에 있어서 (좀 더 부드럽게) 살아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부에서 서사를 구성하는 데 1부와 비교해 어떤 부분을 주력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용서와 구원이라는 화두를 두고 1부부터 거꾸로 간다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야 할까 생각했다. (영화로 보여지는 데) 물리적 시간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1부는 감정적인 부분 등 다소 거칠게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2부에서는 세계관, 상황, 캐릭터에 대한 배경이 깔려 있는 상황에서 차사들의 용서와 구원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주신 역의 마동석은 1부 쿠키 영상의 짧은 등장에 이어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활약한다. 개봉 전부터 원작과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도 화제를 모았다. 이날 마동석은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2부는 1편보다 드라마도 감정도 유머도 전반적으로 강해졌다”고 했다.
그는 “김용화 감독님이 저희가 본 이 영화를 머릿속에 다 담고 찍었다는 게 신기하고 대단하다. 저는 유머가 있으면서도 진지한 해설과 저만의 드라마를 가져가야 했는데 선을 잘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상의하며 준비하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주신과 싱크로율이 높다는 말씀이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며 “원작에서 보면 성주신 외모가 약간 울산바위 같다. 그래서 성주신과 제가 닮았다고 하는 걸 제가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살짝 고민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염라대왕 역을 맡은 이정재는 특별출연인데도 1부와 2부 모두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제가 여기 또 와서 앉아 있다”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캐릭터들이 다 1000년을 기다려 왔다. 염라대왕도 1000년 동안 한 인물을 주시하며 그가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는가를 꾸준히 지켜봤다. 그 인물이 자기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길 1000년 동안 기다렸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염라대왕의 마음을 대변했다. 또한 그는 “염라대왕 역할을 하기 위해 ‘신과함께’를 했다. 재밌는 캐릭터이고 영화를 하면서도 즐거웠다.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동욱은 1부에서는 원귀로, 2부에서는 귀인 수홍 역 등장한다. 이에 대해 “1부에서는 강림과 적대적 관계였다. 2부에서는 그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와 재판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등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홍이라는 인물이 강림으로 하여금 스스로 과거의 이야기를 끌어내게 하는 역할도 한다. 그런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서 강림의 이야기를 어떻게 끌어낼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3년 전 시나리오를 받고 1년 넘게 촬영하고 지금까지 왔다. 긴 여정의 끝이 보인다. 길고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진정한 이별을 앞두고 있다”며 “‘신과함께’가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짙은 감회를 나타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신과함께2’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용화 감독,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가 참석했다. ‘신과함께2’에서는 세 가지 이야기가 맞물린다. 원귀를 보호해야 하는 강림, 49일 안에 망자를 데려와야 하는 해원맥과 덕춘, 저승 삼차사의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의 이야기가 하나의 영화 속에서 펼쳐진다.
‘신과함께’ 시리즈가 주목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최초로 영화의 1, 2부를 동시에 기획하고 제작했다는 점이다. 이에 배우들도 촬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강림 역의 하정우는 “1부와 2부를 합치면 4시간 가깝다. 1부와 2부 각각 캐릭터의 감정표현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계산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전에 감독님과 배우들이 재판 장면만 가지고도 한참 이야기했다. 프리 비주얼로 어떻게 그려지고 카메라 셋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을 확인해 나가면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2부에서 서사를 구성하는 데 1부와 비교해 어떤 부분을 주력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용서와 구원이라는 화두를 두고 1부부터 거꾸로 간다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야 할까 생각했다. (영화로 보여지는 데) 물리적 시간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1부는 감정적인 부분 등 다소 거칠게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2부에서는 세계관, 상황, 캐릭터에 대한 배경이 깔려 있는 상황에서 차사들의 용서와 구원에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화 감독님이 저희가 본 이 영화를 머릿속에 다 담고 찍었다는 게 신기하고 대단하다. 저는 유머가 있으면서도 진지한 해설과 저만의 드라마를 가져가야 했는데 선을 잘 타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상의하며 준비하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주신과 싱크로율이 높다는 말씀이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담도 된다”며 “원작에서 보면 성주신 외모가 약간 울산바위 같다. 그래서 성주신과 제가 닮았다고 하는 걸 제가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살짝 고민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욱은 1부에서는 원귀로, 2부에서는 귀인 수홍 역 등장한다. 이에 대해 “1부에서는 강림과 적대적 관계였다. 2부에서는 그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지와 재판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등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한 “수홍이라는 인물이 강림으로 하여금 스스로 과거의 이야기를 끌어내게 하는 역할도 한다. 그런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서 강림의 이야기를 어떻게 끌어낼지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3년 전 시나리오를 받고 1년 넘게 촬영하고 지금까지 왔다. 긴 여정의 끝이 보인다. 길고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진정한 이별을 앞두고 있다”며 “‘신과함께’가 기억에 오래 남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며 짙은 감회를 나타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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