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안성기 언론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안성기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는 ‘한국영화의 페르소나, 안성기展’을 개최한다. 안성기의 영화 활동을 되짚어 볼 수 있는 2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안성기는 “90년대 초중반에 처음으로 ‘국민배우’라는 기사를 써주셔서 생겨났다. 지금에 와서 국민배우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계속 불리니까 그러려니 하고 있다”면서 “잘 살았으면 하는, 애정의 표시가 아닐까 한다. 거기서 굳이 벗어날 필요가 없다. 착실하게 배우로서 작품으로 잘 보여주는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국민배우가) 나와 잘 맞아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다”고 웃어 보였다.
또한 기억에 남는 팬들에 대해서는 “내가 국민배우가 맞는 게 팬클럽도 없다. 국민이 팬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죽자 살자 쫓아다닌 분도 못 뵌 것 같다”며 “그림의 한 장면으로 표현한다면 좋은 미소를 띠고 목례를 하는 느낌이다. 늘 고맙다. 한결 같은 느낌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연탄불같이 타오르는 건 없지만 은은한 온기를 보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현재까지 약 130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