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쳐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쳐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김연경이 더욱 ‘각 잡힌’ 상하이 싱글라이프로 돌아왔다.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회에서는 더욱 각 잡혀 돌아온 김연경의 상하이 싱글라이프와 생애 처음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박나래의 강원도 여행기가 공개됐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32회는 수도권 기준 1부 8.2%, 2부 12.9%를 기록했는데, 2부 시청률은 금요일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터키에서 중국으로 팀을 이적한 김연경이 상하이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녀는 저녁까지 배구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차든지 뭐든지 저에게 다 맞춰주고”라며 구단에서 제공해주는 전용차와 통역사를 소개하며 특급대우를 받고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구단의 특급대우에도 김연경에게는 고민거리가 있었다. 보일러가 고장 나 온수가 나오지 않는 것. 이에 그녀는 수리기사를 불렀고, 예상 외로 보일러를 고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김연경은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녀는 배달 주문과 수리 상황 확인을 동시에 하지 못하는 통역사의 행동에 답답해했고, 통역사는 그런 그녀의 말을 모두 다 받아치며 현실 자매 케미를 뿜어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오랜 시간 끝에 보일러는 고쳐졌고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김연경은 눈을 뜨자마자 세수를 했는데, 얼굴에 느껴지는 얼음냉수에 절로 식빵을 외쳤다. 이후 그녀의 제대로 각 잡힌 일상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머리카락 한 올도 용납하지 않는 깔끔한 성격을 보이며 시합이 있는 날에도 집안일에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연경은 따뜻한 햇볕을 만끽하다가도 건조대에 걸려있는 옷을 개고 옷장에 정리하는데 자로 잰 듯 칼 같이 지켜지는 각에 무지개회원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는 “봤을 때 깔끔한 게 좋잖아요”라며 칼각을 유지하는 이유를 밝혔고 식사 후에도 먹은 자리를 바로 깨끗하게 치우며 칼각 정리의 끝을 보였다.

모든 집안일이 끝나고 김연경은 본격적으로 시합 준비를 했다. 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빨라 쟤네는 반격이”라며 상대 팀의 전력을 분석했고, 중간에 자신의 활약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장에 도착한 김연경은 동료들과 간단한 한국어로 대화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이는 자신이 중국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혀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자랑했다.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칼 같은 모습을 보이며 배구여제의 위엄을 뽐냈다. 그녀는 시합 전 코트 위에서 초강력 스파이크를 치면서 상대 팀을 견제했고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때 예고가 공개돼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이번에는 무지개 스튜디오에서 함께하지 못한 김연경과 무지개회원들이 영상통화를 하며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을 가졌다. 그녀는 “뜨거운 물은 잘 나오긴 하는데 보시다시피 추워가지고”라며 근황을 전했다.

전현무는 그녀의 수월한 설거지를 위해 의자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녀가 이를 쿨하게 수락하며 전현무를 당황하게 만들며 여전한 장난기를 보여줬다.

이 밖에도 예측불허한 일들로 가득했던 박나래의 생애 첫 패키지여행이 공개됐다. 그녀는 새벽부터 강원도로 출발하는 패키지여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를 꿈꾼 그녀의 곁에는 어느새 어린이들만 바글바글했고, 아이들과 함께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단숨에 초통령에 등극했다.

또한 박나래는 강릉의 중앙시장에 갔다가 미국 NBC 뉴스팀과 우연히 마주쳤고 즉석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는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노스 코리아, 소스(사우스) 코리아 위 아 더 원”이라며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록 스피릿을 뿜어냈고,

이어 미국 NBC를 미국 MBC로 잘못 알아들었음을 고백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그녀는 여행 마지막 코스인 정동진에서 드라마 ‘모래시계’를 떠올리며 감정에 충만한 모습을 보여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긴 하루를 보여줬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김연경과 박나래가 타지에서 보낸 하루를 통해 ‘함께’의 가치를 보여줬다. 김연경은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중국 선수들과의 교감을 보여줬고, 박나래는 혼자 떠난 여행임에도 자신이 체했을 때 아낌없는 도움을 준 주변 여행객들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안겼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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