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맨 인 블랙박스’
/사진=SBS ‘맨 인 블랙박스’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자동차 보험사기의 실상에 대해 다룬다.

25일 방송될 SBS ‘맨 인 블랙박스’가 자동차 보험사기의 표적이 된 운전자들과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고 발생 시 대처법에 대해 파헤친다.

한 순간에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다는 한 제보자. 환갑의 나이에 2톤이 넘는 짐을 매일 나르며 힘겹게 사는 그는 1년 6개월 전만해도 버스 운전기사였다.

30년 동안 버스 운전대를 잡은 베테랑 운전기사였지만 그날의 사고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버스 정류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진로를 변경한 순간, 옆 차로에서 뒤따라오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다가 버스 앞에 멈춰 선 것이다. 결국 충돌을 피할 수 없었고, 그 사고로 승객들이 다쳐 제보자는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또 다른 운전자 역시 주행 중 차로를 변경하려는 순간, 전조등이 꺼져있는 차량이 갑자기 나타나 사고가 났다.

경미한 접촉사고였지만 상대는 자동차 휠이 고가브랜드라며 약 1,000만원의 미수선수리비를 받았다는데 두 건의 사고 모두 알고 보니 상대 차량 운전자가 고의로 사고를 냈던 것이다.

피해 건수만 무려 40여 건이었고. 적발 금액은 무려 1억 8,000여만 원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동종전과로 징역살이 후 출소한지 몇 달 후에 또 다시 보험사기를 일으켰다는 사실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의 조사결과, 자동차 보험 사기를 벌인 36%가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을 노린 것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왜 진로 변경하는 차량이 보험사기의 표적이 된 것일까?

제작진은 몇 년 전, 자동차 보험사기 행각으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운전자를 수소문 끝에 만날 수 있었다. 당시 택시기사로 일하던 그는 도로교통 관련법과 사고가 났을 때 과실비율 등에 대해 공부하며 철저하게 준비했다.

뒤늦게 자신의 삶을 반성한 그는 보험사기의 표적이 되는 차량들과 사기 수법에 대해 털어놓았다. 사고를 낸 상대 차량 운전자들은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도 쉽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한편 ‘맨 인 블랙박스’는 매주 일요일 오후 8시45분에 방송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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