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김민재: 개봉하기 전까지 너무 긴장하고 떨렸는데, 오히려 개봉 당일에는 차분했다. 아침부터 계속 ‘레슬러’를 검색하고 있다. (웃음) 원래 평을 찾아보는 편이 아닌데 아무래도 첫 영화이고, 정말 최선을 다해 찍은 작품이라 관객들이 어떻게 봤는지 궁금해서 반응을 살피게 된다.
10. 드라마는 여러 작품 했지만, 영화는 처음이었다.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었을 거 같은데.
김민재: 맞다. 데뷔하고 첫 작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는 여러 작품 해봤지만 영화는 처음 해보는 장르이고, 잘 몰랐기 때문에 더 긴장되고 떨렸던 거 같다. 또 촬영 환경도 드라마 현장과는 많이 다르고 스크린으로 보는 내 모습도 새로웠다.
10. 극 중 레슬링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훈련은 어느 정도 했나?
김민재: 작품 들어가기 전에 한 달 반 정도 훈련했고, 촬영 들어가서도 체육관에 가서 훈련했다. 액션에 대한 노하우도 없고, 몸을 쓰는 것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수를 쓰거나 대충할 수 없었다. 몸을 사린다는 건 말도 안 되고. 솔직히 훈련을 하다 보면 몸이 타들어 가는 거 같고, 너무 힘들어서 화장실로 뛰쳐 간 적도 많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그래도 훈련 마치고 돌아갈 때는 뿌듯했다.
10. 아버지 역의 유해진과 호흡은 어땠나?
김민재: 처음 선배님과 같이 연기한다는 사실을 듣고 너무 좋아서 소리까지 질렀다. (웃음) 선배님의 작품을 보면서 자라왔고, 항상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하지?’ 하고 감탄했다. 함께 작품을 하고 나서는 더 존경하게 됐다. ‘선배님 같은 어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 호흡을 맞출 때도 항상 내 의견을 물어봐 주셨다. 진짜 아버지 같이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10. 유해진은 인터뷰에서 ‘부자보다는 형제 같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김민재: 큰 형 또는 친구 같은 아버지 느낌이다. 유해진 선배님과는 아침에 촬영장 도착해서 함께 연기하고, 밥 먹고, 촬영 끝나고 술자리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그러다 보니 연기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일상적이고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이런 과정이 영화에도 잘 녹아든 거 같다.
10.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영화다. 찍으면서 부모님 생각도 많이 했을 것 같다.
김민재: 영화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시나리오를 읽고 아버지를 생각하는 성웅의 마음이 내가 부모님을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하고 싶었고, 욕심이 났던 작품이다. VIP 시사회에 초대해서 함께 봤는데, 부모님은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네 번째 보는데도 감정이 훅 올라왔다.
10. 영화를 이끄는 주연으로서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김민재: 잘 되면 물론 좋겠지만, 흥행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웃음). 하지만 최선을 다해 찍은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
10. 가수 연습생에서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나?
김민재: 연습생 시절 우연히 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때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회사에 내가 먼저 ‘엑스트라라도 좋으니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10. 가수의 꿈을 포기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김민재: 나는 음악을 포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시간 나면 작업실에 가서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가수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 또 연습생 시절을 통해 많이 배웠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그때 만들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0. 2016년 대학 입학 이후 1학년을 마쳤다. 학교생활은 어땠나?
김민재: 1학년을 다니고 지금은 휴학 중이다. 1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연기 활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수업시간을 채우는 건 물론이고, 과제에 팀플까지. 거의 학교에서 살아야 했다. 지금은 졸업하는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깨달았다. (웃음)
10. 배우가 아닌 23살 청년 김민재는 어떤 사람인가?
김민재: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가는 사람.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고,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재미있어 보이면 일단 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다. (웃음) 그러다 보니 음악, 연기, 진행 등 여러 가지를 해보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걸 찾고 싶다.
10. 배우 김민재 앞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는?
김민재: ‘필요한 배우’.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관객과 시청자가 필요로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필요한 배우’가 되는 것보다 더한 영광은 없을 것 같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훈련으로 단련된 근육질 몸매는 물론 걸음걸이까지 레슬러 그 자체다.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의 김민재는 구토가 날 정도의 혹독한 훈련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통해 성웅 캐릭터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김민재는 첫 영화 데뷔작에서 단번에 주연 자리를 꿰찬 것이 단지 운이 아니었음을 몸소 증명했다.10. ‘레슬러’ 개봉 소감은?
