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이로운 / 사진=MBC ‘역적’ 캡처
이로운 / 사진=MBC ‘역적’ 캡처
동그랗고 번쩍거리는 눈에 호기를 장착하고 토실토실한 볼에 바람을 넣은 채 도톰한 입술을 삐죽거리는 이로운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마음을 뺏겼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시청률 8.2%(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2위에 안착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 가운데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은 아역배우 이로운이 화제다.

이로운(홍길동 역)은 전설로만 내려오던 ‘아기 장수’를 다부진 체격과 호방한 눈빛을 통해 현실로 구현해냈다. 사극 초반을 이끄는 것은 팔 할이 아역 배우라는데, 시청자를 충분히 사로잡고도 남았다는 평가다. 그야말로 새로운 아역 스타의 탄생이다.

“누룽지 끓여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두 볼이 미어지도록 밥을 우겨넣고는 눈을 흘기며 “나 돼야지 아니여”라고 투덜거린다. 아버지가 마시는 막걸리에도 식탐이 동해 기어코 먹어보는 어린 길동은 통통한 손가락으로 무심하게 코를 후비적거리고 나선 돌짐도, 제 짐만한 항아리도 번쩍번쩍 옮겨버리는 아기장수다.

이로운은 가족이 부당한 일을 당하면 참지 못해 씩씩거리다가도 아버지 아모개(김상중 분)가 매를 들면 영락없이 애처럼 꺽꺽거리며 울음을 터뜨리더니 또 금세 “난 아버지가 나를 다치게 할 것이라고 손톱만큼도 걱정하지 않았다”며 배짱을 튕기는 어린 홍길동의 모습을 맹랑하고 깜찍하게 그려냈다.

돈 벌러 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에 서럽게 우는 와중에도 “떡이랑 꿀엿 사다 주시오”라며 먹을 것을 찾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뽑아냈다.

늘상 보아왔던 얼굴이 아닌 전혀 새로운 아역이라 신선한 매력까지 더했다. ‘역적’은 어린 홍길동에 꼭 걸맞은 어린 배우를 찾기 위해 수차례의 오디션을 진행했고, 꿈에 그리던 얼굴 이로운을 발견하고는 쾌재를 불렀다는 후문이다. 이로운은 수백 대 일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아기 장수’ 홍길동에 발탁됐다.

어린 홍길동의 호기로움은 배우 이로운과 꼭 닮았다. 대선배인 배우 김상중(아모개 역)이나 김진만 감독 앞에서도 주눅드는 법 없이 준비해온 모든 것을 쏟아낸다. 똘똘한 연기와 맹랑한 태도에 촬영장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있다. 김상중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러차례 “이로운은 그간 봤던 아역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말했다.

현장 스태프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촬영장을 누비는 이로운 덕분에 현장은 늘 활기가 돈다. 아기 장수 홍길동을 연기해내는 모습을 보면 ‘어디서 저런 물건이 나왔나 싶을 정도'”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아역 배우 이로운은 앞으로 아기 장수의 홍길동의 굴곡진 역경을 그려내며 한층 더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아기 장수로 변신한 이로운의 모습은 31일 밤 10시 방송되는 ‘역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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