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차지한 스타 작가와 이동욱, 조승우 등 빅 스타들이 뭉쳤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를 통해서다. 선과 악의 단순한 대립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의 허점을 꼬집는 문제작이 탄생했다.
2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홍종현 감독과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문소리, 유재명, 이규형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라이프’는 상국대학병원 신임 사장 구승효(조승우)와 이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 예진우(이동욱)의 갈등을 다룬다. 병원의 계속되는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구승효와 인간의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예진우가 대립하면서 저마다 변화와 성장을 겪는다.
◆ “용감하고 날카로운 이야기”
작품은 사회적인 문제를 흥미 요소로 소모하거나 선악의 대립을 통한 권선징악 등 기존 드라마가 답습해온 구성을 벗어난다. 대신 등장인물의 갈등을 통해 시스템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적폐 청산을 모색한다. 전작 tvN ‘비밀의 숲’을 흥행시킨 이수연 작가의 특기다.
상국대학병원 최초의 여성 신경외과센터장 오세화를 연기하는 문소리는 “용감하고 날카롭고 커다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우리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무엇을 지켜야 할 것인지 묻게 만든다”며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올바른 신념과 가치관이 중요한 교육계가 돈의 논리를 우선하는 상황에 개탄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본을 보면서) ‘의료계도 마찬가지구나.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날카롭게 해내는 드라마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놀랐다”고 말했다.
◆ 빈틈없는 인물 설정 “머리 쥐어뜯으며 고민”
촘촘하고 입체적인 인물 설정 또한 이 작가의 장기다. ‘비밀의 숲’에서 이 작가와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유재명은 “작가님의 대본을 보면 인물이 외로워 보인다. 인물마다 결핍이 있는데, 그 배경에는 나름의 이유와 신념, 절실함이 있다. 그것들끼리 충돌하는 과정에서 기존 작품에서 겪어보지 못한 황홀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만큼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유재명은 연기하면서 고통과 즐거움, 쾌감과 고민을 오간다고 고백했다. 이동욱은 “작가님의 대본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다. 장면 배치의 목적이나 대사의 이유를 알기 어렵다”며 “그런데 뒷이야기가 드러날수록 의문이 풀린다. 독특하고 섬세한 화법”이라고 칭찬했다. 조승우는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고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조승우·이동욱부터 ‘해롱이’ 이규형까지…‘거인 배우’ 총출동
화려한 캐스팅도 볼거리다. ‘비밀의 숲’으로 이 작가와 연을 맺은 조승우, 유재명은 물론 이동욱, 문소리와 같은 인기 배우들과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주목받은 이규형,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호평을 얻었던 원진아와 같은 쟁쟁한 신예 배우들이 함께 한다. 문성근, 천호진, 태인호 염혜란 등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조연 배우들도 작품에 무게를 더한다.
이동욱은 이를 ‘거인 배우 군단’이라고 표현했다. 이동욱은 조승우에 대해 “형이 (연기를) 굉장히 부드럽게 포용해주신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승우 또한 이동욱을 “마음에 드는 훌륭한 배우”라고 표현하며 화답했다.
원진아는 “두 선배님들께서 다른 매력을 갖고 계시다. 이동욱 선배님은 실제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시고 유쾌한 성격의 조승우 선배님은 현장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신다. 그러다가도 촬영이 시작되면 순간적으로 연기에 몰입하시는 걸 보고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라이프’는 23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2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라이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홍종현 감독과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문소리, 유재명, 이규형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라이프’는 상국대학병원 신임 사장 구승효(조승우)와 이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 예진우(이동욱)의 갈등을 다룬다. 병원의 계속되는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구승효와 인간의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예진우가 대립하면서 저마다 변화와 성장을 겪는다.
작품은 사회적인 문제를 흥미 요소로 소모하거나 선악의 대립을 통한 권선징악 등 기존 드라마가 답습해온 구성을 벗어난다. 대신 등장인물의 갈등을 통해 시스템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적폐 청산을 모색한다. 전작 tvN ‘비밀의 숲’을 흥행시킨 이수연 작가의 특기다.
상국대학병원 최초의 여성 신경외과센터장 오세화를 연기하는 문소리는 “용감하고 날카롭고 커다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우리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무엇을 지켜야 할 것인지 묻게 만든다”며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올바른 신념과 가치관이 중요한 교육계가 돈의 논리를 우선하는 상황에 개탄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본을 보면서) ‘의료계도 마찬가지구나.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날카롭게 해내는 드라마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놀랐다”고 말했다.
촘촘하고 입체적인 인물 설정 또한 이 작가의 장기다. ‘비밀의 숲’에서 이 작가와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유재명은 “작가님의 대본을 보면 인물이 외로워 보인다. 인물마다 결핍이 있는데, 그 배경에는 나름의 이유와 신념, 절실함이 있다. 그것들끼리 충돌하는 과정에서 기존 작품에서 겪어보지 못한 황홀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만큼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유재명은 연기하면서 고통과 즐거움, 쾌감과 고민을 오간다고 고백했다. 이동욱은 “작가님의 대본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다. 장면 배치의 목적이나 대사의 이유를 알기 어렵다”며 “그런데 뒷이야기가 드러날수록 의문이 풀린다. 독특하고 섬세한 화법”이라고 칭찬했다. 조승우는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고민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화려한 캐스팅도 볼거리다. ‘비밀의 숲’으로 이 작가와 연을 맺은 조승우, 유재명은 물론 이동욱, 문소리와 같은 인기 배우들과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주목받은 이규형,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호평을 얻었던 원진아와 같은 쟁쟁한 신예 배우들이 함께 한다. 문성근, 천호진, 태인호 염혜란 등 연기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조연 배우들도 작품에 무게를 더한다.
이동욱은 이를 ‘거인 배우 군단’이라고 표현했다. 이동욱은 조승우에 대해 “형이 (연기를) 굉장히 부드럽게 포용해주신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승우 또한 이동욱을 “마음에 드는 훌륭한 배우”라고 표현하며 화답했다.
원진아는 “두 선배님들께서 다른 매력을 갖고 계시다. 이동욱 선배님은 실제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시고 유쾌한 성격의 조승우 선배님은 현장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신다. 그러다가도 촬영이 시작되면 순간적으로 연기에 몰입하시는 걸 보고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라이프’는 23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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