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서프라이즈’가 할리우드 인기견(犬) 린틴틴을 조명했다.

19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할리우드 영화를 섭렵한 개, 린틴틴의 삶을 담아냈다.

1922년 ‘지옥의 강’으로 데뷔한 린틴틴은 이후 ‘더 론 디펜더’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심지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도 이름이 등재됐다.

1918년 9월 미공군 소속 상병 리던컨에 의해 발견된 린틴틴. 유달리 발육상태가 좋았고 활동적이었던 린틴틴은 무엇보다 특출나게 영리했다.

마침내 독일의 항복으로 1차세계대전이 끝났고, 던컨은 린틴틴을 미국으로 데리고왔다. 이후 LA에서 ‘도그쇼’가 열린다는 기사를 접한 던컨은 린틴틴과 참가했다.

린틴틴은 이 대회에서 4미터에 가까운 점프를 보여줬고,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이후 린틴틴에게 영화 출연 제안이 들어온 것. 이 작품에서 늑대 역을 맡은 린틴틴은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특출난 연기력을 뽐냈다.

영화 개봉 후 린틴틴의 연기에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던컨은 린틴틴을 주인공으로 한 시나리오를 썼고, 워너브라더스가 제작에 나섰다. 그 작품이 바로 ‘북극이 시작되는 곳에’이다. 린틴틴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500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는가 하면, 1925녀에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린틴틴은 일반 배우의 약 8배의 출연료를 받으며, 할리우드 흥행 제조기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1932년 린틴틴은 숨을 거뒀다. 미국 전역이 슬픔에 잠겼고, 신문에는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은 조의를 표하기 위해 한시간 동안 린틴틴 특집 방송도 내보냈다.

20년 후 1954년 ‘린틴틴의 모험’에 린틴틴이 등장하며 또다시 이목을 끌었는데, 여기에 등장한 개는 린틴틴 주니어 4세였다. 던컨은 린틴틴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후손을 키우고 관리했다.

현재 텍사스엔 린틴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으며, 린틴틴의 후손들은 봉사활동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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