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정법’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정법’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정글의 법칙’ 비가 지겹게 내렸다. 재난 속에서 생존하는 병만족의 고군분투가 유쾌함을 자아냈다.

3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코타마나도(이하 정법)’에서는 재난 생존 바이블 프로젝트에 나선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병만족의 생존은 쉽지 않았다. 폭우와 천둥번개가 치며 재난이 닥친 것. 카메라까지 고장이 나며 위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병만족은 긍정의 힘으로 이겨냈다. 김영철은 빗속에서도 작은 불씨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바다 사냥 팀 역시 값진 먹거리들을 획득했고, 비가 그친 후 병만족은 ‘재난 미식회’를 즐겼다.

이 과정에서 과거 횟집 조리사로 일을 했던 김민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수준급 생선 손질을 선보여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뜬 회를 한 조각씩 나눠먹으며 병만족은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병만족은 또다시 생존의 하루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김병만과 강남은 우산과 은박지를 이용해 물을 끓이려고 준비했고, 강태오는 코코넛을 땄다. 성열의 수준급 잠수 실력도 공개됐다. 그는 깊은 수심까지 한 번에 잠수를 해 조개를 캐냈다.

생존 앞에선 강렬했지만 해먹 앞에선 유치했다. 스케줄 상 미리 한국으로 돌아간 김영철을 대신해 그가 두고 간 해먹을 차지하기 위한 남자들의 경쟁이 벌어진 것. 성열-강남-태오는 제자리 멀리뛰기에서 “선 밟았다” “다시 하자”라며 의욕을 드러냈고 결국 강남이 해먹을 차지했다.

‘김사부’들의 활약이 정글 생활을 더욱 빛나게 했다. 김민석은 김병만과 강남이 잡아온 수많은 물고기들을 앉은 자리에서 손질했다. 자신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강남과 경리에게 물고기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서도 물고기를 먹거리로 재탄생시켰다. 또 김병만은 잠자리를 준비하다가 애를 먹는 성열-태오에게 다가가 한 번의 터치 만으로 움집 완성을 도왔다.

또 다시 폭우가 쏟아졌다. 이쯤 되니 멤버들은 “샤워 시간이다”라며 긍정의 기운을 뽐냈다. 이내 남자들읏 윗옷을 벗고 빗물에 몸을 씻었다. 비가 더 많이 내리는 곳으로 이동하며 소년미를 뽐냈다. 카메라가 꺼지고 멤버들은 알몸으로 빗물 샤워를 이어갔다.

72시간 동안 병만족은 정글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각자 불을 지피거나 먹을 것을 씻어 오는 등 자연스럽게 행동한 것. 마지막 섬 탐사에서 병만족은 흙탕물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애썼다. 뜰채가 없어 우왕자왕하는 멤버들에게 김병만은 “준비를 하면 일이 일어나지 않고, 준비하지 않았을 때 일이 생긴다. 이게 정글의 법칙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병만족은 코랄 트라이 앵글 해저 세계를 경험했다. 전원이 스쿠버다이빙에 도전하며 수중의 열대우림을 눈에 담아냈다. 선물 같은 광경이 부족원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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