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 방송 캡쳐
/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 방송 캡쳐
시작부터 비극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다솜이 있었다.

15일 첫 방송된 SBS 새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1회에서는 얽히고설킨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강하리(김주현), 김은향(오윤아), 민들레(장서희)가 한 날 한시에 발생한 사고로 소중한 사람을 잃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양달희(다솜)였다.

나재일(성혁)과 행복한 결혼식 이후 신혼여행길에 오르던 강하리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후 구급차에 실려 가던 도중 양달희가 낸 4중 추돌 사고로 결국 병원으로 향하지 못했다.

때마침 김은향 역시 화재사고로 딸을 위기에 처했다. 민들레는 스토커로부터 위협을 당했고, 자신의 어머니(성병숙)가 대신 칼에 맞아 쓰러졌다. 이에 구급차와 소방차를 불렀지만 양달희가 낸 4중 추돌 사고 때문에 구급차, 경찰차 모두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다. 양달희가 낸 교통사고로 세 사람의 앞날이 캄캄해졌다.

시간을 2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강하리는 동네 문방구 사장이자 골목대장으로 부모님 없이 홀로 동생 강하세(진지희)를 키우며 억척스러운 삶을 살아갔다. 하지만 강하세는 강하리의 속을 썩이기 일쑤였고, 뒤처리하고 다니기 바빴다. 하지만 항상 자신의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나재일이 있었고,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다.

민들레는 한물 간 꼴통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제를 알지 못하고 진상을 떨었다. 특히 어렵게 캐스팅된 드라마의 대본 리딩장에서는 “발연기”라는 말을 참지 못하고 작가의 얼굴에 물을 뿌렸다. 이 모든 뒤처리는 엄마의 몫이었고, 감독과 작가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이후 민들레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던 한 아이와 부딪혔다. 민들레는 아이에게 꿀밤을 때리며 소리쳤다. 때마침 아이의 엄마인 김은향이 나타나 “서로 지나가다가 부딪힌 거죠? 그렇다면 쌍방과실인 건데 어른이 돼서 왜 그러세요?”라며 민들레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김은향은 극성 엄마였다. 딸을 위해서라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신경 썼다. 7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태어난 아이였기 때문. 남편 추태수(박광현) 역시 이를 잘 알았고, 김은향은 더욱 더 신경을 썼다.

/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 방송 캡쳐
/사진=SBS ‘언니는 살아있다’ 방송 캡쳐
한편 메이크업 공부를 하기 위해 뉴욕으로 날아간 양달희는 마사지숍에서 일을 했다. 하지만 돈을 벌기란 쉽지 않았다. 마침 숍을 방문한 세라박이 진상을 떨며 갑질을 한 것.

양달희는 숍에 출입금지인 고양이를 발견하고서는 잡았고, 고양이의 주인인 세라박이 고양이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양달희는 돈이 급했기에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으며 사과를 했고, 세라박의 제안으로 그의 집에서 일일 메이크업사로 일하게 됐다.

세라박은 양달희의 메이크업 실력에 전속으로 일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양달희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세라박은 자신이 거절했다는 사실에 양달희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훔친 도둑으로 몰아세웠다.

한순간에 도둑으로 몰린 양달희는 언젠가 세라박에 복수를 하고자 이를 갈았다.

한편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한시에 가장 사랑 했던 사람을 잃게 된 빽 없고, 돈 없고, 세상천지 의지할 데 없는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를 다룬 드라마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의 김순옥 작가가 집필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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