김민재: 개봉하기 전까지 너무 긴장하고 떨렸는데, 오히려 개봉 당일에는 차분했다. 아침부터 계속 ‘레슬러’를 검색하고 있다. (웃음) 원래 평을 찾아보는 편이 아닌데 아무래도 첫 영화이고, 정말 최선을 다해 찍은 작품이라 관객들이 어떻게 봤는지 궁금해서 반응을 살피게 된다.
10. 드라마는 여러 작품 했지만, 영화는 처음이었다.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었을 거 같은데.
김민재: 맞다. 데뷔하고 첫 작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는 여러 작품 해봤지만 영화는 처음 해보는 장르이고, 잘 몰랐기 때문에 더 긴장되고 떨렸던 거 같다. 또 촬영 환경도 드라마 현장과는 많이 다르고 스크린으로 보는 내 모습도 새로웠다.
10. 극 중 레슬링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훈련은 어느 정도 했나?
김민재: 작품 들어가기 전에 한 달 반 정도 훈련했고, 촬영 들어가서도 체육관에 가서 훈련했다. 액션에 대한 노하우도 없고, 몸을 쓰는 것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수를 쓰거나 대충할 수 없었다. 몸을 사린다는 건 말도 안 되고. 솔직히 훈련을 하다 보면 몸이 타들어 가는 거 같고, 너무 힘들어서 화장실로 뛰쳐 간 적도 많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그래도 훈련 마치고 돌아갈 때는 뿌듯했다.
김민재: 처음 선배님과 같이 연기한다는 사실을 듣고 너무 좋아서 소리까지 질렀다. (웃음) 선배님의 작품을 보면서 자라왔고, 항상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하지?’ 하고 감탄했다. 함께 작품을 하고 나서는 더 존경하게 됐다. ‘선배님 같은 어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 호흡을 맞출 때도 항상 내 의견을 물어봐 주셨다. 진짜 아버지 같이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10. 유해진은 인터뷰에서 ‘부자보다는 형제 같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김민재: 큰 형 또는 친구 같은 아버지 느낌이다. 유해진 선배님과는 아침에 촬영장 도착해서 함께 연기하고, 밥 먹고, 촬영 끝나고 술자리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그러다 보니 연기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일상적이고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이런 과정이 영화에도 잘 녹아든 거 같다.
10.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영화다. 찍으면서 부모님 생각도 많이 했을 것 같다.
김민재: 영화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시나리오를 읽고 아버지를 생각하는 성웅의 마음이 내가 부모님을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하고 싶었고, 욕심이 났던 작품이다. VIP 시사회에 초대해서 함께 봤는데, 부모님은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네 번째 보는데도 감정이 훅 올라왔다.
10. 영화를 이끄는 주연으로서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김민재: 잘 되면 물론 좋겠지만, 흥행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웃음). 하지만 최선을 다해 찍은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
김민재: 연습생 시절 우연히 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때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회사에 내가 먼저 ‘엑스트라라도 좋으니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여기까지 오게 됐다.
10. 가수의 꿈을 포기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김민재: 나는 음악을 포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시간 나면 작업실에 가서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 가수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 또 연습생 시절을 통해 많이 배웠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그때 만들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0. 2016년 대학 입학 이후 1학년을 마쳤다. 학교생활은 어땠나?
김민재: 1학년을 다니고 지금은 휴학 중이다. 1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연기 활동과 공부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수업시간을 채우는 건 물론이고, 과제에 팀플까지. 거의 학교에서 살아야 했다. 지금은 졸업하는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깨달았다. (웃음)
10. 배우가 아닌 23살 청년 김민재는 어떤 사람인가?
김민재: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가는 사람.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하고,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재미있어 보이면 일단 지르고 보는 스타일이다. (웃음) 그러다 보니 음악, 연기, 진행 등 여러 가지를 해보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걸 찾고 싶다.
10. 배우 김민재 앞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는?
김민재: ‘필요한 배우’.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관객과 시청자가 필요로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필요한 배우’가 되는 것보다 더한 영광은 없을 것 같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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